■ 전시기간: 2013.07.03(수)-07.09(화)
■ 참여작가: 김기양, 김정, 김종옥, 류순연, 이유경, 임현아
■ 관람시간: 10:00am-07:00pm / 7월 9일은 12시까지 / 초대일시 : 7월3일(수) 오후 6시
■ 장소: 갤러리 나우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3층)
새로움과 만나는 예술의 역사
-김영태 사진비평 현대사진포럼대표
예술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다. 그 긴 세월동안 예술은 지속적으로 변모해왔고, 새로운 역사를 기술記述해왔다. 일정기간동안 사회문화적인 환경 때문에 일시적으로 정체된 적도 있었지만, 예술은 늘 시대와 마주했고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왔다. 특히 19세기부터 현재까지의 예술은 시대와 투쟁하며 예술가의 미적인 신념과 세계관을 반영했다. 그 중에서도 20세기 초반에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가 발생한 이후 예술은 늘 기존의 제도에 도전하고 새로운 제도와 역사를 쌓아왔다. 단지 형식의 탐구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시대를 이끌어가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간 것이 예술이고 예술가의 행위다. 또한 개별 예술가들의 정체성에 충실하면서도 시대와 조우했고 또 다른 미래를 제시했다. 이번에 ‘Advance展’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자신의 세계관에 충실하면서도 늘 새로움을 탐구하는 사진작업을 한다.
김기양은 철학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미지를 생산했다. 빛의 흐름을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자신의 내밀한 정서와 감각을 드러내는 이미지를 재현한 것이다. 어두운 밤하늘과 인류문명의 소산물이 융합되어 생성된 결과물인데, 현실과는 다른 층위에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빛은 시간, 물질, 공간 등과 어우러져서 늘 변주한다. 이러한 빛의 특성과 카메라 메커니즘이 묘하게 얽혀서 보는 이를 사유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김정은 감각적인 인공불빛으로 채색된 공간을 재현했다.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을 시각화했지만, 감각적인 컬러로 인하여 또 다른 가상의 세계처럼 느껴진다.
인류는 자연을 개발하여 문명이 만들어낸 인공구조물 속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늘 자연을 그리워하고 돌아가고 싶어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자연을 파괴하고 황폐화시키고 있다. 작가가 표현대상으로 선택한 이 공간도 그러한 이중적인 태도를 상징하는 곳이다. 그래서 더욱 더 아이러니컬하게 다가오는 최종결과물이다.
김종옥은 운동장에서 마주한 어두운 밤풍경을 표현대상으로 선택했다. 운동장 이곳저곳을 비추고 있는 인공조명과 쓸쓸하게 느껴지는 운동장풍경이 유효적절하게 어우러져서 무엇인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감추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공간이 구축됐다. 밤은 공간을 초월하여 문학적인 정서를 자아내는 기운이 발생하는 시간대다. 작가가 시각화한 공간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그 결과 보는 이들을 감상적인 정서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한다.
류순연은 자신이 늘 접하는 식품을 재료로 선택해서 동화와 같은 내러티브가 발생하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작품마다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발생하여 보는 이를 유쾌하게 만든다. 작가의 상상력과 조형감각 그리고 문학적인 상상력 등이 작용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뒷받침한다. 또한 작품마다 연극적인 미쟝센이 느껴져서 보는 이를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표현대상의 형태미와 색채 그리고 연출적인 상황이 융합되어 스토리를 끊임없이 발생시키고 있다.
이유경은 추운겨울 새벽시간에 고독하게 느껴지는 풍경을 찍었다. 겨울은 원초적으로 고독한 계절이다. 생명체는 사라지고 희망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새벽은 더욱 더 춥고 사람을 외롭게 만든다. 작가가 포착한 장면은 그러한 분위기가 좀 더 과장되어 드러나고 있다. 작가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감정의 뿌리가 느껴지는 듯하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내면적인 방황과 외로움을 마주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장면이다.
임현아는 가족들과 함께 간 여행지의 이국적인 낯선 공간에서 포착한 남편과 두 아들의 뒷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일상적인 삶의 터전이 아닌 곳에서 발견한 남편과 두 아들의 뒷모습은 작가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건넨다. 작가는 이 이야기에 현혹되어 쉼 없이 셔터를 눌렀다. 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지만, 낯선 공간에서 발견한 가족들은 왠지 생경하게 다가오고 작가의 마음을 자극한다. 최종결과물에서 관객들은 그러한 작가의 미묘한 심리와 조우하게 될 것이다.
[작가 약력]
김기양 Kim Gee Yang
개인전
2010 ‘풍경으로서의 삶’ 갤러리 아트사간, 서울
2009 모노크롬 풍경 갤러리 나우, 서울
단체전
2013 C P L 기획 ‘Advance’ 갤러리 나우, 서울
2012 ‘'2012 Contemporary Photography Program', 고토 갤러리, 대구
2010 ‘2010 경남현대사진페스티벌’, 315 아트센터, 마산
2010 ‘도시. 사진적 풍경 II' 갤러리 아트사간, 서울
2009 실재 표현 그리고 표상 갤러리 M, 서울
2009 닮음과 다름에 대하여 갤러리 룩스, 서울
단체전
2013 C P L 기획 ‘Advance’ 갤러리 나우, 서울
단체전
2013 C P L 기획 ‘Advance’ 갤러리 나우, 서울
2009 닮음과 다름에 대하여, 갤러리 룩스, 서울
단체전
2013 C P L 기획 ‘Advance’ 갤러리 나우, 서울
2012 ‘'2012 Contemporary Photography Program', 고토 갤러리, 대구
2009 닮음과 다름에 대하여, 갤러리 룩스, 서울
단체전
2013 C P L 기획 ‘Advance’ 갤러리 나우, 서울
2009 닮음과 다름에 대하여 갤러리 룩스, 서울
단체전
2013 C P L 기획 ‘Advance’ 갤러리 나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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