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에는 탄생 비화가 있습니다.
3M에서 기존의 제품보다 훨씬 접착력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접착력이 형편없는 제품이 만들어지고 말았습니다.
도무지 쓸모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폐기되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약한 접착력 때문에 상품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이처럼 실수로 태어난 제품이 더러 있습니다.
우선 쫄면을 꼽을 수 있겠네요.
냉면을 뽑아야 하는데 직원이 깜빡 실수로 구명이 큰 틀을 끼우는 바람에
냉면보다 훨씬 굵은 쫄면이 나온 것입니다.
아이보리 비누도 그렇습니다.
직원이 기계 작동 시간을 잘못 맞추는 바람에
물에 뜨는 불량품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직원은 그 일로 사표를 냈는데
물에 뜨는 비누는 대박이 났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물에 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패 삼겹살도 있네요.
백종원이 쌈밥집을 하면서
고기 써는 기계를 중고로 샀는데 햄을 써는 기계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대패로 썬 것 마냥 돌돌 말린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한동안 손님이 없을 때 그것을 일일이 펴서 팔았는데
손님이 있을 때는 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판 것이 대패 삼겹살입니다.
비아그라는 어떤가요?
본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되었습니다.
그런데 임상 실험 중에 엉뚱한 효과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덕에 순록과 바다표범 남획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비아그라가 발명되지 않았으면 순록과 바다표범이 멸종했을 수 있습니다…ㅎㅎㅎ)
포테이토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뉴욕의 어느한 식당에 진상 손님이 있었나 봅니다.
올 때마다 감자튀김이 너무 두껍다고 불평하는 것입니다.
요리사가 열받았습니다.
“그래, 엿 먹어라!” 하고 골탕 먹일 생각으로
감자를 최대한 얇게 썰어서 튀겼는데
그렇게 해서 포테이토칩이 태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