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글로리’, 코리안오크스(GII) 우승해 암말퀸 등극
- 선입작전 주효... 결승선 30여 미터 앞두고 역전 성공
- 서울과의 오픈경주에서 또다시 부경이 승리
‘라이징글로리’, 코리안오크스(GII) 우승해 암말퀸 등극
제13회 코리안오크스(GII) 대상경주에서 부경경마공원 소속의 ‘라이징글로리’(한국, 암, 3세, 13조 강병은 조교사)가 조성곤 기수를 등에 태우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차세대 ‘국내산 퀸’으로 등극했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마필은 서울경마공원 소속 ‘천은’(한, 암, 3세, 기수 오경환, 35조 하재흥 조교사)이었다. ‘천은’은 특유의 순발력을 앞세워 경주를 빠르게 전개해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30m를 앞두고 부경의 ‘라이징글로리’에게 덜미를 잡히며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치고 말았다.
극적인 역전우승을 연출하면서 우승을 차지한 ‘라이징글로리’는 출발대를 박차고 나와 선두 후미를 따르는 안정적인 선입작전으로 경주에 나섰다. 1800m로 치러진 경주였기 때문에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힘을 비축해두는 작전을 핀 것. 결국 작전은 주효했다. 2코너를 선회하면서 중위그룹에서 잠시 쳐지긴 했지만 이내 순위를 다시 끌어올려 5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3코너를 돌아 4코너를 선회하면서 후미그룹에 있던 대부분의 마필들이 추입작전에 나섰다.
‘라이징글로리’ 역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추입작전에 나섰다. 선두로 달리던 서울의 ‘천은’이 인코스를 차지했고 ‘라이징글로리’는 경주로 중반에 자리를 잡고 직선주로를 맞았다. 그 시점 선두와의 격차는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벌어져 있었기에 경주를 지켜보던 대부분의 경마팬들은 ‘천은’이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믿고 있었다. 하지만 후속하던 마필들 중 빠르게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라이징글로리’가 눈에 띄었고, 결승선이 가까워질수록 그 스피드는 더해져갔다. 결국 결승선을 약 30m정도 앞둔 시점, 역전에 성공했고 이미 불붙은 가속도는 더 이상의 접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조성곤 기수 역시 승리를 직감한 듯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에 우승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라이징글로리’는 대상경주에 처녀출전이었지만 베테랑 조성곤 기수가 말몰이를 맡았기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전개할 수 있었다. 이로써 ‘라이징글로리’는 차세대 국내산 최고의 암말을 가리는 코리안오크스(GII) 대상경주의 13번째 우승마가 되었다. 대상경주의 우승상금은 약 2억 8,500만 원이었다. 한편 단승식 1.2배, 연승식 1.1배로 경마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11번 ‘오버파워’는 5위에 머물렀다.
코리안오크스배 대상경주가 시행된 이날 부경경마공원을 방문한 방문객은 총 1만 5천여 명이었으며 오크스배 매출액은 약 37억 5천만 원이었다.
◆ 부산경남경마공원“ 런던올림픽 유도영웅 김재범, 조준호 팬사인회 연다”
- 부경경마공원서 8월 24일(금) 15:00부터 1시간동안, 경마고객 인사 곁들여
- 마사회 94년 유도단 창단이후 올림픽 유도 금메달 10개중 4개 배출, 유도 명문 독보적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이 지난 7월 20일(금)부터 8월 19일(일)까지 한 달간 시행한 야간경마축제 실적 결과를 발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올림픽 기간임에도 경마공원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가족들로 북적였고, 타 지역 경마관람객 덕택으로 부산시와 경남도의 지방세수가 크게 늘어났다.
자료에 의하면, 부경경마공원에서 시행한 경마 매출액은 총 2,345억 원으로 이중 부경지역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체의 12%에 해당하는 289억 원이었고 나머지 88%인 2,055억 원이 서울경마공원 등 수도권을 포함한 타 지역에서 부경시행경마에 베팅한 금액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야간경마보다 12.8%가 증가한 수치여서 최근 경마 매출액이 전년대비 하락추세인 서울시행경마보다 부경시행경마를 경마관람객이 더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 동안 서울과 부경경주마들이 겨루는 주요 경주에서 부경 경주마들이 서울을 압도해 온 성적이 이를 반증한다.
이러한 부경시행경마에 대한 선호추세는 지방세 수입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다. 부경경마공원의 야간 경마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부산시와 경남도에 납부하는 지방세(레저세 및 지방교육세)도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한달 동안 양 시도에 낸 지방세는 총328억 원으로 레저세가 236억 원, 지방교육세가 95억 원이었다. 작년 동기 대비 12.8%, 금년 주간 경마 시행으로 납부한 월 평균 지방세 266억 원보다 62억 원이나 더 늘어났는데 흥미로운 것은 납세자의 비율이다.
실제 부산시와 경남도에 납부 지방세 328억 원중 88%인 289억 원은 타 지역민이 양 시도에 대신 내준 셈인데, 이는 신형 아반떼 33,960대가 차량 등록할 때 부담해야하는 취·등록세와 같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쯤 되면 부산시와 경남도입장에서 보면 야간경마로 벌어들인 세수가 알토란같아 함박웃음을 지을 만하다.
매출액이 늘면 부경경마를 선호하는 경마관람객의 증가도 불문가지, 부경경마시행 야간경마 중 부경경마공원과 수도권을 포함한 경마관람객은 총 44만 여 명, 전년 야간경마보다도 약 5만 명이 증가하였다. 부경경마공원에서만 10만 명의 지역민이 방문하여 한여름 밤에 펼치는 경주마들의 질주를 즐겼다.
부경경마공원의 경우 올림픽주간임에도 주간 경마를 시행할 때보다도 약 2만 명이 더 늘어난 것은 유명가수 초청공연과 야간 조명경관, 그리고 다양한 체험행사로 구성된 부경 야간경마축제가 확실한 지역의 명품 축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 할 것이다.
야간경마는 국제적으로 흔치 않는 한국마사회(KRA)만의 특화된 경마상품이다. 부경야간경마축제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 축제로 특화하려는 양시도의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 신>
다승선두 김용근, 극도의 부진 속 2위 조성곤 펄펄
부산경남경마공원 2012년도 기수부문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용근 기수(61승)가 지난주 부진했다. 반면 2위를 달리고 있는 조성곤 기수는 모처럼 물오른 기승술을 선보이며 펄펄 날았다. 김용근 기수는 지난 주말 총 14회 경주에 출전해 단 1승을 달성했다. 승률은 2012년도 개인 평균승률인 18.2%를 크게 밑도는 7.1%였다. 반면 조성곤 기수는 지난주 단 9개 경주에 출전해 3승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승술을 선보였다. 지난주 경마의 하이라이트였던 코리안오크스 대상경주 우승도 조성곤 기수였다. 승률은 무려 33.3%였으며 2위를 1회 기록해 복승률은 44.4%를 기록했다. 현재 두 기수의 승수차이는 17승으로 그 격차는 매우 큰 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수들의 승수차이는 외적인 요인에 의해 큰 변동 폭을 지니는 만큼 현재의 승차가 연말까지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입을 모은다. 연말까지 부경경마공원의 기수 다승왕을 향한 두 기수의 자존심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다.
제 3회 GCTC 트로피 특별경주, ‘실버클래식’ 우승
지난주 일요일(26일) 부산경남경마공원 제6경주(경주거리 1800m, 혼합2군, 연령오픈)로 치러진 제3회 GCTC 트로피 특별경주에서 미국산 3세 암말인 ‘실버클래식’(29조 문제복 조교사)이 우승을 차지했다. 조창욱 기수가 기승한 ‘실버클래식’은 초반 4위로 경주를 시작해 경주 중반까지 중위그룹에서 안정적으로 경주를 전개하다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추입작전을 구사, 2위마 ‘엠파이어월드’를 불과 3/4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GCTC 트로피 특별경주는 호주의 골드코스트 터프클럽(Gold Coast Turf Club)과의 트로피 교환경주로 올해로 3회째 시행했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