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5차 옥녀봉(玉女峰)-554.7m
◈산행일:2004년 5월16일 ◈날씨:오전-비/오후-흐림
◈위치:경상남도 거제시 옥포동 대우해양조선동문 옥녀봉․봉수대입구 하차
◈참가인원:35명 ◈산행소요시간:5시간20분(08:55~14:15)
◈교통(하나로고속관광박승표기사):마산(06:40)-황골황소국밥휴게소(07:31-08:00)-대우해양조선 동문 하차(08:54)
◈산행구간:동문→봉수대→옥녀봉→국사봉→DSME아파트
◈산행안내 : 전체(박영근) 선두(신종섭), 중간(서경도), 후미(김용현)
◈특기사항 : 경남 거제시 신현읍 소재 계룡산온천에서 목욕
◈산행메모: 거제도를 찾는 날이면 어김없이 비가 따라다닌다. 14번국도를 따라 신거제대교를 건너서 신현읍을 통과하여 옥포에 들어서니 오른쪽으로 중계탑이 서 있는 옥녀봉이 두루뭉실하게 조망된다. 대우해양조선 동문에서 하차한다.
약한 빗방울이지만 비옷으로 무장하여 옥녀봉, 봉수대 팻말 방향의 시멘트길로 올라간다. 양쪽으로 쭉 뻗은 소나무 숲이라 향기가 좋다. 10분남짓 오르니 시야가 트이며 시멘트길이 끝나는 고개 갈림길이다(09:10).
왼쪽은 봉수대0.2㎞, 오른쪽은 옥녀봉2.2㎞이다. 왼쪽부터 올라간다. 체육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거제옥녀봉 봉수대 앞 안내판에서 걸음을 멈춘다.
【봉수는 높은 산에 올라가서 불을 피워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전통시대의 통신제도이다.
봉수제는 기록상으로 고려중기(12․3세기)에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체계적으로 정비된 때는 왜구의 침입이 극심해진 고려말 이후부터 조선초기에 들어서였다.
봉수대는 각각 일정한 거리를 두고 시야가 확 트인 산꼭대기에 설치하였다. 그리하여 평시에는 하나의 불꽃이나 연기,적이 바다에 나타나면 둘, 적이 해안에 접근해 오면 셋, 바다에서 적과 접전이 이루어지면 넷, 적이 육지에 상륙했을 경우에는 다섯 개의 연기나 불꽃을 피워올렸다.
이 봉수대는 조선전기(15세기경)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 봉수대는 돌로써 직경 10~20m 삼단 축대를 쌓아서 만들었다.
이곳은 북쪽으로 강망산봉수대, 동쪽으로 장승포 일대, 서쪽으로 아주 및 옥포, 남쪽으로 일운면 와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봉수대의 최적지로 남동쪽에 출현하는 왜적을 감시하였다.】
여기서 보이는 옥녀봉은 봉의 이름에 걸맞은 모습으로 뾰족하다. 되돌아 내려가서 산길로 들어서며 옥녀봉을 향한다. 덤불 사이로 빨갛게 익은 딸기를 만난다. 뒷사람들을 위해 남겨둔 것이라 생각되어 한 개씩만 따서 맛을 본다.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밋밋하게 진행하다가 5분간 치고오르니 전망바위다(09:35).
오른쪽 아래로 대우해양조선소가 펼쳐지며 소음이 올라온다. 왼쪽으로 휘어져 6분간 밋밋하게 내려가니 갈림길 안부다. 20분간 올라가니 왼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쳐진다(10:02).
돌길이 되며 돌계단을 치고오르니 전망좋은곳 이정표를 만난다.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시야가 트이며 전망바위다. 정면 아래는 대우조선소다. 왼쪽으로 틀어서 오르니 철탑을 지나고 옥녀봉 표지석이다(10:16-21).
거미줄이 쳐진 폐건물을 지나니 중계탑관리소도 통과하여 밋밋하게 내려간다. 뒷동산 오솔길을 걷는 기분이다. 헬기장이 있는 안부에 내려선다(10:33).
녹색 머리카락모습의 풀밭을 밋밋하게 진행한다. 비닐옷을 벗으면 한결 시원할 것인데 강한 빗방울도 아니면서 은근히 심술을 부린다. 우산나물도 자주 나타난다. 지도상으로 520봉인 옥녀봉삼거리를 만난다(10:55).
오른쪽으로 조금 가니 다시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내려간다. 왼쪽으로 휘어지며 밋밋하게 올라간다. 녹색 머리카락풀밭은 계속된다. 전망바위에 서니 오른쪽은 여전히 대우조선소다. 미끌길로 조심조심 내려가니 왼쪽은 문동, 오른쪽은 아주 갈림길의 임도삼거리를 만난다(11:30).
임도로 직진하여 우로 가니 임도가 끝나며 산길로 올라간다. 거제지맥 등산로를 알리는 빨간리본이 자주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 산악회 우정알파인클럽에서 제작한 것이다. 봉에 오르니 정면에 국사봉이 다가온다(11:41).
작은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소나무 아래 솔낙엽을 깔고 앉아 비를 맞으며 도시락을 펼친다(12:15-26). 몇걸음 올라가니 왼쪽에 자갈길 임도가 올라와 있다. 之자를 그리며 가파르게 오르니 바위를 만난다. 돌사이를 두 손으로 짚고 오르니 암봉에 국사봉 표지석이다(12:55-13:00).
옥녀봉은 엷은 안개에 덮였다. 뒤로는 작은 국사봉이 고개를 내민다. 앞서 간 일행들이 식당을 차렸다. 국사봉 안내판에 눈이 머문다.
【 옥포만을 굽어보고 있는 이 산은 조정의 신하가 조복을 입고 조아리고 있는 모습과도 같다하여 국사봉이라 하며 해발464m의 이산은 두 개의 봉우리가 서로 마주하고 있는 장군봉과 산 밑에는 장군발터가 있고 신선대바위가 우뚝 솟아있다.
이 산에 오르면 대우조선과 옥포만 그리고 고현과 연초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계룡산, 대금산, 앵산, 옥녀봉이 이 산을 감싸고 있는듯하고 멀리 한려수도의 물굽이 따라 펼쳐진 산과 바다는 절경이다.
특히 이 산은 임진왜란 때 왜적의 동태를 살피던 망산역할을 했으며 수월계곡의 맑은 물과 봄에는 철쭉꽃으로 장관을 이루며 산두릅, 산딸기, 산어름, 표고버섯 등 희귀한 산채가 많다.】
여기서 수월방향은 3.1㎞, 옥포아파트는 1.2㎞다. 우리는 옥포방향인 왼쪽으로내려간다. 계단과 미끌길도 통과하며 내려가니 시멘트길을 만난다(13:30). 7분 후 옥포DSME(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아파트에서 산행을 끝낸다. 어느새 비는 그쳤다.
☆승차이동(14:27)-목욕(15:10-16:16)-우주휴게소(17:18-32)-마산도착(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