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흥에서 가장 높은 산이 바로 팔영산(608.6m)이다. 고흥읍에서 동쪽으로 25km 떨어진 소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위치한 산으로 8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있다. 중국 위왕의 관수에 팔봉이 비치어 이름지어졌다는 등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채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이 산은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으며, 정상에 오르면 저멀리 대마도까지 조망되는 등 눈 앞에 펼쳐지는 다도해의 절경이 일품이다.
팔영산에는 예전에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히던 능가사를 비롯하여 경관이 빼어난 신선대와 강산폭포 등 명소가 많다. 1봉에서 8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종주 산행의 묘미도 각별하다. 산행의 시작은 능가사를 출발해 마당바위를 지나 8봉을 거쳐 정상 서쪽의 탑재를 거쳐 하산하거나 강산리 - 신선대 - 2봉 - 3봉 - 4봉 - 5봉 - 6봉 - 7봉 - 정상에 올라 마당바위를 지나 능가사가 있는 성가리로 하산하는 길이 자주 이용된다. 남동쪽 능선 계곡에 팔영산자연휴양림이 잘 조성되어 있다.
▶ 팔영산 등산은 보통 능가사에서 시작한다. 신라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이 천년고찰 입구에 등산 안내판이 조감도와 함께 상세히 그려져 있어 산행에 나서는 이들에게 참고가 된다. 경내에 들어서면 연꽃 모양을 한 팔영산이 대웅전 처마밑으로 올려다 보이고 고색창연한 사찰의 분위기가 고즈넉하다. 절 왼쪽의 대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숲이 끝나는 지점에 널따란 주차장 겸 야영장이 나타난다. 길 옆에는 부도등이 정리되지 않은 모습으로 서 있다. 이곳을 통과하면 개활지가 넓게 펼쳐지고 그 끝에 민가가 보인다, 바로 팔영산장이다. 승용차는 능가사 왼쪽 담장을 끼고 이곳까지 들어갈 수 있다. 좀 더 올라가면 계곡의 합수점이 나오고 여기서 왼쪽으로 들어서야 한다. 수량이 적은 게류을 끼고 약 30분 오르면 커다란 바위가 하나있다. 길이 5m, 폭 3m, 넓이 2.5m 가량 되는 장방형의 바위로 마당바위 혹은 흔들바위라고 불린다. 여기서 다시 길이 두 갈래로 갈리지만 어느 곳이나 제1봉으로 이어진다. 능선 방향으로 10분 정도 오르면 분묘가 있는 능선 마루에 다다르고 다시 20분 정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이윽고 제1봉 밑에 서게 된다. 좁은 바위틈으로 줄을 잡고 올라서면 탁상처럼 널찍한 바위가 나오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전망이 트인다. 계속해 암봉을 잇는 길은 잘 나 있다. 능선에 서면 동쪽으로 1km쯤 떨어진 곳에 우뚝 솟은 신선대가 눈에 띈다. 신선대 아래 동남쪽 비탈계곡에 강산폭포가 있다. 팔영산 산행은 제1봉에서 제7봉까지 이어진 암릉을 통과하는 구간이 백미다. 계속해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깎아지른 절벽에 매달리는 스릴은 남도산에서 흔히 맛볼 수 없는 쾌감이다. 하지만 제8봉인 깃대봉은 밋밋한 육산이라 인기가 없는 편이다. 제1봉을 돌아 내려와 제2봉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암릉산행의 짜릿하을 느낄 수 있다. 제법 가파르고 까다로운 곳이지만 계단과 쇠사슬로 안전 장치가 되어 있어 어렵지는 않다. 암봉을 정면으로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암봉 오른쪽 아래의 우회길을 이용해 돌아가기도 한다. 여러 암봉들을 오르기는 거의 비슷하나 제6봉이 그 가운데에 가장 까다롭고 경관이 빼어나다. 지금은 철책과 계단이 설치되어 위험한 요소는 많이 줄었지만, 겨울철 눈이 오거나 빙판이 지면 안전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암릉등반의 짜릿한 맛을 느끼며 제7봉까지 오르고 나면 해창만 간척지의 너른 평야가 광활하게 눈앞에 펼쳐진다. 이어서 계속되는 능선을 따라 20분쯤 가면 암릉지대가 끝나고 육산이 시작된다. 정상을 향하는 능선길에서 오른쪽 아래로 뚫린 내리막을 5분 정도 내려서면 샘터가 있다. 여기서 깃대봉 정상까지는 약 300m 거리.꼭대기에는 임진왜란 때 봉화를 지피던 봉수대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주봉은 별 특징이 없지만 주변 경관은 빼어나다. 넓은 순천만의 수면 위로 솟구친 날카로운 암봉군의 팽팽한 긴장감은 넉넉한 고흥반도의 여유와 적당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산길은 정상에서 다시 제7봉쪽으로 조금 내려와 능가사 방향으로 내려서는 것과 팔영산자연휴양림으로 곧바로 내려서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지만 능가사 방향으로 이어진 등산로가 가장 일반적이다. 하산길은 만호에서 성기리로 팔영산을 횡단하는 이도의 가장 높은 고개 부근인 탑재를 거친다. 탑재에서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조그마한 저수지를 지나 능가사 뒤편으로 내려서게 된다. 임도를 택하지 않고 오른쪽 게곡으로 들어서도 능가사로 이어진다. 어느쪽이나 소요시간은 약 40분 정도 걸린다. ▶ 강산초등학교에서 신선대를 거쳐 팔영산을 오르는 코스도 있다. 총 거리 9km에 6시간 가량 소요되는 짧지 않은 코스다. 들머리는 과역에서 군내버스로 점암면 소재지와 능가사 입구인 성기리 평촌마을을 지나 강산초등학교 앞에서 내린다. 여기서 학교 오른쪽의 계곡을 이용해 왼쪽 능선을 끼고 20분쯤 올라가다 왼쪽의 너덜지지대를 통과해 능선에 올라선다. 능선을 따르다 안부에서 암벽을 끼고 급경사를 올려치면 신선대 정상이다. 이곳은 강산마을과 다도해의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훌륭한 전망대다. 계속해 주능선을 향해 1시간쯤 올라서면 널따란 헬기장에 도착한다. 눈앞에 깎아지른 절벽이 제2봉이다. 곧장 오르다 거의 다 올라가선 약간 오른쪽으로 돌아서며 제2봉 정상에 선다. 그 이후부터는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르면 된다. 강산초등학교에서 제2봉까지는 등산인이 그리 많지 않아 비교적 조용한 산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첫댓글 좌석하나부탁합니다
네 잘알겠습니다
35,36번 두자리 예약합니다,,,,018-227-6187 연락주세요,,,
네 35.36 자석예약 잘알겠습니다
좌석예약 안되나요? 산이조아/국화꽃
사니조아님 자석나는 데로 전화 올리겠습니다.(대기자 순위1.2번)
오랜만입니다 , 만원인가요 ? 참석하고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