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하반기 대형건설사들이 부산 분양시장에서 새 아파트 공급 경쟁에 나선다.
부산지역은 올 상반기 분양된 단지들 대부분이 청약 마감을 기록하며 대구와 함께 지방 분양시장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어 대형건설사들의 사업진행도 속도를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부산지역에서 공급된 15개 단지 중 9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됐고, 3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청약 마감을 못한 3개 단지의 경우 부산 명지지구에서 공급된 중흥 S-클래스 프라디움을 제외하고는 100가구도 채 되지 않는 소규모로 구성된 단지였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순위 최상위권의 건설사가 하반기 부산 분양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4개사의 사업지 모두가 대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이들의 분양 성적에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부산 사하구 구평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9층 규모의 ‘사하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총 1,068가구가 전용면적 59~84㎡로 이루어지며 단지 인근에 자가용 10분 거리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대형 편의시설이 입점돼 있다. 또한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단지 내에 조성될 예정으로 어린 자녀들의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해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단지 주변으로 관공서가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내달 부산의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대연동 일대 매머드급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남구 대연2구역을 재개발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지난 2012년 공급한 ‘대연 롯데캐슬(1차분)’에 이은 후속 물량이다. 총 3,149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초대형 단지로 구성되고, 그 중 일반에는 1,894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부산에 분양되는 아파트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이며, 대연동 일대 최대규모의 단일 브랜드타운이 형성돼 향후 높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59~121㎡로 선보이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 위주로 설계됐다.
대우건설은 9월 서구 서대신동 1가 일대에 ‘대신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총 959가구 규모로 이중 59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 74~115㎡로 이루어지며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대신동역과 동대신동역을 도보권 및 부산터널을 통해 부산역 방면이동이 쉽다. 또한 단지 인근으로 부산서부경찰서, 부산대학병원, 구덕 실내체육관 등이 위치해 주변을 중심으로 대형상권들이 발달돼 있고 단지에서 이용도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10월 부산 금정구 장전 3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규모의 ‘래미안 장전’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938가구 규모로 이중 1,389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전용면적은 59~114㎡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과 온천장역 도보권에 위치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은 상반기 분양시장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남아있던 미분양 4,259가구 중 상반기 동안 1,619가구가 집주인을 찾아 미분양도 줄고 있는 추세여서 하반기 대형건설사들의 신규분양 결과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부산에 공급되는 주요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