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중엽에 걸쳐 파리에서 알려진 음악가의
가계(家系)인 쿠프랭 일족(一族) 가운데에서 최대존재라는 점과, 그의 백부(伯父) 역시 같은 이름 프랑수아이기에 구별하기 위하여 그렇게 부르며 파리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사망하였다.
쿠프랭의 나이 10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 쿠프랭 가의 오랜 전통에 따라 아들이 그
자리를 물려받게 되어 있었지만 당시 쿠프랭의 나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그가 18살 성인이 될 때까지 랄랑드라는 오르가니스트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공식적으로는 18살 때 아버지의 자리를 물려받았지만, 워낙 재능이 뛰어나 그전에도 비공식적으로 랄랑드를 대신에
오르간을 연주하곤 했다.
22살 때인 1690년, 쿠프랭은 《2개의 미사에 의한 오르간곡집》을 발표했다. 평소부터 쿠프랭의 음악적 재능을 높이 평가했던 랄랑드는 이
작품집을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곡'이라고 평가했다.
1693년, 왕실 교회 오르가니스트인 토믈랭이 세상을 떠나자 루이 14세는 후임을 결정하기 위한 경연대회를 열었다. 쿠프랭은 여기에 참가해 최종적으로 베르사유 궁전 교회에서
일할 네 명의 오르가니스트 중 한 명에 뽑혔다.
오르가니스트가 모두 네 명이었기 때문에 쿠프랭은 일 년 중 3개월만 오르간을 연주했다.
오르가니스트로 일하던 1700년, 쿠프랭은 베르사유 궁의 클라브생(하프시코드) 주자로도 취임했다. 이때부터 그는 파리와 베르사유를 오가며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황태자인 부르고뉴 공작의 클라브생 교사로 왕가의 아이들에게 클라브생을
가르쳤으며, 루이 15세의 젊은 약혼녀에게 음악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런 과중한 업무 때문에 쿠프랭에게는 성악곡이나 실내악, 오르간곡을 작곡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1690년에 처음 오르간곡집을 펴낸 후 다시는 오르간곡집을 내지
못했다. 대신 그는 이탈리아 소나타와 칸타타를 들여와 사적인
연주회에서 소개하는 일에 정열을 쏟았다.
자모코 카리시미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양식에 대한 쿠프랭의 관심은
그의 세속성악곡, 특히 모테트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영)
Harpsichord.
불)
Clavecin.
독)
Cembalo, Clavicimbal, Flügel, Kielflügel.
이)
Cembalo, Clavicembalo.
그 후 쿠프랭은 음악적으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클라브생 곡들을 계속해서 작곡했다. 그리고 그것을 모아 1713년 제1집을 시작으로 1717년, 1722년, 1730년 모두 네 차례에 걸쳐 클라브생 곡집을 펴냈다.
쿠프랭은 230여
곡에달하는 방대한 양의 클라브생 곡들을 27개의 모음곡으로 정리하고, 여기에 '순서' 혹은 '서열'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오르드르(Ordre)'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심혈을 기울여 작곡한 그의 클라브생 곡들은 올바른 방식으로 연주되지 않았다. 이에 쿠프랭은 연주법에 대한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하고,
1716년 《클라브생 연주법》을 써서 건반악기 연주법의 표준을 제시했다.
쿠프랭의 실내악은 초기에 이탈리아 양식을 따랐지만, 루이 14세의 통치 말기에는 왕의 취향에 따라 프랑스풍으로 바뀌었다.
1720년대 초반에 발표한 곡에서 비로소 이탈리아 양식과 프랑스
양식의 융합을 시도했다.
쿠프랭은 방대한 양의 작품을 썼지만, 의외로 사생활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평생 왕실을 위해 일했지만 높은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 클라브생 곡집을 펴낸 지 3년이 지난 1733년 파리에서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쿠프랭은 오르간 음악,
종교음악, 실내음악 분야에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것은 230여 곡에 달하는 클라브생 작품들이다.
섬세한 울림과 우아한 꾸밈음으로 장식된 쿠프랭의 유려한 클라브생 멜로디는
이른바 로코코풍의 세련된 감각을 지니는 동시에 내면에 심오한 우수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클라브생 음악은 감정을 절제하려는 작곡가의 고상한
취향을 보여 주며, 이렇게 이성과 감정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려는 쿠프랭의
고전주의적 이상은 바흐나 헨델 같은 거장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Rococo Style
18세기 프랑스의 건축, 실내, 가구디자인 영역에서 유행한 양식의 하나.
미술사적으로는 로코코양식(Rococo
Style)이라 하고 프랑스에서는 루이 15세가 통치하던 시대라서 “루이 15세 양식”이라고도 한다.
우아하고 여성적인 아름다움으로 대변되는 이 양식의 특징은 부드러운
곡선이 디자인 구성의 주조가 되고 있다.
로코코란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에 만들어진 조개껍질과 암석을 이용한
무덤을 로카유라 부른 것에서 유래한
것이라 하며 조개껍질 모양의 곡선을 가진 모티프를 끼우듯 함.
로코코는 「인조석」(人造石)이라는 뜻으로 이 시대는 인조석을 사용한 화려한 궁전을 많이 지었다.
Rebecca Pechefsky / Harpsichord
François Couperin - Les Ombres Errantes (방황하는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