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08, 스위스 바젤에서 느끼는 뜨거운 축제의 현장
스위스러버 제제가 유로 2008을 놓칠 수가 없죠!
태운군이 밤낮없이 발로 뛰며 유로 2008 현장 취재기(광클!)를 연재하는데요,
유로 2008, 스위스 바젤에서 느끼는 뜨거운 축제의 현장
*우선 알고 넘어가기, 바젤은 어디?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마켓을 소개 드리며 아주 제대로 후벼드렸는데요,잠시 복습.
스위스 북서쪽 끝 라인 강 상류에 위치하여 프랑스와 독일로 둘러싸인 3국의 국경 지점으로, 바젤은 스위스식 독어를 쓰는 지역입니다. 여기서 잠깐~! 스위스식 독어는 독일의 독어와는 사뭇 달라서 스위스 사람들이 독일어를 이해는 해도, 독일 사람들은 스위스 독어가 “암뇽하셉뮈구?” 식으로 들려서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지역 특성 상 인근 프랑스와 독일 쪽으로 일하러 가는 바젤 사람들이 많아서 매 번 여권이 필요없이, 바젤 주민등록증을 가지게 되면 세 개 나라는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며 예전 스위스 갔을 때 바젤 출신 친구가 알려주더군요.(은근 자랑모드)
바젤은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 된 대학이 지어진 도시이기도 하다고 하네요. 또 시민에 의해 세워진 유럽 최초의 미술관을 비롯하여 약 30곳의 개성 넘치는 박물관이 모여 있습니다. (박물관, 미술과 마니아인 저에겐 천국이죠.)
특히 전 갠 적으로다가 세잔느, 고흐, 피카소, 클레, 마티스, 로드코 등 정말 ?려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엘러 재단의 컬렉션을 너무 좋아합니다. 우리한테도 나름 잘 알려진 렌쪼 피아노가 바이엘러 미술관을 만들 때 "오직 작품만을 위해 존재하는 전시공간”을 약속하고 만들었다죠.
*바젤역 앞에서
도시를 가면 어디에 가장 먼저 도착할까요? 바젤에는 3개의 기차역이 있습니다.
사진 속 바젤역은 스위스 내를 이동하는 SBB(스위스 철도~)기차 역인데요, 스위스인지 터키인지 구분하기가 참 어려웠다는.. (터키 승!)
*이런 북새통이 또 어디있을까? 마르크트플라츠(Marktplatz)
‘옥수수 광장’으로도 불리우기도 했던 시청 앞 말 그대로 시장인 마크르트플라츠는 거대 물물교환의 장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도심에서 가장 번화하고, 바젤 시청사가 위치한 곳이지요. 안에도 자유롭게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안 팎으로 그려져 있는 프레스코화를 보면, 역시 옛것을 사랑하고 보존하는 스위스 국민들, 아니 유럽국민들의 특성을 느낄 수가 있죠… (우리 나라 시청사는 지금 공사중이라죠 ^^;) 뒤로 보이는 붉은 건물이 시청 건물입니다. 터키인과 스위스인이 우정을 과시하며 한컷, 축구엔 역시 맥주!
참 바젤에 가면 맥주 양조장을 가지고 직접 맥주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들을
시청앞 광장 모습입니다. 저 사진 보고 기절하는 줄... 배와 체력을 보충하는데 그만이겠습니다. 케밥을 주문하기 위해 북적이는 터키 사람들 사진도 보이네요. (우리도 한식이 최고지 않습니까. ㅋㅋ)
퐁듀는 작은 항아리그릇을 불에 올려놓고 치즈 등을 녹여가며 먹는 거 다 아시죠? 녹여 빵을 찍어 먹던 것에서 유래했습지요.
그것도 들어보셨나요? 퐁듀는 만들 때 화이트 와인이 들어가서, 알코올 약한 사람들이 먹으면 퐁듀 먹고 취했다는 얘기가 농담이 아니게 되죠 (저 역시고 비슷한 경험이 ^^; )
참, 그리고 우리나라에 누룽지가 있다면 퐁듀도 누룽지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거 아시나요? 퐁듀를 거의 다 먹고 마지막 불을 끄지 않고 고체가 되게 놔두면 노릇 노릇 익어서 마치 뽑기 맛의 누룽지가 만들어 집니다. 맛이 캬~~ 기가 막히죠~ 지난 발렌타인 때였나 관광청에서 퐁듀세트 선물로 주는 이벤트 놓쳐서 안습. ㅠ.
*스위스 바젤에서 즐기는 유로 2008, 팬들을 위한 길과 팬존!
경기장 티켓을 구하지 못했더라도, 바젤에서 공짜로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길은? 3.2KM에 이르는 ‘팬들을 위한 길(Fan Boulevard)
인산인해를 이룬 세인트제이콥파크 (St. Jakob-Park) 앞
팬존 지역을 중심으로 독일 행 바젤 기차역 바디스쳐 반호프(Badischer Bahnhof)부터 스위스 메인 기차역인 반호프(Bahnhof) SBB까지의 3.2KM 길이의 대로를 '팬들을 위한 길’ (Fan Boulevard )로 명명, 거리응원부터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두 곳의 팬존인 리비에라(Riviera)와 카세르넨아리알(Kasernenareal), 뮨스터플라츠(Munsterplatz)
리비에라에서는 미틀레레(Mittlere Brucke, 중앙 다리)에 부착된 관람이 가능!
이 분은 누구? 미틀레레 다리 위에서 만난 행위예술가. 이 분 꽤나 오래 이 곳에 계시네요. 제가 갔을 때도 뵀던 분인데 ^^:
이분들은 팬존 카세르넨아리알 앞에서 만난 스위스 팬들, 축구엔 다시봐도 맥주! 민스터플라츠에서는 대성당 옆에 대형 LED 스크린과 무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민스터 대성당은 바젤의 주요 명소로 라인강변에 위치하고 있고, 두 개의 탑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 눈에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랜드마크. 스위스 종교개혁의 상징물로 1019년에서 1500년에 걸쳐 건축되었으며, 대주교의 궁전 테라스나 탑에 오르면 아름다운 구시가의 모습은 물론 인근 독일의 슈발츠발도와 프랑스의 보슈르 산맥까지도 볼 수 있다는!
보수중인 뮌스터 대성당과 몸값이 안드로메다까지 치솟는 토악질 호날두의 얼굴을 비추는 LED 스크린.
뮌스터 대성당을 배경으로 스위스 팬들 사진 한컷.
우리도 즐긴다! 바젤 거리에서 만난 유로 2008을 즐기는 유소년소녀들
*현장 스케치 마무리, 지도로 정리해 볼까요?
3.4Km 에 이르는 팬들을 위한 길의 지도입니다.
당연히 굵고 푸른색이 라인강이고요. ^^;
아래쪽에는 뮌스터 대성당 옆으로 민스터플라츠 팬존이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이렇게 보니 유로 2008 현장을 따라 바젤의 주요지역을 싹 훑어 본 것 같네요.
다음번엔 베른에서 네덜란드 VS 프랑스 경기가 진행된 베른을 소개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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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lying_zeze 원문보기 글쓴이: flying_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