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1:9]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 본절은 앞절과 깊은 상관성을 지닌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은혜의 풍성함으로 주신 '지혜'와 '총명'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의 비밀을 알게 된다. '비밀' 뮈스테리온은 '단순히 숨겨져 있는 사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밝혀진 신비'를 의미한다.
즉 전에는 감추어져 있다가 지금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밝혀진 진리의 중요성을 시사해 주는 표현이다(Cole). 신약 전체에 걸쳐 언급되는 '비밀'은 (1) 감취었다가 밝혀진 진리를 가리키며, 더 나아가 (2)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신비로 나타난다. 구체적으로 이 '비밀'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하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그리스도 안에서 구별없이 하나로 통일되게 하는 것으로 '바울'이나 사도들에게만이 아니라 유대인이나 이방인 모두에게 알려진 것이다.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
본절은 하나님의 뜻의 비밀에 대한 설명이다. '때'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이론'은 하나님의 어떤 목적이 이루어지는 '결정적인 시간'을 가리킨다
또한 '경륜'.오이코노미안의 문자적 의미는 '집안의 관리' 혹은 '집안 관리자의 직분'이다. 본절에서 '오이코노미안'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만물을 위하여 모든 일들을 계획하고 지배하며 관리하신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적으로 실행하시고자한 구속 계획을 가리킨다. 한편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는 5절의 반복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기쁨을 위하여 비밀을 드러내고자 세심하게 계획을 세우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