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오늘의 법구]
⊙ 죽음과 매질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고 매질의 고통을 두려워한다. 자기를 헤아리면 알 수 있으니 죽이지 말아라. 때리지 말라.
一切皆懼死 莫不畏杖痛 恕己可爲譬 勿殺勿行杖 일체개구사 막불외장통 서기가위비 물살물행장
《법구경(法句經)》 『도장품(刀杖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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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구경》 『도장품(刀杖品)』의 게송은 불교 자비사상의 핵심을 가장 간결하면서도 강력하게 드러 내는 게송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존재가 자기와 똑같이 생명을 사랑하고 고통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라고 가르치십니다.
一切皆懼死 莫不畏杖痛 일체개구사 막불외장통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고 매질의 고통을 두려워한다."
생명 있는 모든 것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고, 폭력을 두려워합니다. 한 포기의 식물도 한 마리의 벌레 도, 한 마리의 짐승도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폭력의 공포를 느낍니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이 죽음과 폭력의 공포를 느끼지 않겠습니까?
恕己可爲譬 勿殺勿行杖 서기가위비 물살물행장
자기를 헤아리면 알 수 있으니 죽이지 말아라. 때리지 말라.
여기서 "서(恕)"는 핵심 되는 글자입니다. 서(恕)는 '용서하다, 헤아려 동정하다, 깨닫다'의 의미가 담겨 있 습니다.
서기(恕己)는 '자신을 용서한다, 헤아려 동정한다, 깨닫는다'는 말이고, 가위비(可爲譬)는 '가히 비유된다'는 뜻입니다. 서기가위비(恕己可爲譬)는 '자기를 용서하고, 헤아리고, 깨닫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는 말입니 다. 설사 자기가 잘못을 해도 반성은 할지언정 크게 위해를 가하여 죽이거나 때리지는 않지요. 그러나 자 신에게 엄격한 사람은 목숨을 끊는 분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것은 예외로 두고 보편적으로는 자신을 그렇 게 봅니다.
이 구절은 "자기를 용서하는 것에 비유하여"로 직역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자기를 헤아려 견주어 보면 알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자기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한 잣대를 들이대는 수가 많습니다. 그러나 정견을 가 진 사람은 자기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합니다.
《숫타니파타》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생명 있는 것을 해쳐서는 안 된다. 또 남을 시켜 죽여서도 안 된다. 그리고 남들이 살해하는 것을 묵인해서도 안 된다. 세상에서 난폭한 것을 겁내는 모든 생물에 대해 폭력을 거두라."
내 목숨이 소중하면 다른 이의 목숨도 소중한 법입니다. 남이 나를 때리면 아픔을 느끼듯이, 내가 남을 때 리면 남도 아픔을 똑같이 느낍니다. 이와 같이 자기를 헤아려 견주어 보면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보호하듯 남에게도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결코 죽여서는 안 됩니다. 폭력을 휘둘러서 는 안 됩니다. 불교는 자비문중(慈悲門中)입니다.
이 게송을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부처님께서는 먼저 매우 단순한 진실을 말씀하십니다.
"내가 죽기를 두려워하고 폭력을 싫어하듯 남도 또한 그러하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도, 작은 곤충도 목숨을 아끼며 살아갑니다. 위험을 만나면 달아나고, 다치면 괴로워하며, 죽음을 피하려 애씁니다. 또한 누구나 폭력과 학대를 싫어합니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내가 맞으면 아픈데, 남도 아프겠구나.' '내가 모욕을 당하면 괴로운데, 남도 괴롭겠구나.' '내가 죽기 싫은 데, 저 생명도 죽기 싫겠구나.'라고.
이처럼 자신의 마음을 기준으로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바로 '서(恕)', 곧 자비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단순히 "죽이지 말라."고만 하지 않으시고, "자기를 비추어 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라고 하 셨습니다.
예로부터 역지사지(易地思之)라고 하였습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상대의 입장을 이 해하는 지혜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자비의 실천인 것입니다.
모든 생명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고통을 싫어합니다. 자신이 고통받기 싫은 것처럼 남도 그러함을 깊이 헤 아리는 것이 자비의 시작이며, 그러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결코 생명을 해치거나 폭력을 행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게송은 단순히 살생을 금하는 계율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말로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말라. 행동으로 남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 생각으로도 미움과 해침을 키우 지 말라. 모든 생명을 나와 같은 존재로 바라보라."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를 삶으로 구현하는 것이 곧 자비행(慈悲行)이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불살생(不殺生)"의 참 된 실천이라 하겠습니다.
🌿 내가 맞아 아프면 남도 또한 아프고,
내가 죽기 싫으면 남도 죽기 싫은 법.
자신을 견주어 보면 자연히 알 수 있네.
내가 나를 사랑하듯 남도 또한 사랑하고,
내 생명을 아끼듯이 모든 생명 아끼는 마음.
이 마음 몸소 행함이 부처님의 길이라네.
자신을 거울삼아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것이 부처님의 자비입니다. 오늘의 게송을 마음에 새기며 악업을 멀리하고 자비심을 넓혀 가는 수행을 이어가신다면 그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길 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대경을 만날 때 역지사지하면서 자비심을 내는 맑고 향기로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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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