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하혜영
◎작성날짜: 2003년 07월 10일 [02:23:11]
◎소속조합: 울산생협
우리가 먹는 현미유
뒤늦게 세림 현미유에 다녀온 소감을 적습니다.
우리가 먹는 현미유는 추출정제유입니다.
그대로 꾹 눌러짜서 나오는 압착유가 아니라, 용제를 사용하여 성분을 추출하고 (원유상태)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을 거친 기름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압착유가 좋은 기름이라고 알고 계시겠지만, 세계적으로 압착유는 우리가 직접 깨를 동네 기름집에 들고 가서 짜는 참기름이나 들기름밖에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식용유들이 다 정제하는 과정에서 영양소들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깨끗한 것을 좋아해서 기름도 맑고 깨끗한 것을 선호하는 관계로 자꾸만 더 걸러내게 되어 결국은 좋은 성분마저 다 걸러내는 결과가 되었다고 합니다.
참기름을 보면 색깔이 진하잖아요. 그것이 영양소가 많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먹는 현미유도 일반 시중의 식용유에 비해 색깔이 진한데 그것은 좋은 것이라 합니다.
어떨때 현미유에 하얀것이 끼일수가 있는데 그것은 상한것이 아니라 기름의 좋은 성분이 온도등의 영향에 따라 그렇게 보일수가 있다고 합니다.
혹 우리가 먹는 현미유에 농약이 남아있을까 걱정을 하는데 기름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열과 물로 인하여 농약성분은 모두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현미유는 쌀의 씨눈에서 추출한 기름이지요.
우리가 보통 백미를 먹다보니 정말 영양이 많은 부분은 깍여서 버려지게 되는데 그것을 가져다가 기름을 짭니다.
그런데 그 원료의 수집이 어렵다고 하네요. 시골 구석을 돌아다니며 미강을 수집하여야하니 비용이 만만찮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격이 비싼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콩기름을 다른나라에서 거의 안먹는다고 합니다.
가까운 일본같은 경우는 전부터 미강유(원래 일본말)를 먹는다는군요.
그래서 현미유를 만드는 기술은 일본이 훨씬 발달했는데 요즘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의 현미유에 관심이 있다고 합니다.
왜냐고요.
일본에는 벌써 쌀도 유전자조작이 시작되었다는군요. 아직 우리나라는 기술이 발달되지못해(?) 유전자 조작을 못하니 우리나라쌀이 안전하다는 것이지요.
식용유 한가지를 보면서도 상업적인 발상으로 침해받은 우리의 밥상을 되돌아보게 되고 우리것을 찾는 것이 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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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물품위원회
정보를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글 중 '현미유는 현미의 씨눈에서 추출한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일부러 씨눈만을 모아서 한 것은 아닙니다. 현미유라는 말도 무리가 있습니다. 시중에서는 현미유라고 하고 있지만 한살림에서는 미강유라고 굳이 표기하는 것은 정확한 내용을 알리고자 함입니다. 초기에 미강유가 공급될 때 현미유라고 표기한 것에 비해 값도 싸다보니 시중의 현미유라고 상표 붙은 것은 모셔두고 밥 비벼드시고 한살림 미강유로는 튀김용으로 쓰신다는 회원도 계셨답니다.
압착식이 아니고 용제를 써서 추출하는 방식이라 완벽하게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국산 원료를 사용한 물품이고 국산콩식용유는 현재로선 어렵고 수입콩식용유를 대체할 만한 물품이 없어 차선의 방법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국산 원료를 사용하여 더 안전한 식용유를 개발하기 위한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한살림 자유게시판
첫댓글 자세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