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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벌식
악명높은(?) 표준 두벌식 자판입니다.
공병우 세벌식 최종 (혹은 391, 이하 391)
2026년 현재 가장 유명하고 널리 쓰이는 공병우 세벌식 자판 중 하나입니다. 넉 줄 세벌식 자판의 대표격으로 생각하여 선정했습니다.
391 자판의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제가 고안한 자판입니다. 기본적인 한글 배열은 391 자판과 거의 같으나 한글 입력 시 윗글쇠를 쓰지 않습니다.
팥알님이 고안한 자판입니다. ㅐㅕㅓ와 받침 ㄱ, ㅆ의 위치가 특징적입니다.
신세벌식 자판의 원안자인 신광조(블롬달)님을 중심으로 신세벌식 카페에서 논의하여 고안된 자판입니다.
소유님이 고안한 자판입니다. 신세벌식의 원리를 따르나, 기존 신세벌식과 상당히 다른 자판 배열, 그리고 팔꿈치를 바깥쪽으로, 손을 안쪽으로 하는 타자 자세를 특징으로 합니다.
4z 자판은 예외 규칙이 많은데, 예외 규칙 없이 어느 정도 성능이 나올지 궁금해서 추가한 자판입니다.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예외 규칙을 다 빼 버린 것이 4z-basic 자판입니다. 세사모에 매번 업데이트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2026년 7월 현재 4z는 계속 수정중인 상태로, 이 글에서 쓰인 4z와 4z-basic의 버전은 20260630 입니다.
이 글에서 다룰 타자 행동 지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윗글쇠(시프트) 사용
이 글에서 다루는 자판 중 한글 타자 중에 윗글쇠를 쓰는 것은 두벌식과 391 뿐입니다.
연타same-finger bigram
연타는 같은 손가락으로 연달아 글쇠를 두 번 누르는 현상입니다. 이 글에서는 눌리는 두 글쇠의 거리에 따라 같은 글쇠라면 연타0, 거리가 1 이상 2 미만이면 연타1, 거리가 2 이상이면 연타2 로 세분했습니다. 연타는 거리가 멀수록 나쁜데, 대표적으로 391의 '혜'에서 발생하는 장거리 연타가 있습니다.
가위질scissor
가위질은 '손꼬임'으로 번역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가위질을 간단히 말하자면, 연달아 두 글쇠를 누르는데, 그 두 글쇠의 위아래 거리 차이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를 이릅니다. 어느 손가락 조합을 가위질로 볼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주관적 의견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만, 이 글에서는 다음처럼 정했습니다. 우선, 검지, 중지, 약지, 소지에 각각 2, 3, 4, 5의 번호를 붙입니다.
23가위: 검지가 중지보다 윗행의 글쇠를 누르는 경우입니다.
24가위: 검지가 약지보다 윗행의 글쇠를 누르는 경우입니다.
34가위: 중지가 약지보다 아랫행의 글쇠를 누르는 경우입니다.
35가위: 중지가 소지보다 아랫행의 글쇠를 누르는 경우입니다.
45가위: 약지가 소지보다 아랫행의 글쇠를 누르는 경우입니다.
이상에 해당하면서 높이 차이가 1이라면 가위1 half scissor입니다. Keyboard layouts doc 에서 따온 다음 그림을 참조하십시오. 그림은 모두 왼손 기준이지만 오른손의 경우도 같습니다.
이 글에서, 가위2 full scissor는 위의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하면서 높이 차이가 2이거나, 혹은 인접한 손가락인 중지-약지, 약지-소지의 조합이면서 높이 차이가 2인 경우입니다. 다음 그림을 참조하십시오.
같은 인접한 손가락 조합이고 높이 차이가 2이지만, 검지-중지 조합, 즉 EV (쿼티 기준)는 가위질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넉 줄 세벌식의 경우에는 가위3도 발생합니다. 기준은 가위2와 같되 높이 차이가 3인 것으로 했습니다.
보통은 가위2가 가위1보다, 가위3이 가위2보다 심각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391의 약, 겠 등의 글자를 입력할 때 왼손에서 가위3이 발생합니다.
흔히 가위2부터는 심각하게 보고, 가위1은 적으면 좋은 정도로 생각하지 않나 하는 '느낌'입니다. 또한 같은 가위1이라 해도 사람마다 혹은 어떤 손가락의 가위질이냐에 따라 느껴지는 불편함이 제각각일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34가위는 23가위 혹은 45가위에 비해 덜 불편합니다.
옆벌림lateral stretch
가위질이 불편한 수직 움직임이라면, 옆벌림은 불편한 수평 움직임입니다. 이 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경우를 옆벌림으로 정했습니다.
-- 검지-중지 조합이고, 수평 거리가 2 이상인 경우.
-- 초성 ㅌ를 제외하면 거의 등장하지 않지만, 약지-소지 조합이고 수평 거리가 2 이상인 경우도 포함합니다.
쿼티 기준 KY 같은 경우도 옆벌림에 해당하겠으나, 이 글에서는 가위질로 취급되는 경우는 옆벌림에 넣지 않았습니다.
제 경험상 옆벌림은 너무 많지만 않으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부정적 지표이고, 특히 손이 작을수록 더 불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방향전환redirect
특히 영문 자판에서 되도록 줄이고 싶어하는 부정적 타자 행동 지표 중 하나입니다. 한 손으로 글쇠들을 3번 연달아 누르고, 그 때 손가락 번호가 증가하다가 감소하거나, 혹은 감소하다가 증가할 때 이를 방향전환이라고 합니다. 가령 쿼티의 sad 는 453의 번호를 가졌으므로 방향전환입니다. 한글 자판에서는 두벌식이건 세벌식이건 겹받침을 칠 때가 아니면 한 손에서 3타를 칠 일이 사실상 없으므로 방향전환이 흔하지 않습니다. 한편 전형적인 신세벌식에서는 소지와 약지에서 겹받침이 조합될 경우가 왕왕 있고 이들이 불편한 종류의 방향전환을 일으킬 여지가 있습니다.
이제 구체적인 비교에 들어갑니다. 신세기님의 낱자 결합 통계 자료를 사용해서 완전 수동으로 손과 눈으로 시행한 것이라 크고 작은 오류가 예상되는데 그 점에 대해서 미리 사과 드립니다. 낱자 결합 통계 자료에 나타난 조합된 전체 한글 글자 수는 4391710자이고 그 중 받침 있는 것은 1961763자이므로 그 안의 총 낱자 수는 4391710*2+1961763= 10745183(개)입니다. 이제부터 쓰이는 수들은 총합 약 1070만에 달하는 낱자가 정확히 천만 자라고 가정하여 일괄적으로 조정한 것입니다. 따라서 10만 = 1%, 즉 10만이라는 수는 한글 타자 시 100타 당 1타의 빈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것도 겹받침과 이중모음의 존재 때문에 정확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아무튼 서로 다른 자판들의 비교 목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대세에 지장은 없는 사항이지만, 타자 행동 분석 시 기본적으로 윗글쇠는 시프트와 원래 글쇠를 이어 친 것으로 취급했습니다. 가령 391에서 '삶'은 N F shift F 의 형태로 입력하는데 이 때 F글쇠 연타가 아닌 것으로 취급했습니다. 다만 낱자 결합 통계 자료의 '닿소리 키 조합 빈도'에서 ㅆ을 제외한 된소리는 별도로 다루어져 있지 않은데 이로 인해 두벌식의 각종 수치가 다소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먼저 오른손 수치입니다.
두벌식과 4z를 제외한 자판들에서, 오른손 통계치는 다음 두 가지 사항에 전적으로 의존합니다.
-- 초성 된소리를 연타로 입력하면 연타0 빈도가 매우 커집니다. 391과 P2가 이에 해당합니다.
-- 조합용 ㅗ, ㅜ의 위치에 따라 연타, 가위질, 옆벌림이 다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참신세벌식은 오른손 가위질 빈도가 높은 편인데, 약지 윗줄에 조합용 ㅗ를 배치하여 중지의 ㄱ과 34가위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참신세벌식에서 권장하는 팔꿈치를 바깥으로 하는 운지법을 쓰면 34가위의 불편함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왼손 가위질' 항목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오른손 통계치는 왼손과 별개로 고려하고 조절할 수 있고, 된소리 입력에 발생하는 연타0을 제외하면 보시다시피 빈도수가 높지 않으므로, 지금부터는 왼손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적는다면, 간단한 해결책으로, 조합용 ㅗ, ㅜ를 각각 2개씩 둔다면 이들로 인한 나쁜 타자 행동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다음 그림은 왼손 연타를 나타냅니다.
연타는 어느 자판 분석에서도 빠지지 않는 중요 항목입니다.
-- 두벌식의 연타가 많은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낱자 결합 통계 자료의 '닿소리 키 조합 빈도'에서 ㅆ을 제외한 된소리가 빠져 있기 때문에, 가령 '깎습니다'에서의 ㄲㅅ 연타는 어떤 식으로 처리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대세에 지장은 없습니다. 가장 심각한 연타2는 오히려 적은 편인데, 이는 맨 아래 행에 드문 자음인 ㅋㅌㅊㅍ를 배치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391에서는 왼손 모음 뒤에 받침 글쇠나 오른쪽 시프트 글쇠가 눌리기 때문에 왼손에서 연타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391을 개선했다고 하는 3x에서 연타가 조금이나마 생기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령 '삶'은 391에서 N F shift F 로 입력하지만 3x 에서는 N (종성시프트) F F 로 입력하기 때문입니다.
-- P2 자판은 고안자의 의도에 의해 연타0, 즉 제자리 연타가 적습니다. 연타 중 가장 치명적인 연타2가 다소 높은데, 중지 연타 ㅐㄱ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ㄱ을 검지로 누르는 대체 운지alt fingering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
-- 공동 자판은 연타0이 높은 편입니다. 몇 가지 예외 입력법이 있어서 일부 연타를 회피할 수 있습니다.
-- 참신세벌식은 대체 운지 사용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왼손에서 대체 운지를 사용하면 많은 연타를 회피할 수 있으나 이는 다른 자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참신세벌식은 팔꿈치를 밖으로, 손을 안쪽으로 하는 자세를 권장하고 있고, 이 자세에서는 왼손 대체 운지가 더 쉬워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 4z-basic은 3x보다도 연타가 적으며, 4z의 연타 빈도는 사실상 0입니다. 실제로 4z를 사용해 온 석 달 동안 한 번도 연타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다음은 왼손 가위질입니다.
-- 두벌식은 가위1이 많은 편인 대신 불편함이 큰 가위2가 상당히 적습니다. 이는 역시 맨 아래 행에 드문 자음인 ㅋㅌㅊㅍ를 배치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넉 줄 세벌식인 391과 3x에는 심각한 가위3이 있습니다.
-- 참신세벌식은 팔 각도상 왼손 기준 좌상-우하( \ ) 방향인 34, 35, 45 가위질은 별로 불편하지 않은 대신 좌하-우상( / ) 방향인 23, 24 가위질은 치기 더 불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 그림의 참신' 항목은 23, 24 가위질만 남겨 놓은 것입니다. 참신세벌식의 ㅜㅇ, ㅕㅇ, ㅜㄴ, ㅕㄴ 등은 빈도도 높고, 가위1임에도 상당히 불편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가위2에 해당하는 23, 24 가위질은 드뭅니다.
-- 4z-basic은 ㅐㅆ을 제외하면 가위2가 매우 드문 편입니다. 4z에서는 해당 가위질이 예외 규칙 처리로 사라졌으며, 가위1과 가위2가 모두 압도적으로 적은 모습입니다.
다음 마지막 그림은 윗글쇠 빈도와 왼손 옆벌림, 왼손 방향전환을 보이고 있습니다.
-- 언급했듯이 본 조사에서 윗글쇠는 두벌식과 391에서만 나타납니다.
-- 방향전환은 겹받침 입력에서만 나타나므로 오른손에서 종성 시프트를 처리하는 391, 3x, 4z-basic, 4z에서는 방향전환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참신세벌식은 겹받침이 순서에 관계없이 입력되므로 방향전환이 없습니다. 어쨌든 어느 경우건 한글 자판에서 방향전환은 그다지 심각하게 다가오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왼손의 검지-중지 조합이 거의 없는 391과 3x에서는 의미 있는 왼손 옆벌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참신세벌식은 상대적으로 옆벌림 비율이 높은 편인데, 자주 나오는 ㅗㅇ, ㅗㄱ 등을 옆벌림으로 입력해야 합니다. 4z-basic과 4z는 옆벌림 비율이 아주 낮습니다.
여기까지 4z와 다른 자판의 몇 가지 타자 행동 지표들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가변 종성의 원리를 이용하면 예외 규칙 없이도 연타와 가위질 등의 나쁜 타자 행동 지표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글쇠들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예외 규칙을 추가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글 자판 최적화에서 왼손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매우 흔하면서도 대부분의 주요 모음과 빈번하게 조합되는 받침ㄴ을 오른손으로 옮긴 것은 좌우 손 균형 외에도 왼손 타자 행동 지표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합니다.
징검다리 연타same-finger skipgram, 약지-소지 조합 혹은 손가락별 비율 등 다루지 않았거나 다루지 못한 타자 행동 지표들이 더 있습니다. 후일에 이들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https://cafe.daum.net/3bulsik/665N/156 등에서 보듯 예전부터 불편한 손 조합에 대한 고민은 이 카페에서도 늘 있어 왔습니다. 단지 체계화되지 못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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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분석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4z 자판은 특성상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는 분석기가 없어서 낱자 조합을 하나하나 수동으로 확인하셨을 텐데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위질 패턴에서 25(검지-소지) 조합도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지는 다른 손가락보다 길이가 상당히 짧고 독립성이 낮은 편이라, 25 조합에서는 손가락뿐 아니라 손목 회전까지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여기에서 파생되는 피로도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체역학적인 관점에서는 25도 가위질 범주에 포함하여 평가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연구의 전제와 개인의 체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좋은 자료를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손목 회전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아 2상5하, 즉 ZR, ZT 조합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하는 제 경험과 취향이 들어 있습니다.
-- 사실 높이 차이가 2 이상이면 어느 경우이건 100%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2하4상(CW) 정도가 쳐 줄 만하고 나머지는 모두 찜찜함이 좀 있습니다. 2상5하 뿐만 아니라 2하3상(EV), 3상5하(EZ), 2하5상(QV, QB)들의 경우 본문에선 일단 가위질로 치지 않았지만 역시 매우 흔한 조합을 배치하기는 꺼려집니다.
-- 좌우가 분리된 키보드를 쓴다면 손목 회전 문제는 많이 완화됩니다. 이것과 반대 방향으로 간 자판의 예가 참신세벌식이라 봅니다. 이 때는 본문에도 썼듯이 말씀하신 2상5하를 포함하여 왼손 기준 좌하우상 조합이 불편해집니다. 대신 좌상우하 조합은 편해지니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좌우 분리 인체공학 키보드를 쓰면서 좌상우하 조합, 특히 소지가 Q를 누르는 것이 많이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 자판 분석 시 어느 경우를 가위질로 볼지는 서양에서도 분석하는 사람 마음인 것 같습니다. 2상3하, 2상4하, 3하4상, 3하5상, 4하5상 정도는 모두들 가위질로 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