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그의 소설은 누구나 겪을수 있는 감정을 시대와 엮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나까레리나는 블럭버스터뮤지컬 다운 면모를 과시한다
오프닝의 mc역활의 박송권배우는 관객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무언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이동식LED를 이용해 밀밭,사교계,영지,기차의 이동등..
장소가 제한적인 무대를 제한없이 이동시킨다
(영상과 레이져 연출은 호불호가 갈리겠지...)
간이조명탑(이걸뭐라해야하나ㅡㅡ)4개로 참 많은 장소를 구현한다
사교계의우아한춤,스케이트장춤,기차역의 역동적춤.밀밭의 춤등
댄서들이 저 춤을 어떻게 다 기억하나 싶을 정도로 춤의 내용도 다양하다
곡또한 기억남는것이 너무많다!
발음 또한..귀에 꽂히고
연기도 모난 배우가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ㅎㅎ)
안나역 초반저음이 불안해서 엥??
컨디션이 안좋은가싶었다(중반부터 안정화된다)
ㅡ소설의 안나는 굉장히 열정적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뮤지컬속 안나는 캐릭이 약한 느낌이다ㅡ
키티역의 얇은 하이톤보이스가..내타입이 아니네...
(여자뮤지컬배우들의 목소리가 너무 일률적이다 얇고 가는 목소리..)
댄서들의 실수!(하필 3번의 실수 다 센터분이라 너무잘보였다ㅡㅡ)
듀엣곡중인데 간이조명탑(?)을 이동하는건...왜 그런걸까???
(대놓고 이동하니 내가 더 당황했다ㅡㅡ)
갑자기~바뀌는 공간연출...
타뮤지컬과 마찬가지의 고음,고음,고음....고음ㅡㅡ
(그래도 곡이 좋아서~)
이런 자질구레함속에서도 브런스키와 카레린(캐릭의 일관성은 없는듯..)은 빛이났다
그빛이 혼자 튀는 빛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튀는 빛이라 더 맘에들었다
가장 마음에 든것은...
기차!!! 굉장히 상징적이며 시대를 설명하는 도구일것이다
일차적 공간이동부터
불같은 사랑과 욕망으로 내달리는 안나
모든걸 잃고 자신을 내던지는 안나
이..모든것을 상징하는 기차
소설에서 태어났으나 소설과 다른 가치를 창조함으로 새로운 안나까레리나를 만든 일등공신이다
ㅡ덧글ㅡ
후에 이작품 재공연해서 보신다면
프로그램구매를 강력추천한다
단순히 캐스팅 사진으로 도배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톨스토이의 간략한 인생부터
소설배경과 소설속 러시아의 공간,당시의 시대배경
또다른 안나까레리나들과 연출의도,
그리고 전곡가사수록..
이런게 볼거리많은 프로그램은 첨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