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은 치매노인 따뜻한 가족품에
2011년 12월 05일 (월) 18:01 전북중앙신문
길을 잃은 치매노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전주덕진경찰서 덕진지구대(대장 조원삼) 박재남 경사는 5일 오전 8시30분께 전주시 덕진동 덕진광장 대로변에서 길을 잃은 채 떨고 있는 김모(76) 할머니를 발견했다.
영하의 추운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간편한 차림을 한 할머니가 이상하다고 느낀 박 경사는 김할머니를 지구대로 모셔와 보호했다.
박경사는 할머니의 행동과 언어가 이상한 점을 미루어 지구대 내부 통신망을 통해 과거 실종신고 전력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가족에게 연락을 취해 김할머니를 가족에게 돌려보낼 수 있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할아버지는 “이른 새벽에 아내가 집을 나가서 실종신고를 할 생각이었다”며 “추운 날씨에 자칫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경찰의 신속한 조치가 내 아내를 구했다”고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박재남 경사는 “누구나 했을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이다”라며 “시민이 있기에 우리 경찰도 존재할 수 있다”고 겸손한 미덕을 보였다.
이어 “언제라도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에도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김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북경찰은 실종 아동, 치매노인은 물론 가출 청소년을 찾아주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많은 이들을 보호자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등 국민 중심 치안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성은 기자 eun2@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최근 전북권뉴스에 좋고 기쁜 소식이 종종올라오네요.
좀더 노력해서 전국경찰에 모범이 되고 일등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