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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행복한학교으뜸교육 원문보기 글쓴이: 백한진
◇'한국의 위대한 화가 박수근을 기리는 제7회 전국사생대회' 현장 사생대회가 지난 15일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다(왼쪽 사진). 대회 관계자가 참가 학생의 체온을 재고 있다. 양구=신세희기자 and8729@kwnews.co.kr |
성인부 추가 미술축제 발돋움 귀로·나목·장터 주제로 경연 19일 박수근미술관서 심사 양구군이 주최하고 강원일보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이 주관한 '한국의 위대한 화가 박수근을 기리는 제7회 전국사생대회(이하 박수근 사생대회)' 현장 사생대회가 지난 15일 박수근미술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비가 내려 박수근미술관 내 어린이미술관과 현대미술관 실내 공간에서 치러진 이날 현장 사생대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행사장 소독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발열체크, 명부 작성 등 철저한 방역수칙 아래 진행됐다. 또 팬데믹(Pandemic) 상황임을 고려해 예년과 달리 예선전 격인 공모전을 미리 실시하고, 공모전 입상자에 한해 이날 현장 사생대회에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등 '거리두기' 규칙을 최대한 적용했다. 특히 예년의 사생대회 진행시간인 3시간(오전 10시~오후 1시)을 7시간(오전 10시~오후 5시)으로 대폭 확대해 참가자들의 분산 참여를 유도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와 가족들은 발열체크→명단 확인→화지 수령 등 3단계 절차를 거쳐 마스크를 착용한 후 행사장에 입장했고, '귀로·나목·장터' 등 박 화백 작품의 특징적 키워드를 공통주제로 사생대회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실내 공간 곳곳에 돗자리와 의자를 설치한뒤 이젤을 세우고 휴대용 책상을 펼쳐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다. 또 미술관 내에 설치된 체험프로그램 코너에서 박 화백 작품 속 숨은 그림 찾기와 샌드 드로잉, 미디어 아트에 참여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 사생대회는 공모전(1차)과 현장 사생대회(2차)를 결합한 형태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지만 유치부를 유아부로 변경해 7세 나이 규정을 없애고, 성인부를 추가해 참가 제한을 폐지하는 등 전 국민 미술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박수근사생대회 심사는 19일 박수근미술관에서 진행되며 수상자 명단은 강원일보 홈페이지(www.kwnews.co.kr), 박수근미술관 홈페이지(www.parksookeun.or.kr)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양구=오석기·이현정·김수빈기자 |
[이모저모]전국서 모여든 미술 꿈나무…체험 프로그램 함께하며 우정 나눠
화실로 변신한 미술관
◇주제가 발표되기 1시간 전부터 공모전 입상자들이 속속 모여들어 눈길. 춘천, 강릉, 화천, 양구, 인제 등 강원도 내를 비롯해 전북 고흥, 충남 논산, 경기 시흥 등에서 기회를 잡은 미술 꿈나무들이 숨겨 왔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무대를 찾아 이른 시간부터 집결. 미술관 내 의자를 책상으로 활용하거나 캠핑의자, 테이블, 돗자리 등을 챙겨 와 나만의 공간으로 꾸미는 등 곳곳을 작업실로 만들고, 성인 못지않은 깊은 관찰력과 표현력을 뽐내면서 미술관을 방문한 일반 관람객들도 추후 발표될 수상 결과에 관심.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아라
◇오전 10시, 화제로 '귀로·나목·장터' 등 공통 주제가 발표되자 참가자들은 당황. 학년이 높을수록 단순한 주제 속에 독특한 역발상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작품에 녹여야 해 깊은 고민. 김지현(춘천여고 1년)양은 “해가 갈수록 주제가 간단해지는 만큼 한 단계의 차원을 넘어서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소감. 한편, 저학년 학생들은 처음 접하는 단어에 화제 밑에 제시된 뜻풀이와 부모님의 추가 설명을 참고해 작품을 구상. 이연아(춘천 성림초 2)양은 “늘 즐거운 집에 가는 길을 상상하며 귀로를 주제로 그렸다”고 소개.
박수근 동화 작품 눈길
◇사생대회가 실내에서 개최되며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 내 곳곳이 작품을 그리는 화실로 변해 눈길. 참가자들은 그림을 그리면서도 미술관을 구경하며 사생대회 즐겨. 현대미술관에는 제4회 박수근미술관 수상자 박미화 작가의 조각, 회화 등 작품 100여점이 소개. 어린이미술관 기획전시실에는 양구 출신 김용철 동화작가가 박수근 화백의 일대기를 그린 동화 '꿈꾸는 징검돌'과 박수근·김복순 부부가 자녀를 위해 함께 엮은 동화책 '고구려 이야기' 가 전시. 참가자들은 전시된 작품과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둘러보며 대회에 즐겁게 참여.
발열체크·방역 구슬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최측은 하루 전부터 대회가 열리는 양구 박수근미술관 내 현대미술관과 어린이미술관을 방역기기 등으로 철저히 소독. 마스크를 착용한 채 미술관에 입장한 참가 학생들과 부모들은 발열체크 등의 절차를 거친 후 빨간색 스티커를 붙이고 입구를 통과, 미술관 내 곳곳에 널찍이 거리를 두고 그림 그리기에 몰두. 주최측은 사생대회 시간을 늘려 참가자들의 밀집 참여를 방지했을 뿐만 아니라 공간 또한 현대미술관과 어린이미술관 등 두 곳으로 나눠 배치하면서 참가자들 사이의 접촉을 최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