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마태 24,37-4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7 “노아 때처럼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38 홍수 이전 시대에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면서, 39 홍수가 닥쳐 모두 휩쓸어 갈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40 그때에 두 사람이 들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1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2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교황님은 “세계평화는 바로 나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평화는 바로 나의 마음부터 시작됩니다. 공동체와 세계의 평화 역시 나의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나를 위한 평화가 필요합니다. 끈기와 인내에 인색하고 사회에 대한 분노로 들끓는 마음을 잠시 쉬고 나를 편하게 하십시오. 하루 정도는 모든 세상의 소식을 버리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세상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문명으로부터 나를 쉬게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더욱 더 필요한 것이 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을 위한 평화가 필요합니다. 이웃과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의 고통 받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바로 평화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자연을 위한 평화. 하느님이 주신 고귀한 선물, 자연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평화입니다.
대림절은 평화의 주님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한 내 마음 속 평화를 찾으십시오. 마음이 편안하지 않은 데 어떻게 기다릴 수 있겠습니까?
대림은 기다림의 시기입니다.
희망이 사라지는 세상에서 진정한 희망은 주님 한 분 뿐이십니다. 주님만이 우리를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입니다. 기쁨과 희망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림은 곧 희망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희망은 그저 다가오지 않습니다. 준비가 필요합니다. 희망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대림시기 동안 지녀야 할 마음가짐을 노아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노아는 주님의 말씀을 믿고 준비하는 참으로 적극적이고 우직한 삶을 살았습니다. 힘들고 암울한 삶이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희망으로 살아갑니다. 희망이 없다면 힘든 세상을 견뎌내지 못할 것입니다. 한 순간 지나가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날마다 맞이하는 현실은 수많은 고통과 시련의 연속이기에 희망이 없다면 살아갈 수도, 일을 할 수도, 성공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에 노아는 다른 사람의 비난을 견딜 수 있었고 노력과 용기로 그토록 큰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희망은 주님의 약속이신 말씀을 통해서만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노아는 흔들리지 않는 주님 말씀에 대한 믿음과 희망으로 크나 큰 환난을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노아와 같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태도로 삶을 맞이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은 용기를 주지만 희망이 현재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지는 않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희망은 환상입니다. 희망이 이루어지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며 바로 그러한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믿음을 바탕으로 한 성실함이 필요합니다. 노아는 앉아서 주님의 구원만을 빌지 않았습니다. 이웃의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쾌락에 현혹되지도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미래를 준비하였습니다. 그 결과 주님께서는 당신의 약속대로 그를 구원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은 기나긴 대림시기와 같습니다. 대림시기는 고난과 실패, 두려움을 상징하는 우울한 보라색이 모두를 뒤덮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약속을 믿으십시오. 주님의 말씀은 우리가 겪고 있는 어두운 현실에 희망과 밝은 미래를 비춰주실 것입니다. 앉아서 기도만 하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노아와 같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십시오. 나의 환경에 맞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며 주님을 맞이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 하루를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대림시기는 끝이 있지만 우리의 대림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기에 불안합니다. 기다림의 날을 줄일 수 있도록 더욱 더 적극적인 삶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보잘것없는 인간을 위해 이 땅에 오시는 주님의 크나 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아무리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태도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오시는 때를 놓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주님, 저희가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마음의 평화를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이번 대림절에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2. 내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3. 주님을 기억하고, 주님을 믿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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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