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외없이 완이와의 생활 시작과 함께 보충제 투여도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며칠은 완이의 심한 구내염 때문에 비복합액상 위주로 했는데 은근슬쩍 한 두가지씩 추가해서 이제 2주 넘어가는 싯점에서 벌써 7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비복합은 고용량이지만 과일맛이라 큰 무리없이 요플레에 섞어서 시도했습니다. 맛에 무지하게 민감한 녀석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안 먹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생각보다 잘 먹어주었습니다. 그렇게 마그네슘 캡슐까서 가루가 추가되었고 제가 가장 시급히 시도해보고 싶었던 도파플러스 두 캡슐도 가능해졌습니다.
실제로 도파플러스와 같이 도파민을 올려주는 보충제는 완이같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첫째, 전정감각의 신체안정유지기능이 잡히지 않아 항상 산만하고 과잉행동을 하다보니 거의 집중력이란 것이 만들어지지 않으니 이런 점의 전반을 관장하는데 도파민은 큰 도움을 줍니다. 도파민 활성도는 집중력의 길이를 관장합니다.
도파민이 완이에게 꼭 필요한 두번째 이유는 도파민은 뇌속에서 보상을 관장해서 무엇이 칭찬인지 무엇이 혼나는 것인지 구분해주기 때문입니다. 상벌의 개념이 생기지 않으면 칭찬도 처벌도 그 의미가 없어서 주변의 반응에 무감각한 태도를 보여줄 수 밖에 없습니다. 칭찬받으면 기분우쭐해지고 혼나면 슬프고 더 잘해보려는 심사는 곧 도파민의 역할인 것입니다.
셋째, 완이에게 도파민이 꼭 필요한 이유는 심각한 불안증때문입니다. 완이는 무척 산만하면서도 자주자주 별것아닌 것에 큰 불안을 보이곤 하는데 이런 잦은 불안은 아드레날린 고갈증을 가져오게 됩니다. 별것 아닌 것에 크게 방어하는 것은 놀람원시반사가 소거되지 않은 상태에다 촉각방어기전이 너무 세기 때문입니다.
도파민은 아드레날린을 관장하는 노레프네피린 전단계 물질이기도 해서 풍부한 도파민은 쓸데없이 낭비하는 아드레날린을 보충해주기도 합니다.
넷째, 자주 짜증과 고집불통 감정에 사로잡히는 횟수가 많은 만큼 이런 부분을 상당히 메꾸어주게 됩니다. 도파민이 원활한 사람은 밝고 쾌활하게 되어있습니다. 도파민 투여 후 완이가 더 밝고 환한 웃음이 많아졌습니다.
다섯째, 정교하고 의도적인 생활 속 모든 동작의 정체는 도파민입니다. 동작성은 크고 산만하지만 제멋대로의 특징이 강한 완이에게 참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 외에도 필요한 이유는 더 있지만 이것만 해도 지금은 차고넘칩니다. 도파플러스는 저도 기대가 커서 그런지 완이도 스스로 너무 기꺼이 먹습니다. 사실 도파민 외에 완이에게는 아드레날린 자체를 보충해주는 성분을 주고 있기는 합니다.
완이가 저녁마다 먹는 보충제는 두 가지입니다. 시각정보처리를 위해 비젼2020 이란 것과 수면문제 개선을 위한 멜라토닌과 5htp, 가바 등이 혼합한 슬립포물라 입니다.
이번주에는 여기에다 세인트존스워트 액상을 추가했습니다. 밤에 경기전조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어서 이를 덜어주기 위해 세인트존스워트가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7개까지 되었지만 아직 추가하고 싶은 것은 더 있습니다. 맛에 엄청 민감하고 방어가 강한 녀석이라 걱정했던 것과 달리 몇 번해보니 자기 스스로도 변화가 느껴지는지 너무 잘 받아들이고 있어서 가능할 것이라 보여집니다.
지금의 전략은 빠른 시일 내 행동변화를 가져오게 할 수 있는 감정안정과 인지상승입니다. 향후에 콜린과 B6도 더 추가해 나갈 예정입니다.
완이와 비슷한 케이스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올려놓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완이는 비복합과 비6 두 가지 다 먹게 되네요. 그림은 비복합만...요즘은 아침에 땡깡이 늘어서 엄마가 지참 쓰지 못하는 날은 건너 뛰기도 하는데, 하루 빨리 캡슐째 삼키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완이의 웃음 보기 좋아요! 이 사이트를 읽으면 보충제를 신뢰하는 마음이 마구 생기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