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도시재생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신도심에도 공동화 현상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도시정책 과제로 부각 되고 있다.
최근 신도심의 일부 지역에서 인구 급감 현상이 나타나 공동화가 현실로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도심 지역 일부 기초의원들 사이에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미래 도시정책 수립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해룡 신대지구 개발에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금년 6월 말까지 순천 관내 인구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신대지구가 포함된 해룡면에 인구증가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9,052명이 증가했다.
이와 반면 관내 읍면동과 출장소 중에 삼산동만 제외하고 모두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가장 심각한 지역은 덕연동으로 지난 1년 동안 무려 1,696명이나 감소했다.
1990년 중순 연향동이 가장 먼저 개발되면서 가파르게 증가했던 인구가 다시 줄어드는 역조 현상을 맞고 있는 것. 이는 개발초기 건설된 임대형 소형아파트에 거주한 주민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다음으로는 해룡면 상삼이 912명, 왕조 2동이 831명, 왕조 1동이 816명이 줄어들었다.
이 또한 20년이 넘은 소형아파트에 거주하다가 형편이 나아지면서 중형아파트인 신대지구로 이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2012년 10월 신대지구 중흥 1차아파트가 입주하기 전까지는 연향동이나 금당, 조례지역에 20평 내외 임대형 소형아파트에 입주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입주신청 대기자수가 200~300명이 넘어 6개월에서 1년 이상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신대 중흥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이러한 현상이 사라지고 오히려 아파트가 남아도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신대 중흥아파트는 2012년 10월 1차 입주 이후 5차까지 5,534세대가 건설되었으며, 현재 6차 1842세대가 건설 중으로 내년 5월 중에 입주 예정이다.
신대지구는 1만 1,000세대가 건설된다. 따라서 앞으로도 3,624세대가 남아 있어 인구 이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게다가 오천지구 개발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천지구에는 7개 단지 3410세대가 건설될 예정으로 현재에는 호반, 대광, 골드클래스가 건설 중이다.
인구 이동이 90년대 초 연향, 금당, 조례지역의 개발로 원도심에서 이들 신도심으로 급격히 옮겨가더니 이제는 신도심에서 신대나 오천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10년 후에는 원도심처럼 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며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신민호 의원(왕조 2동)은 “최근 관내 인구 이동 현상을 살펴볼 때 신도심인 연향, 금당, 조례지역에 심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의 원도심을 보는 것 같다. 그냥 방관만 하고 방치한다면 원도심처럼 도시재생을 해야 할 시기가 올 수 있다.
때문에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즉 원주민처럼 정착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나 조합을 구성하도록 정책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문제는 신도심에 공통적인 현상으로 신도심 지역 의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원도심 도시재생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신도심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순천시는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순광교차로닷컴에서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