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나입니다.
올해들어 주말에도 거의 쉴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었던지라, 일이 마무리 된 지금
그동안 적립해 놓았던 야영쿠폰을 이용
남도여행을 2박 3일간 다녀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베낭을 꾸려야 해서 장비 찾는 일 조차도 여기 저기 뒤져봐야만 했었습니다.
평일에 떠나는 일정이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떠나는 여행이라 번개같은것도 띄울 수 없어
혼자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같이 왔으면 좋았을걸 하는 마음이 다시 들어
언젠가 다른분들과 다시금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이번 계획했던 남도여행은 구례-화개-하동 지역을 여행하는 것을 염두해 두고 있었습니다.
다만, 텐트를 이용해서 여행을 하고자 해서 첫째날은 하동 섬진강변에 있는 송림공원을 숙영지로 정해서
하동으로 향했습니다.
송림공원은 하동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할만큼 지근거리에 있었습니다. 약20분 정도 소요되더군요.
인근 슈퍼에서 캔맥주 하나, 안주거리 하나 집어들고 첫날은 송림공원에 텐트를 펼쳤습니다.
송림공원은 입구 부근은 텐트설치가 허용되지 않고 뒷쪽부분에 야영장이 따로이 있어 이곳에 텐트를 설치하시면 됩니다.
맥주 한잔으로 남도 여행의 첫 밤을 섬진강변에서....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을 들으며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전날 저녁에 도착해서 미쳐 보지 못한 송림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송림공원내에서 지정된 야영장을 제외하곤 텐트설치가 불가해 보입니다.
이곳이 지정된 야영장으로 개수대 및 화장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송림공원 주차장을 입구로 보자면 가장 뒷편에 야영장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바로 옆에 이렇게 섬진강이 흐르고 있어 그 운치가 더했습니다.
이른 아침 일어나서 둘러본 송림공원 전경
이곳은 텐트 설치가 허용되지 않는다 하더군요.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아이폰의 일기예보 어플은 잔뜩흐림을 예보하고 있지만
간간이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언뜻언뜻 보이기도 합니다.
벚꽃이 만개해서인서 평일인데도 사람들과 차들로 북적댑니다.
전날 저녁 비가 내려서 인지 바라다보이는 풍경들이 더 산뜻하게 다가옵니다.
유채꽃과 벚꽃의 풍성함이 이미 봄의 한가운데에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흔들거리는 꽃잎들.......차갑지 않은 바람.... 여행길에 있다는 여유로움...
가족들과 함께 왔었으면 하는 바램과 미안함이 함께 들기도 했습니다.
쌍계사 벚꽃 10리길
이정표에는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의 거리가 5Km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먼저 화개장터에서 버스를 이용 쌍계사까지 이동한 뒤 도보로 벚꽃길을 만끽하며 화개장터까지 걷습니다.
사진 찍으며 유유자적 걷노라면 약 2시간 정도 느릿느릿 걸을 수 있습니다.
벚꽃길, 좋은 사람과 나란히 손을 잡고 걸어도 좋은 길입니다.
드리워진 아름드리 벚꽃가지들이 더더욱 풍성하게 느껴지는 봄날입니다.
차가 지나갈때마다....말 그대로 꽃눈이 내립니다.
다음주쯤 되면...2012년도 벚꽃들도 다 내려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벚꽃길 여행을 마치고 근처 맛집이라는 식당에서 재첩국으로 점심을 먹고
오늘의 숙영지인 형제봉 활공장을 향해 나섭니다. 입구인 부춘리에서 활공장까지는 시멘트길 도로 10Km 정도 입니다.
다행히 어느정도 오르다보니 맘씨 좋은 분이 태워주셔서 활공장까지 쉽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활공장에는 아무도 없이 저 혼자 텐트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습니다. 바람도 제법 불고 두꺼운 우모복을 챙겨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실이 있는 1인용 텐트를 가져와서 따로 타프를 준비해 오지 않았습니다. 약간 비좁은감은 있지만 텐트안에서
혼자 간단한 식사를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평사리 평원은 이미 구름사이로 언뜻 언뜻 비칠 뿐
주위는 바람소리만으로 채워집니다.
혼자만의 시간, 단순함의 시간
하지만
나를 채우는 시간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다음날 새벽, 다행이 날씨는 다시 맑아지고 있습니다.
습기 가득한 공기지만
산정에는 맞는 신선한 공기는
나도 모르게 심호홉을 하게 만듭니다.
아래 마을의 아침이 열리고 있습니다.
텐트안에 켜놓았던 텐트등도 그 불빛을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멀리 좌측의 칠성봉과 우측의 구제봉의 모습도 운무에 가려 그 정상부만 희미하게
드러내 놓고 있습니다.
오히려 또렷이 드러내놓은 그 모습보다 아스라한 모습이 더 좋은거 같습니다.
구름사이로 해가 내비치니 계곡으로 쌓여있던 운무의 모습이 구름의 호수를 연상케 합니다.
GOOD MORNING !!
또 다른 하루의 시작이며...오늘이라는 선물입니다.
가끔 혼자서 야영이나 비박을 할때면....모든것에...그리고 작은것에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돌아다보며 감사하게 되고
주위의 작은것 하나에도 눈길을 주고 생각을 주게 됩니다.
어젯밤 하루를 재워준 이 곳에도 좋은 추억 하나를 뿌려놓았습니다.
다시금 와보고 싶은 곳입니다.
텐트로 모아 놓은 하늘이
지금 텐트안에 누워서 바라보는 나만의 하늘처럼 느껴집니다.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은 우리나라입니다.
햇살 한움큼을 쏘여줍니다.
걸을 수 있는 건강함... 이 또한 감사해야 할거 같습니다.
저도 데려와줘서 감사해요 ^^*
형제2봉, 이곳에서 조망되는 섬진강 굽이 굽이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형제1봉
헬기장. 이 곳 또한 비박지로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산 능선뿐만아니라 섬진강의 넉넉한 흐름을 조망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악양면 평사리 일대
오늘도 뒷모습만 ^^*
강선암쪽으로 하산 코스를 잡고서
좋은 추억을 한가득 안고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
다시 떠나올 그 날을 위해서.
.
.
예 ^^* 출처만 밝혀주시면요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 보고 갑니다.
먼길떠나는 나그네는 혼자갑니다.
혼자하는 길은 그만큼 기억에 더 오래남는듯합니다. ^^*
부럽습니다....자유로 운 영홍입니다.. 잘보고갑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자연속에서 시간이...번잡함으로부터의 벗어나..그 즐거움이 더 큰거같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둠속에 불밝힌 텐트가 낭만적으로 보입니다.
여명의 밝아옴.....저녁놀의 낭만과 함께 가장 좋은 시간중의 하나인듯 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있네욤//ㅎ 아침 출근 후 기분 좋은 사진을 보게되서 설레는데욤~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
우연이 본 후기
넘 멋지고 꼭 영화보는것 같네요
부러우면 지는거란데
부럽네요^^
직접 한번 다녀가시면 더 좋을거 같습니다.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상에서의 사진이 자유롭습니다 떠나고 싶네요
저도 곧 해봐야 겠습니다
글과 사진을 보면서 저도 언젠가는 떠날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언제나님 죄송합니다^^
사진이 멋있어서 몇장 퍼갔습니다^^
멋지십니다 !!!
멋진 추억 잘 지으셨군요, 축하합니다.
저도 내일 예약도 없이 그리로해서 강진 담양 쪽으로 출발하려하는데...텐트라도하나 준비해야하나 하다가...
형언할수 없이 멋집니다...올해 일끝내놓고 내년부터 저도 백패킹 시작해보려 합니다.
멋지십니다 사진 2장 펌 했구요 출처 밝힐께요,
다음 오늘추천에 선정되셨네요..^^ 잘보고갑니다..
여잔 왜 그렇게 무섭지요...
그래보구 싶다...
가보고 싶네요
잘보고갑니다
저가 항상 꿈꾸는 모습입니다
발이 잘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