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기 자콥입니다.
부산에서 2일차 일정을 마치고 해뜨자마자 출발.
잠시 부원역에 대해서 설명드리면 이게 서면 위쪽에 있는곳인데
왠지 타지역, 특히 호남쪽에서 부산역으로 가는 기차가 없다 싶으면 대부분 여기 부전역으로 가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여행중에 부산 들른다면 한번 부전역으로 검색하는거 추천합니다
경남에서도 남쪽인 부산에서 원주까지 올라가려면 꽤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무궁화든 ITX든 4시간 이상 누워있으면 몸이 좀 그렇더라고요...ㅠ
가는길에 잠깐 들러서 놀곳 없나 검색해서 정했는데,
그곳까지 가는길도 좀 걸리다보니 조용히 바깥구경하고 누웠네요ㅎ
생각해보면 어렸을때 기차여행이 그렇게도 하고 싶었는데,
다 잊고나서 어쩌다가 이렇게 가게 될줄이야
어쨌든 그렇게 중간지점으로 들른 곳이 바로 안동!
올라가다 딱 적당한 지점에 있고, 갈곳도 충분히 있는곳이라 4시간동안 있을 계획으로 일정을 짰거든요
다만 4시간동안 대중교통으로 다닐만한 곳은 아니다보니ㅋ 차를 예약해뒀긴 합니다
안동 하회마을입니다.
지역 대표명소답게 넓은 주차장과 온갖 음식집이 있었어요
매표소에서 티켓 사고, 셔틀버스가 주기적으로 오니 타고 가면 되는데
걸어서 가도 10분? 정도면 가니 날씨 좋고 여유있으면 그냥 가도 괜찮을듯
마을로 들어가는 곳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전기자전거도 있는데, 가격이 싸지는 않으니 어떻게 다닐지 선택!
자전거로 못가는 구간도 있긴 한데 그냥 끌고가면 되니까 저는 자전거로 돌았거든요
마침 날씨도 좋겠다, 푸근한 배경에서 느긋하게 타고 다니는게 매우 힐링되는 곳입니다
여기가 단순히 테마파크처럼 있는게 아니라, 정말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다소 외진 곳에 어떻게 살고 있나 흘끗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마을 한바퀴 돌고 온다음엔 입구에 있는 탈박물관, 수석박물관도 들렀지요
탈박믈관은 무료, 수석전시관도 거의 거저나 다름없으니 가볍게 한번 보면서 지나올만합니다
그리고 다시 안동역으로 돌아와 상행하는데
이때 시간이 생각보다 빠듯했다보니 식사도 못하고ㅠ
심지어 기차까지 놓칠뻔했습니다ㅋㅋㅋ 여행하실때는 계획 철저히...
어쨌든 안동에 올때까지는 그래도 좀 멀쩡했던 날씨였는데
제천 들어서면서부터 갑자기 눈이 막 쌓여있더군요.
아 이제 강원도구나 바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풍경
그리고 도착한 마지막 목적지, 원주입니다.
다른데도 아니고 부산에 있다가 같은날에 원주로 온 탓일까요
기차 문 열리는순간부터 덜덜 떨면서 내렸네요
원주역 앞은 이것저것 많지는 않았는데,
버스터미널 쪽으로 오니까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있을건 다 있었습니다
듣기로는 진짜 강원도 산골느낌을 알려면 원주 연세대쪽으로 가면 된다고 하는데,
이번 여행 동선이 이미 정해져있으니 거긴 다음에 가는걸로ㅎ
터미널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최소 중소도시 이상으로 갖춰져 있으면서,
그와중에 오래된 구경거리나 시장도 있기에 이날 남은 시간에 돌아다녀봤어요!
특히 여기 중앙시장은 좁은 길이 줄줄이 나있는게 마치 미로같다고 해서 미로시장이라고도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규모 자체는 크지 않은데 이것저것 빼곡히 다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원주 노리터
위치: 강원 원주시 시청로 84 지하층 2호
소셜: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오픈시간: 9시
입장료: 만원
살&바 비율: 2:3
현 강원도 유일 라틴빠...인줄 알았던 곳에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아무래도 지역 특성때문인지? 정모를 한달에 한번만 하는 곳이다보니
이번 여행은 유난히 일정 짜기가 쉽지 않았죠
덕분에 들어가면서 와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ㅎ 하는 뿌듯함도 생기네요
혹시 여기로 놀러갈 일이 있다면 가기 전에 꼭 시샵분께 먼저 연락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정모&소셜의 희소성이 있기도 해서인지,
여기 분들이 춤에 매우 열정적인게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남녀 할것없이 다들 서로에게 적극적으로 홀딩신청하고,
음식도 푸짐하게 차려서 서로 드시라는 훈훈함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곳 대표이신 미소쌤!도 많이 환영해주시면서 뒤풀이도 데려가주시고,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무리까지 즐겁게 하고 왔습니다.
덤으로 원주뿐 아니라 강릉에도 라틴빠가 있다는 정보...
검색으로는 잘 나오지는 않는데 혹시 가게 된다면 후기 부탁드려요ㅎㅎ
열심히 놀고 다음날은 마지막 코스인 소금산으로 향했습니다.
혹시 들어보셨을 출렁다리, 또는 울렁다리가 있는 곳이 바로 여기거든요
차 또는 버스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한번 가봤습니다
주차장에서 내리면 조금 걸어야 해요.
중간에 다리가 나오는데, 건너다보니 밑의 강때문에 조금 무서웠는데
출렁, 울렁다리 다 건너고 돌아올땐 깡이 생겨서인지, 아니면 피곤해서인지 그냥 건너왔던곳ㅋ
다리 건너서 안쪽에 매표소가 있는데
눈이 좀 녹은 날은 미끄럼 조심하라고 주의를 줍니다.
정 불안하면 아이젠 신고오는것도 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네요
표 끊고 출발하면 일단 산을 오릅니다.
길이 다 계단으로 되어있지만 언급했듯 눈이 좀 녹으면 미끄러운곳도 있기는 해요
등반 자체는 오래 안걸리고, 한 20분이면 충분히 올라가니 그다지 어렵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다 올라가면 첫 번째인 출렁다리입니다.
보기에는 그렇게 길지 않아 보이는데, 막상 걸어가면 무서워서인지 가는데 몇분 걸리긴 해요
다리 자체는 매우 튼튼하게 지었다는게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폭이 막 넓지는 않아요... 그렇다보니 걷다보면 정말로 흔들릴때도 있어서
거의 베이직 밟듯이ㅋㅋ 꾹꾹 눌러가면서 걸어갔습니다.
뒤에서 누가 다리 구경하다가 장난으로 흔들길래 한번 노려보기도 하고ㅡㅡ
사진도 좀 무섭다보니 좀 과감하게? 찍을 생각은 못했네요. 중간 지나자마자 빠른걸음으로 통과
첫 지점이자, 솔직히 울렁다리보다 더 무서운 출렁다리 지나면
잠시 쉬라고 있는 공간이 나오니 여기서 간식 좀 먹고가도 됩니다.
다만 산길 한번 출발하면 다시 돌아올 때까지 화장실이 없으니 이점은 유의하셔야 할듯해요
출렁다리 끝나고 울렁다리로 넘어가려면 산을 좀 둘러서 가야하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울렁다리보다 이 울렁다리 가는길이 가장 무서운 구간입니다.
슬슬 길이 좁아진다 싶으면 산 둘레에 걸터서? 가는게 되는데
이게 흔들리지도 않고 무슨 소리가 나지도 않지만 단순히 높은 산에 걸려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서워요
특히 걸어가다 종종 나무에서 눈덩이 녹던게 후두둑! 하고 저 아래로 추락하는거 보일때마다 멈칫...
특히 사람이 떨어질 일은 없다고 하지만, 밑의 격자?가 핸드폰보다는 크니까 사진찍다 폰 떨어질 일 없도록 주의!
무서운거만 빼면 산 경치는 아주 끝내줍니다
날씨도 좋은데 여기까지 올라와서 내려다보고, 저 너머까지 바라보면 매우 시원해요
특히 전망대쯤 왔을때 마침 아래서 ktx 지나가는게 보이던데 구경하면서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ㅎ
마지막으로 울렁다리.
길이는 출렁다리보다 꽤 긴데, 폭이 꽤 넓어서 안정적인 느낌이 좀 있어서인지
아니면 언급했듯 울렁다리로 오는 그 산둘레길이 더 무서워서 그런지 그냥 천천히 건너면서 사진찍고 끝난듯합니다
물론 다리 끝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얼른 가운데로 돌아오기싶긴 히지만ㅋㅋ
그래도 출렁다리와는 달리 딱히 흔들린다는 느낌은 잘 받지 않아서 비교적 여유있게 건넌 듯하네요
다만 물기가 있는 날은 중간중간 있는 유리는 밟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합니다. 미끄러우니까
그렇게 다 건너고 나면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천천히 내려와,
산 아래도 구경하면서 돌아오면 여행 끝!
소금산 한번 둘러보는데 사진찍는 시간 포함해서 2시간~2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돼요
생각보다 길게 걸려서 나머지 가고싶었던 곳은 못들렀지만,
여기 가고 나니까 다음 여행때 갈곳을 위한 준비운동이 된 것 같기도 하고ㅎㅎ
어쨌든 튼튼하게 만든건 맞으니까 자신있으면ㅋㅋㅋ 한번 가보는거 추천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맛집 정리
1. 소양강닭갈비
닭갈비는 기본 2인분이라 저장만 해뒀던 곳인데,
안동에서 점심을 못먹은 탓에 에라 모르겠다 식으로 갔었습니다ㅋ
여기 매우 맛있어요! 양념이 크게 튀는 자극 없이 닭갈비 하면 생각나는 그 맛에 충실합니다
볶음밥은 날치알 볶음밥 추천! 사장님이 친철하게 직접 볶아주시는거 허겁지겁 다 쓸어먹고 왔네요
2. 토지옹심이
박경리 문학공원 근처에 있는 토지옹심이.
칼국수+옹심이로 할까 하다가 옹심이만 있는거 시켰는데,
옹심이도 옹심이지만 국물이 매우 감자스러운 걸쭉함과 담백함! 먹으면서 속이 따듯하게 채워지는게 느껴지고
같이 나온 보리밥도 반찬과 함께 먹으니 깔끔하게 잘 넘어갑니다.
음식도 주문하고서 몇분 안있으면 바로 나오니까 더 좋았던듯하네요
3. 복숭아빵&만낭포감자떡
복숭아빵은 먹어보면 빵보다는 만쥬에 가깝습니다.
양에 비해 개당 가격을 생각하면 싸다고 하기는 좀 힘들 수 있지만,
먹어보면 딱 여기서만 맛볼 수 있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색다르니 드셔보시거나 선물용으로 추천할만해요
감자떡은 좀 식어서 먹었는데도 적당히 쫀득하고, 안에 앙금도 너무 푸석푸석하지 않게 달달해서 맛있습니다
다음에 갔을땐 여기 만두도 먹어볼까 싶어요
이번 여행에서 산 대표적인 술,
박재서안동소주와 원주 모월입니다
제가 원래 소주를 잘 안좋아하는 이유가
흔히 대중적으로 파는 소주들이 특유의 역한 뒷맛이 저랑 도저히 안맞다보니
억지로 마시다가는 도로 올라와버리는 탓에 그냥 포기하고 안마시거든요.
그런데 전통주답게 둘 다 그런게 거의 없어요. 특히 모월이 매우매우 깔끔합니다!
적당히 안주만 있으면 물처럼 넘길 수도 있어서 좀 위험하겠다ㅋㅋㅋ 싶을정도
안동소주도 특유의 화한 향과 씁쓸달콤한 맛이 강렬한데, 뒷맛까지 남지는 않아서
저같이 소주 잘 안맞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만하다고 생각해요
이로써 11월 여행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세 번의 일정이 남았는데, 첫 일정은 바로 100기 발표회 마지막!
바로 부산 루에다에서 하는 공연을 끼고 다녀옵니다.
참 모를 일이네요. 첫 출빠여행으로 갔던 곳에서 마지막 앵콜이라니...
어쨌든 갔다오자마자 바로 후기 준비하겠습니다!
첫댓글 쇼셜정모가 한 달에 한번이라니!!! 춤친자들은 원주에 못살겠네요
그러게요... 그래도 어떻게든 모여서 춤추려는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들어요ㅎ 그래서 강릉도 대체 어떨지 기회가 되면 가볼까 생각중...
도징깨기는 대체 언제 끝나는겨ㅋㅋㅋ
여행일정은 이제 이번달까지ㅋ
대박~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자콥~ 부럽다~ !!!
여행을 하면 할수록 어딜 가고 뭘할지 정하는 요령이 생기는거같아요ㅎㅎ
매우 능숙해진 게 느껴짐. 원주 사람들은 서울이 가까워서 라틴으로 원정 많이 와요. 1주일에도 1번씩 오시는 분들 계심
그러게요 청량리까지 생각보다 빨리 오더라고요ㅎㅎ 매주 오실만큼 다들 열정적인거같네요
우와 자콥님 전국일주 너무 부러워요
감사합니다ㅎㅎ 마쯔님도 여행 다니게되면 후기 부탁드려요!
닭갈비 맛집 방문에 마음이.. 훈훈하네요 ^__^
저도 지방가면 바투어 할까봐요!!
맛있어서 싹다 먹게되더라ㅋㅋ 지방 갈일있음 거기 있는지 물어보면 알려줄게 함 다녀봐ㅎ
ㅋㅋㅋ뷔페처럼 음식 차려두는 빠라니 너무 정이 넘치잖아🍴!! 지방 곳곳에도 살사에 대한 불씨가 살아있다는게 재미있어요🔥 오늘도 잘봤습니다. (저는 전북 부안 자주 가는데 그쪽에도 있을까요?!💃🏻)
신기하죠 검색하거나 얘기 듣다보면 여기도 있구나 싶을때가 종종 있으니까ㅎㅎ 여행 다니다보면 다들 어디에 살든 열정으로 이어지는 느낌... 전북은 부안에는 없는걸로 알지만 전주로 넘어가면 두곳 있어요! 가게되면 그날 소셜 하는지 체크해보시면 될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