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을 앞두고 마지막 한주를 보냈어요.
교실에 크리스마스 트리도 세우고 벽도 예쁘게 장식했어요. 싼타할아버지 선물 받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착한일을 많이 하라고 했더니, 엄마에게만 잘하면 된다고 하네요^^ 그러고는 "굴뚝이 없어서 싼타할아버지가 도대체 어디로 들어오실까?" 라며 능청들을 떱니다^^
마무리잔치날 부모님들께 한해 동안 의 과정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교실을 정리하고 그동안 만든 참초신문을 벽에 걸고, 그동안 쓴 공책과 손공예 작품도 예쁘게 전시해놓았어요.
수요일 오전에 내년에 중등으로 올라가는 하윤이와 우영이의 진급면접을 했어요. 지난주에 자기소개서도 열심히 써놓았지요. 두아이 모두 잔뜩 긴장했지만 교장선생님의 질문에 또박또박 잘 대답했어요. 중등에 가서도 신나고 즐겁게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수 있기를 바래요.
수요일 오후에는 <백범일지> 책읽기 수업을 마무리했고, 목요일에는 상급반 마무리발표회를 관람했어요.
금요일 1교시에는 우리반 친구들에게 서로 편지 쓰는 시간을 가졌어요. 담임샘이 볼건지 안볼건지 물어서 절대 안읽어볼거라고 했더니, 아주 진지하게 오랫동안 편지를 쓰네요. 아주 진솔한 내용이 담겼겠지요.^^
금요일 나머지 시간은 온통 마무리잔치겸 홈커밍데이를 준비하며 보냈어요. 행사장인 새마을금고 강당 장식품을 만드는데 손을 보태고, 당일 저녁식사를 위한 테이블 배치에도 힘을 보탰어요.
올해 초등아이들은 리코더와 우쿠렐레 연주에 더해 모둠북 공연에도 처음으로 참여했지요. 중1과 초등 몇명 아이가 한학기 내내 남몰래 준비한 연극도 드디어 공개되었어요. 연극이 참 재미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초등 두아이의 새로운 도전이 감동적이었어요.
리코더 공연도 그 어느때보다 멋지게 했지요. 저도 처음으로 무대에 서서 아이들의 연주를 받쳐주는 베이스멜로디만 했는데도 무척 떨렸어요. 특별히 연습을 하기보다 매일 아침 아이들과 꾸준하게 연주를 하다보니 언젠가부터 호흡이 맞춰지고 화음도 맞아지고..그 순간들이 모두 감동적이었어요.
올해는 홈커밍데이까지 더해져 한층 풍요롭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마무리잔치를 한것 같아요. 우리학교에 다녔던 많은 친구들과 선생님들, OB부모님들이 무대를 꽉 매운 장면이 가장 마음에 남네요. 고맙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행사후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부모님들이 여러날 수고를 해주셨지요. 참 든든하고 감사했어요.
초등아이들이 2학기에 <참초마트>를 운영했지요. 텃밭에서 수확한 것들과 가을에 따온 감 등으로 만든 건강한 먹거리들을 판매했는데, 부모님들이 열심히^^ 구입해주셨어요. 참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의논해서 그 수익금으로 홈커밍데이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 떡을 하기로 결정했었지요. 아이들이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해서 또 감사했습니다.
또 이렇게 한해를 보냅니다. 초등 이 아이들과 3년째 함께 했는데, 근래에 들어.. 언제 이렇게 마음이 자랐는지 새삼 놀라고 감동적인 순간들이 많았어요.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훗날 아이들이 더 자라서 지금을 기억할때 아름다운 추억들이 많이 떠오르면 좋겠어요.
건강하고 밝고 예쁘게 크고 있는 아이들이 참 고맙습니다. 매일 매일 학교와 아이들을 믿고 열심히 학교에 보내주신 부모님들께도 감사합니다.
올해도 결국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장식하기
교실 전시 준비
가연이 생일잔치
하윤, 우영 중등진급 면접
리코더 공연 연습
상급반 발표 관람
우리반 친구들에게 편지쓰기
마무리잔치 행사장 장식품 만들기
방학식
마무리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