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 2021. 3. 28(일), 7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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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논산시와 금산군, 전라북도 완주군에 산자락을 펼치고 앉은 대둔산. 1977년에 전라북도에서 먼저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대둔산은 충청남도에서도 뒤이어 도립공원으로 지정할 만큼 수려한 산세를 지녔다.
대둔산은 금강산에 비견되는 여러 소금강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꼽힐 정도로 예부터 그 명성이 자자한 산이다. 바쁜 삶 속에서도 산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곤 한다는 배우 안석환 씨가 대둔산의 봄을 만나는 이번 여정
에 함께 한다.
아직은 쌀쌀한 공기가 코끝을 스치지만, 곳곳에는 벌써 봄기운이 일렁거린다. 새봄의 설렘을 가득 안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논산 수락저수지. 저수지를 기점으로 논산에서 올라서는 길은 대둔산의 완만한 흙길과 깊은
계곡을 만날 수 있고, 낙조대를 지나 완주 쪽으로 넘어가면 대둔산의 전혀 다른 모습인 기암의 향연이 펼쳐지는 매력적인 코스다.
숲과 바위가 주를 이루는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 이런 계절일수록 등산 장비를 더 잘 갖추어야 하는데,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서 산악사고가 더 잦아지기 때문이다.
고도가 어느 정도 높아지면서 대둔산의 정상인 마천대가 조망되기 시작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흙산과 바위산의 면모가 번갈아 나타나며 가파르게 이어지더니 어느새 낙조대(859m)에 닿는다. 낙조대는 대둔산에서도 노을이 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장소로 꼽히는 곳이다.
바위 절경을 향해 용문골로 길을 이어간다. 용문골에는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용문굴이 자리하는데,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굴이다. 용문굴을 지나 칠성봉전망대에 올라서면 하늘을 향해 솟은
기암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칠성봉에는 용문굴을 빠져나온 용이 하늘로 승천하며 떨어트린 별 7개가 바위
봉우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명소마다 전해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올라서기에 힘들기보다 즐겁기만 하다.
정상을 앞에 두고 길은 30여 분가량 가파르게 치솟는다. 대둔산의 명물로 꼽히는 삼선계단이 바위와 바위를
연결하며 아찔하게 서 있다. 발끝부터 전해 오는 짜릿함을 즐기다 잠시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대둔산의 웅장한 산세가 눈 앞에 펼쳐진다. 마침내 해발 878m의 마천대에 다다르면 대둔산의 절경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호남의 소금강’ 대둔산에서 즐기는 삶의 쉼표와도 같은 여정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 출연자 : 안석환 / 배우
◆ 이동 코스 : 수락계곡 주차장 - 낙조대 – 칠성봉전망대 – 삼선계단 - 마천대 / 약 5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