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4장
바울이 총독 벨릭스 앞에서 대제사장-장로의 고소에 대해 변호함
(찬송 299장)
2024-7-27, 토
맥락과 의미
21장에서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로마 군대에 체포되었습니다(57년 오순절). 23장에서는 산헤드린 공회에서 자신을 변호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고자 음모를 꾸몄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로 로마 군대가 그를 보호했습니다.
24장에도 바울이 총독이 있는 가이사랴에 구금되어 있습니다. 로마 군대의 보호를 받는 상태가 계속됩니다. 산헤드린 공회가 바울을 범죄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총독 벨릭스 앞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변호하면서 다시 복음을 전합니다.
1. 총독 벨릭스 앞에서의 변호와 복음 증거(1-23절)
2. 복음을 듣는 벨릭스 총독, 이듬해 새 총독 페스투스가 부임함(24-27절)
1. 총독 벨릭스 앞에서의 변호와 복음 증거(1-23절)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변호사와 함께 총독 앞에서 바울을 고소했습니다(1절). 고소의 내용은 바울이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유대인을 소동하게 하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는 것과 “성전을 더럽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5-6절).
바울은 두 가지로 변호합니다.
첫째, 그는 예루살렘에 간 지 12일 밖에 되지 않았고, 성전에서 변론하거나 (가르치는 것), 성 중에서 소동을 일으킨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12절). 다른 지역에서는 복음을 변론했지만 예루살렘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하지 못한 사실을 그대로 말했습니다(11-13절). 복음 때문에 생긴 비난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복음을 전했습니다. 자신은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믿는 점에서 유대인의 전통적 신앙과 일치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은 부활도 믿고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써” 왔다고 합니다(14-16절). 어려운 상황을 복음 전할 기회로 삼는 지혜로운 모습입니다.
둘째, 바울은 자신이 성전을 더럽힌 적이 없다고 변호합니다. 그가 예루살렘에 온 것은 구제 헌금과 정결례를 위한 제물을 바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17-18절).
성전에서 자신의 정결례를 행했을 뿐 아니라, 다른 그리스도인 형제 4명이 나실인의 정결례를 행하는 비용도 대신 제공했다고 합니다. 바울의 옳지 못한 행동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직접 와서 고발하라고 말했습니다 (19절).
특별히 21절은 바울을 심문하던 산헤드린 공회에서 일어난 일을 말합니다. 거기서 자신이 부활에 대한 신앙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한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때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 분란이 일어났지만(23장 6-8절), 그 소란에 대해서도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산헤드린 공회에서나 벨릭스 총독 앞에서도 지혜롭게 행했습니다. 우리도 어려움 가운데 진실하고 지혜롭게 행하도록 기도합시다. 우리가 가진 확신에 대해서 지혜롭게 분명히 이야기합시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삶에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를 여러 어려움 가운데 두십니다. 동시에 위로와 지혜를 주신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2. 복음을 듣는 벨릭스 총독, 이듬해 새 총독 페스투스가 부임함(24-27절)
총독 벨릭스는 바울의 변호를 들은 다음에, 천부장이 예루살렘에서 내려오면 재판을 계속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22절). 바울이 자유롭게 사람을 만나고 동료들의 섬김을 받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23절).
사도행전의 마지막에 로마 황제의 시위대에서도 비슷한 자유를 누립니다. 28장은 바울이 자신이 세를 낸 집에 구금되어 있었지만,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나며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28:31)로 끝납니다. 총독의 죄수로서, 또 황제의 죄수로서, 바울은 자유롭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모든 시대의 교회의 상태를 잘 말해줍니다. 성도는 감옥에 갇히고, 때로는 순교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섭리 가운데 복음을 전할 자유를 허락하십니다.
벨릭스 총독은 그의 아내 드루실라와 함께 복음을 들었습니다. 드루실라는 헤롯 아그립바의 딸입니다. 15살에 에메사라는 나라의 왕과 결혼했다가 다음해 이혼하고 벨릭스와 결혼했습니다. 아마도 드루실라가 복음에 관심이 있었기에 자기 남편인 총독과 함께 바울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의와 절제와 심판”으로 요약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됩니다. 의롭게 된 자는 거룩한 삶을 위해 절제합니다. 마지막 심판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벨릭스는 두려워하면서도 바울을 자주 불러서 복음을 들었습니다. 그는 바울이 구제 헌금을 가져온 것을 알았으므로 바울 자신이 쓸 수 있는 돈이 많은 것으로 생각한 듯합니다. 뇌물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벨릭스는 유대인의 마음을 얻으려고 바울을 2년 동안 구금했습니다. 그 무렵 그의 후임으로 페스투스 총독이 부임합니다.
선과 악의 이중적인 마음을 가진 것이 사람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정치적이고 탐심이 있는 사람 가운데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우리도 사람의 악함을 탓하지 말고, 그 가운데 복음의 빛을 말과 행동으로 나타냅시다.
예수님의 고난의 길을 사도도 따라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먼저 대제사장/장로들의 고소를 당하셨고(눅 23:2,10,14)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사도행전 22-28장에서 사도 바울은 계속 고소를 당하고 있습니다(행22:30, 24:2,8,13,19, 25:5,11,16, 28:19).
그때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이제 바울은 죽음의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면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합니다. 우리도 그리스도를 따를 때, 반드시 이런 비난과 십자가의 고난을 받는 것을 기억합시다.
믿고 복종할 일
유대인들,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사도 바울을 이유 없이 고소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변호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에 관심은 있지만 그와 동시에 뇌물을 구하는 총독 앞에서도 자기를 변호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속한 세상은 악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으로 남을 해하는 일을 해버리는 사람들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그 악한 문화와 사상 가운데서 지혜롭고 경건하게 살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먼저 교회와 가정에서 악한 세상과는 다른 하나님 나라의 은혜를 누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와 가정을 바로 세우도록 성령께서 지혜와 위로를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나아가 세상 속에서 지혜롭게 살며 복음을 증거하는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너희 중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바울이 체포되어 로마로 끌려가는 과정
21장에서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로마 군대에 체포되었습니다(57년 오순절).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이 바울이 유대 민족과 율법과 성전을 모독하는 일을 해왔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성전에 이방인을 데리고 가서 성전을 더럽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 할 때 로마 군인이 바울을 체포했습니다.
22장에서는 로마 군대의 보호 아래 성전에 모인 백성에게 자신을 변호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주 예수님을 만난 것을 간증합니다.
23장에서는 산헤드린 공회에서 자신을 변호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제 24-26장에서 바울은 총독이 있는 가이사랴에 구금되어 있습니다. 산헤드린 공회(대제사장)로부터 고소를 당하여 피고로서 재판을 받습니다. 총독 앞에서 자신을 변호하면서 다시 복음을 전합니다. 21-26장은 57-59년에 일어난 일입니다.
27-28장에서는 마침내 로마에 도착합니다. 로마 황제의 재판을 받기 위해 기다리면서 역시 복음을 전합니다.
<참고> 신약 연대표 (출처: 성경신학 스터디 바이블)
<참고> 바울의 선교 여행 (출처: 성경신학 스터디 바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