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소풍을 언제나 이 방호정에서 보냈다
방호정. 이 정자는 광해군때 조 준도선생이 어머님의 묘가 보이는 이곳에 정자를 세우고 많은 선비들이 학문을 논하고 산수를 즐기던 곳이였다 한다. 가까운 산에는 운우가 짙어지고 그 유명한 고아의 백석탕 구비 구비 기암절벽이 우리 고향의 멋을 더 한층 가까운 거리에 안동 하회마을이 있다 이 가을엔 밤도 익어가고 우리집 주변은 온통 감나무로 집을 애워쌋다. 과일나무를 많이 심으셨던 아버지, 그 덕분에 온갖 과일을 잘 먹고 자랐다. 이렇게 감이 풍년일 때는 겨울을 위해서 "고추건조실"에 대발을 깔고 감을 저장해 둔다. 겨울에 꽁꽁언 감을 방안 아랫묵에 묻어두면 금새 얼음옷을 벗고 몸에 땀을 흘리며 가을의 맛으로 바뀌니다. 산과 들에는 온갖 가을열매가 풍성하다 내가 태어나서 자라고, 유년기를 이곳에서 보냈다. 비록 숨을 쉬면 앞산에서 도로 숨을 내 뿜어 내 코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산골이지만, 우리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람들과의 정스러움, 사랑이 넘처서 좋았다. 어릴때 함께했던 친구들! 아직도 고향 생각만 하면 가슴이 뭉클해 진다. |
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댓글
검색 옵션 선택상자
댓글내용선택됨
옵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