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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의 신흥교단 본 장에서 다루고자 하는 신흥교단에는 크게 두가지 계통이 있다. 그 흐름의 하나는 1600년 역사를 지닌 전통 조선불교의 선․교양종이나 현재의 대한불교 조계종과 그 맥으 같이하는 종단이며, 다른 하나는 전통불교와 계통을 달리하여 새로 성립된 종단이다. 전자로서는 태고종이 있으며, 후자로서는 원불교와 심인불교(진각종) 및 일본불교의 일연종계에서 파생된 한국불교 법화종․불입종 등이 있다. 이들 각 종단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태고종 1954년 5월 21일 “사찰 경내에서 승려가 대처육식하는 것은 왜식이므로 대처승은 경내에서 물러가라”고 한 이승만대통령의 논시는 한국불교의 일대 변혁을 가져오게 했다. 즉 이 논시가 도화선이 된 불교정화운동은 대처승의 사원주지를 불법화시키는데는 성공했으나 각급 법원에 계류된 소송사건은 사원경제를 피폐케 하였다. 5․16이후 정부는 불교교단의 다툼을 없애기 위하여 중재에 나서 화동을 위한 통합종단을 구성케 하였으나, 통칭 대처승으로 불리우는 한국불교 조계종의 핵심인사가 이에 동참하지 않음으로써 명실상부한 통합종단이 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양측은 각각 의도가 다른 대처측의 창종을 영제하기에 이르렀고 마침내 태고종의 창종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엄격하게 판단하면 태고종의 창종은 조계종으로부터의 분종이라 하겠다. 그것은 이 두 개의 종단이 명칭만 다를 뿐 종조․종지와 역사적 연원 그리고 전통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969년 대법원의 종권에 관한 확정판결이 직접적인 창종이 동기가 된 태고종의 창종은 교리적인 면보다도 교권에 대한 반발로서 나타난 것이다. 그러므로 이 2개의 종단은 과거 어느 때의 한국불교가 갖었던 종파들보다도 아주 동일한 내용과 외모를 갖추고 있으며, 그 동질성은 한국 전통불교의 말일을 가름하는 요소이기도 한 것이다. 1970년 1월 15일 창종을 선포한 태고종은 동년 5월 8일 불교재산관리법에 의한 단체 및 대표위원의 등록을 마침으로써 발족하게 되었다. 그 임원 구성은 종정 박대륜, 총무원장 박갑득, 총무부장 송동수, 교무부장 윤종근, 재무부장 김규선, 사회부장 이길환, 사서 함복대 등이다. 이들은 교주를 석가모니불, 종조를 태고진우로하여 태고로부터 유암혼수→구곡각운→벽계정심→벽송지암→부용영관→청허휴정(혹은 정휴선수)로 이어져, 종지인 석가의 자각각타의 각행원만을 봉체하고 태고종조의 종풍을 선양 전법도생코자 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의 마음이 부처님을 믿고 참선․염불․간경 등 각자의 做課를 언제 어디서나 정진하여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종문은 승우로서 인애한 마음이 만화의 근본이라 이른 종조의 정신을 체득하여 실천하는 교단을 구축하려 한다. 창종 당시의 교세는 전국 사찰 1,061개소, 승려 2,304인, 신도수 1,286,000인이었다. 2. 원불교 원불교는 1916년 4월 28일(음 3. 26)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1891~1943)의 대각과 더불어 개교된 민족종교이다. 개종조인 소태산 박중빈은 1891년 5월 5일 전남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태어났다. 밀양 박씨 성삼을 아버지로 강릉 유씨를 어머니로 하여 4남2녀중 3남으로 이름을 진변이라 했다. 어려서 한학을 수학하였고 우주의 자연현상과 인생의 문제에 대해 깊은 회의를 갖고 난제를 풀고자 노력하였으며, 16세부터 명산을 순례하며 수도하던중 1916년 그가 26세되던 해 4월 28일 깨달음의 경지를 얻었다고 한다. 이 날을 원불교에서는 개각개교절로 기념하며 1916년은 원기(원불교기원) 원년에 해당한다. 소태산 대종사가 대각을 이룬 후, 날로 쇠약해가는 인간정신의 주체를 확립하여 인류의 영원한 지상낙원 건설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종교운동을 시작하기 위해 각 종교의 경전을 열람하였다. 그러던 중 불교의 금강경을 보고 석가모니가 성중성임을 찬탄하고, “내가 스승의 지도없이 도를 얻었으나 발심한 동기로부터 도 얻은 경로를 돌아본다면 과거 부처님의 행적과 말씀에 부합되는 바 많으므로 나의 연원을 석가모니불에 정한다”고 하였다(「대종경」 서품2장). 또한 소태산 대종사는 모든 성현들이 깨달은 우주의 진리는 본래 하나지만 그 표현과 진리에 이르는 방편은 서로 다름을 지적하고, 석가모니불의 불법을 중심으로 현대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 종교를 세우고자 하였으며, 종교가 인간의 정신 구원 뿐만 아니라 현실생활에도 적극 참여하고 신앙을 통해 사회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불법시생활․생활시불법 또는 영육쌍전의 표어를 정하였다. 당시 세계의 정세는 물질문명은 크게 개발되는데, 정신도덕은 위기에 부딛침을 관찰하고 “물질이 개벽하니 정신도 개벽하자”는 표어를 내걸고 종교운동을 시작하였다. 처음에 9인의 동지를 얻어서 허례폐지․근검저축․공동작업으로써 그 기금을 마련하여, 1918년 3월에 전남 영광군 해안간사지의 개척사업을 하면서 영육쌍전․理事병행의 수련을 실천하였다. 1924년 전북 이리의 현 원불교 중앙본부 소재지에 불교연구회를 설치하고 수련과 전도에 힘써오다가 1934년 소태산이 입적하고 그의 제자 정산 송규가 종법사가 되었다. 1945년 해방이후 교화․교육․자선의 3대사업을 착실히 하여왔고, 현재는 대산 김대거가 종법사가 되었다. 원불교는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하고, 사은․사요와 3학․8조로써 신앙과 수행의 강령으로 한다. 법신불 일원상은 우주의 근본적 진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그 신앙은 우주만유는 다 법신불 일원상이 상징하는 진리의 화현이므로 모두를 부처님으로 모시고 그 일 그 일에 불공하는 것이다. 그 신앙의 표어는 “처처불상 사사불공”이며, 그 수행의 표어는 “무시선 무처선”이다. 4은․4요는 일원상 신앙의 구체적 방법으로써, 4은은 우리 인생에 없어서는 살 수 없는 네 가지 은혜 즉 “天地恩․父母恩․同胞恩․法律恩”을 말하며, 4요란 사람이 인류사회에 처해서 실천해야할 네 가지 요긴한 길 즉 “自力養成․智者本位․他子女敎育․公道者崇拜”를 말한다. 3학이란 부처의 인격을 이루는 세가지 마음 공부 길로써 “精神修養․事理硏究․作業取捨”를 말하며, 8조는 3학 공부를 해나가는데 진행해야 할 조목과 버려야 할 조목을 밝힌 것으로, 진행해야 할 네 가지는 “信․忿․疑․誠”이며, 버려야 할 네가지는 “不信․貪欲․瀨․愚”를 말한다(원불교 입문서4). 현재 원불교의 중앙총부는 전북 이리시 신룡동에 위치하며, 교화․교육․자선․산업․훈련․봉공의 6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교세를 보면 국내외에 22개 교구와 500여개의 교당이 있고 1,200여명의 교역자와 100여만명의 교도가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원광대학교를 비롯하여 보건전문대학․원광여중고교․원광중고교․해룡중고교․성지고교․영산서원․동산서원 및 20여개의 유치원과 50여개의 유아원 등 80여개의 교육기관이 있으며, 자선기관으로는 양로원․보육원․수양원․요양원․병원․한의원 등 32개 기관이 있다. 또한 수계농원․만덕산농원․철산농원 등 7개 산업기관과 중앙훈련원․동명훈련원․하섬훈련원 등 8개의 훈련기관이 있으며, 그 외 보화당제약사․원광사 등 기타 기관과 연구기관들이 있다. 3. 진각종 본종은 밀교계의 불교로서 처음에는 심인불교라 하였는데 뒤에 진각종으로 개칭하였다. 법인의 범어 달마무드라(Dharmamudra)는 법의 절대성 즉 다시 변통할 수 없는 표준을 뜻하며, 부처님의 자내증의 덕을 표시하기 위하여 열 손가락으로 갖가지의 모양을 표시하는 것을 결인(인계․인상)이라 한다. 그런데 심인이라함은 단순한 법인이나 인상을 말함이 아니라 마음의 인법을 말하는 것이다. 본종의 법불교문에 보면 “심인은 곧 다라니를 내 마음에 새겨있는 불심인 삼매왕을 가리켜서 말함이요, 진리는 곧 변함없는 만유실체본성이라, 심밀로써 내 마음에 항상 인을 새겨 갖어 실상같이 자심을 알아 내 잘못을 깨닫는다”(「법불교문」제1장 제11절 심인진리)라고 한 것이 그 정의일 것이다. 다라니를 그 마음에 새기어 증득하면 그것이 곧 “불의 심인인 삼매왕”이란 뜻이다. 이 심인불교는 1949년 창립되고 5년후인 1953년 8월에 교명을 대한불교 진각종으로 정하였다. 불교는 대체로 각상상을 중심으로 하고 불이란 곧 각이란 뜻이니, 대각․묘각을 이 종단에서는 진각으로 밀교적 의의를 가미한 것이라고 보겠다. 본종의 개조인 손규상씨는 일찍이 수도생활에 전정하여 오던 바 해방후에 국토분단과 사상․정치․경제의 혼란과 민생이 도탄에 빠짐을 보고 구국제민의 원을 품고 경북 달성군의 모처에서 관음보살 육자대명왕주를 지통하며 백일정진한 끝에 깨달은 바가 있었다(1946년 5월)고 한다. 그 뒤 달성군 서농림촌에서 육자주로 교화를 개시하여 차츰 영일․경주․포항․대구 등지에 심인당을 개설하고 포교하였으며, 1952년에는 심인불교라 일컬으며 법신리불을 교주로 육자진언을 본존으로 하여 삼밀관행을 닦는 것을 그 주지로 하였다. 다음 1953년에는 진각종으로 개칭하고, 1966년에는 본부를 서울 성북구 월곡동으로 옮겼다. 본종의 교리개요에 “본종은 법신 비로사나불의 체가 되는 육대를 체로하고, 법신불의 상이되는 四曼을 상으로하고, 법신불의 用이되는 삼밀을 用으로하여, 유위무위 일체의 일과 이치에 대비결정코 용예하여 일체의 摩軍을 항복받고, 외도를 제어하여 현세를 정화하고 인신성불함을 그 종지로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본종의 수증방법은 “육자대명왕 진언”의 지통을 주로 한다. 육자진언은 곧 “옴 마니반메 홈”을 말하며 다음과 같다. 옴--中臍(脾)--中央毘盧遮那佛 마--左便肝--東方阿閃佛 니--明門心--南方寶生佛 반--右便肝--西方阿彌陀佛 메--丹田腎--北方不空成就佛 훔--咽喉--金剛界諸菩薩 그리고 “육자진언을 육도에 배대하여 관행하므로 인간개조 다 된다. 옴자를 觀하므로 濫貪 인색하던 사람이 포시 곧 국가사회를 위하여 봉임하는 사람이 되며, 마자를 관하므로 악행을 버리고 淨戒 곧 도의심이 일어나며 법질서를 지키는 사람이 된다. 니자를 관하므로 성내고 남과 잘 원수지는 사람이 安忍 곧 남을 존중하고 하심 곧 겸양하는 사람이 된다. 반자를 관하므로 방일하지 아니하고 정진 곧 근면하므로 인고․성공하는 사람이 된다. 메자를 관하므로 어지럽고 虛妄하던 사람이 精慮 곧 번뇌 망상을 버리고 침착하므로 어리석고 미련하던 사람이 지혜 곧 일체사물을 지성적으로 정확하게 판단하게 처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 육자수정은 이세간과 출세간의 불사의한 공덕이 성취된다고 하였다. 4. 원효종 徐씨 大光明이란 淸信女가 일찍이 불문에 歸衣하여 신앙생활을 독실히 하여왔다. 그러던 중 경북 월성군 내남면에 8만평의 대지와 임야를 마련하여 사원을 건립하고 하나의 독립된 종단으로 발전하고자 祗林寺 정해인(본명 수용)법사를 초청 포교사업을 벌였으며, 1963년 12월에 문교부에 원효종 포교원으로 등록하게 되었다. 한편 부산 초량동의 금수사 주지 이홍법사는 만일염불회를 설립하고 정토종을 세우고자 노력하던 중 1965년 원효종단에 입적하고 그 원장이 되었다. 동년 도일하여 동경 황천구에 있는 한국승 서동운사가 설립한 평등사를 원효종 해외포교원으로 등록시키고, 그 밖의 몇 곳의 사찰도 본종으로 입적하였다. 1967년 귀국하여 원효종 교도의 지도체계 및 교화활동의 지침을 세우기 위하여 원효종 성전을 편찬하였다. 그리고 동년에 원효종 포교원을 다시 총본원으로 개칭하고 그 서울 사무실을 동대문구 창신동 안양암에 두고 포교활동을 전개하였다. 원효종의 법전은 대체로 원효대사의 사상을 근간으로 하여 특히 그가 소해논술한 주요 경전을 총괄하여 국문으로 번역․편찬한 것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편 信師門(5장 24절) 제2편 敎義門(13장 84절) 제3편 修道門(9장 25절) 제4편 行願門(5장 24절) 그리고 종조 元曉聖師篇을 첨가하였다. 그 종지로는
『①대승불교 사상의 구현체이며 민족 정신문화의 창조자이신 원효성사의 대도를 받들어, ②삼계유심의 근본진리를 사무쳐 깨닫고, ③만법적멸의 금강삼매에 굳건히 머물러서, ④일도해설의 보살행원을 힘차게 닦아서, ⑤만선동귀의 지상불국을 건설하려 한다.』 라고 하며, 그것은 원효대사의 근본사상을 일괄하여 집약한 것이라 한다. 5. 불입종 불입종이란 본종의 명칭은 법화경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법화경 방편품에 “모든 부처님이 오직 하나의 큰 사명(일대사인록)을 위하여 이 세상에 출현하셨나니 그것은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지견을 열어주기 위하여(開), 부처님의 지견을 보여주기 위하여(示), 부처님의 지견을 깨닫게 하기 위하여(悟), 부처님의 지견을 지견도에 들어오게 하기 위하여(入), 이 세상에 출현하셨나니라”한 開示悟入佛之知見에서 불지견으로 깨달아 들어오게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불입종은 법화경의 교양을 받들어서 여래출세의 본의인 “개시오입불지지견”을 그 종지로 한다. 이 불입종은 1965년 10월 문교부에 등록함으로써 법적인 공인을 얻게 되었지만 창종의 동기는 다음과 같다. 현 종주 이홍선법사는 일제시대에 일본 본문법화종계에서 수행하여 오다가, 해방후 현 본부 소재지인 서울 동대문구 숭인동에 묘각사를 창건하고 포교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리고 그는 법화종의 김혜선․김갑렬․박수공․예혜교법사 등과 같이 하나의 종단을 구성하고자, 법화종문회 및 친목회 등을 통해 통합운동을 전개하였으나 단합되지 못하였다. 또한 그는 과거의 외래적인 색체를 일소하고 민족적 자주성을 확립하며, 의식․교화 등의 쇄신을 위하여 독립적인 종단을 창종하게 되었다고 한다. 불입종의 종헌 제2조의 창종목적에 “현재 외래불교의 국가적 부실성을 일소하여 민족 자주성을 확립하고, 봉건적인 전통불교의 구각에서 탈피하여 진취적인 종풍을 진작할 수 있도록, 모든 제도와 의식절차를 혁신하고 새로운 교화방법을 채택하므로써 국가․민족에의 공헌과 제세도민하는 불타본령을 구현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하였다. 또한 종지론에 보면 “불입종의 종지는 開․示․悟․入 佛之知見이다”라 하고, “불의 正遍知正知見이 유정에 있어서는 自性心이요, 무정에 있어서는 진리 또는 법성이라 일컬으나 그 원리는 동일한 것이다. 화엄경에서는 법계, 열반경에서는 불성, 금강경에서는 반야, 기신론에서는 진여 등으로 표현한 것과 같다. 불지지견은 일체중생 우주만법의 생명체로서 그 생명을 정화하고 승화하여 묘각의 불위에 도달한 것이 불의 지견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은 자가수행의 법화삼매의 정력으로서 영원무궁히 빛나는 것이므로 이것을 “불의 지견”이라 하여, 불지견은 곧 영원한 생명이니 법화삼매에 의하여 실증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행 수증법은 종래 “남무묘법연화경”의 창제의 신행을 범음으로 환원하여 “나무삳달마 푼다리카 수트라”로 지칭케 하였다. 나무는 귀명의 뜻이요, 삳달마는 묘법, 푼다리카는 연화, 수트라는 경이란 원어이다. 이렇게 종래의 법화계에서 한독으로 창제하던 것을 범어의 원음으로 환원한 것은 이 불입종의 개혁적인 특색이다. 이 불입종의 본부는 서울 숭인동에 있고 서울 및 충청․경상지방에 지부를 갖고 있다. 6. 한국불교 법화종 본종의 법주인 김혜선법사는 일제시대에 일본 일연종의 본문법화종계인 본능사 서울별원에서 법연을 맺게 되었다. 1932년경부터 동대문 밖 숭인문에 교당을 설립하여 포교활동을 전개하였으며, 1945년 광복이후 성북구 돈암동으로 옮겨 대중불교 법화회의 명칭으로 포교를 계속하였다. 앞서 살핀 불입종에서 본 바와 같이 본문법화계의 통합운동을 펴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60년 8월에 한국불교법화종으로 문교부에 재단법인 등록을 하게 되었다. 본종의 종지는 창립취지에 의하면, “본사 석가모니불이 설시하신 법의 정수는 會三歸一에 있으며, 卽身成佛 傳法度生 覺行圓滿의 大猷를 奉週하여 濟世安民의 實을 이룩함에 있다”라고 하였다. 또한 동 종헌 제2조에 “본종은 영구성불인 본사 석가세존의 근본교리인 妙法蓮華經을 奉持하며, 傳法度生함을 종지로 한다”고 하였으며, 동 제3도에는 “본종의 所依法典은 묘법연화경으로 한다”고 하였다. 7. 대한불교 법화종 본종은 고려의 천태종조인 대각국사 의천(1055~1099)을 종조로 하고, 정각 혜일법사를 중흥조로 하여 조선초의 각종 폐합 당시에 없어진 천태종의 법계를 부활시킨 것이다. 정각법사의 성은 김, 속명은 갑렬이다. 1904년 충남 보령에서 출생하여 일찍이 불문에 들어가 법화의 교리를 신봉하였다. 1946년 서울 성북동에서 무각사를 세우고 법화교리로 신행과 포교를 펼쳐오다가 대한불교 법화종을 창종하고 1960년 8월에 재단법인으로 무교부에 등록하였다. 본종에서 편찬한 법화종 종요에 의하면, “본 법화종은 대각국사의 사상을 부흥․계승하여 불교최고차의 사상인 법화일불승의 법을 거양하고, 교관겸수의 방법으로 실천하여, 이로써 불교 전사상을 통일하여 시대의 악폐를 교정하고 부패에서 불교적 본면목으로 환원하고져 한 것이다. 그 종명은 천태산명이나 인명을 들기보다 천태학의 중심점과 제불소설의 구의진리가 법화경이므로, 법화경은 제법실상 회삼귀일의 사상으로서 일체경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제를 취하여 법화종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또한 법화종 종요에 “법화종은 천태종의 5시8교설 및 4종3매 등의 실천학설과 수량품에 현현한 구원실성의 여래본존을 절대의빙하는 본문의 설로서 종체를 삼는다. 곧 본종은 천태학에 기반을 두고 대각국사의 사상을 계승하며, 구원에 실성하고 상주불멸하신 여래본존을 삼아 삼문에 개립한다.”라고 하였다. ∙본문(究意門): 법화경 28품을 본문과 迹門으로 2분하여 전반 14품은 횡(공간적)으로 제법실상을 제시하여 금생에서 석가설법을 총괄하여 會三歸一․開權顯實한 것이 이 開權․開述․會三 等 적문이요, 顯本․顯實․歸一 등은 본문이라 한다. 후반 14품은 종(시간적)으로 제법실상의 영원성을 제시하기 위하여 開迹顯本한 것이니, 석가여래가 과거 久遠한 태고에 제법실상을 증득한 실성의 불로서 무량이며 그 교화는 무시이래로 면면히 계속하여 왔고, 법화의 진리는 우주와 같이 영원함을 나타낸 것이다. ∙理門(實踐門): 일심삼관의 理를 관하는 것이니, 4멸의중에 항상 삼매의 심경에 들어서 묘리를 체득하는 방편으로써 4종3매법과 25방편과 10종성승관법 등이 수행법이다. ∙敎門(理論門): 석존의 교법을 化法4敎인 藏․通․別․圓과 化儀4敎인 頓․漸․秘密․不定을 합하여 8교라 하며, 일대교를 華嚴․阿含․方等․般若․法華의 5시로 나누어 5시8교라 하였다. 이 밖에도 大韓佛敎 龍華宗, 미륵정심교, 대한불교 眞言宗, 천태종 大覺佛敎, 淨土宗, 미륵종, 華嚴宗, 總智宗, 一乘宗 등 무수히 많은 신흥종파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그 활동이 활발하지는 못한 실정이다. 이들 중 대한불교 용화종은 본래 용화교라 하여 일본시대부터 있었던 종파로서 창종자는 徐白日이며 증산교에서 파생된 종파이다. 전북 김제 금산사 부근에 근거를 두고 500여수좌를 길러 장차 용화불국을 맞이한다고 전교하여 오다가, 1963년 3월 그 교도이던 蘇潤夏에 의해 교주 서백일이 피살됨으로써 세상에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미륵정심교 역시 증산계인데 경북 울산과 포항일대를 근거로 활동하였으나 교주 사후에 그 교세가 몰락하였다. 대한불교 진언종은 孫海峯법사가 창립한 종파로 대구 대봉동에 본부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