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 모락 피어오른 新綠속의 友情들
日氣豫報로는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들 하고 있었지만 밖의 날씨는 어째 꾸물거리고 있다. 하지만 山行 날씨는 이보다 더 좋을순 없었다.
오늘은 이재규 친구가 경기도 의왕시의 慕洛山으로 서남지부 회원들을 招請하였다. 모일 장소와 시간은 국철 1호선 관악역 2번 출구 앞에 오전 10시에 만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부지런히 여장을 갖추고 9시가 가까운 시각에 출발하여 모일 장소에 도착하니 아침 9시 30분이다. 관악역 광장의 한 가운데에 원형 나무의자에 이지수 회장과 권관무가 일찌감치 도착하여 자리하고 있었다. 반가운 악수를 나누었다.
역 廣場 한쪽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宗敎의 信徒들이 자리하고 正坐의 儀式을 가다듬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잠깐의 시골 風景맛도 엿보인다. 아주머니 한 분이 바닥에 넓은 종이를 깔아 그 위에 채소 몇 더미를 놓고 흥정을 하는 모양이 앞쪽에서 펼쳐지고 있다.
出口 階段을 바라보니 백창기가 한 손에 부채를 들고 道士의 모습으로 얼굴을 내민다. 뒤이어 김종현이와 박노설이가 함께 도착하여 서로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지수 회장은 열심히 참석 예정자에 대한 도착을 확인하고 있었다.
서로들 路邊情談을 주고 받는 사이 이경모와 친구 부인의 모습이 보인다. 역시 반가운 인사들을 교환한다. 역 광장은 온통 주말의 산행객들로 여기저기서 일행들을 만나거나 기다리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바로 옆에서는 찐 옥수수를 팔고 있는 구루마도 있다.
김용규가 전철역에 도착은 하였다는데 아직 나오지는 않고 있다. 누가 ‘안양예술공원’이 어디인지 묻고 있다. 역시 안내의 기본기를 갖춘 지수가 나서서 친절히 안내해 주고 있다. 親切은 아무리 한다해도 過할 것이 없다.
김용규가 핸드폰 전화를 받으며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과 회전인사를 나눈다. 이렇게 관악역에 모일 멤버는 9명 모두 도착을 완료한 셈이다. 지수가 안내한다. 이곳에서 5-2번 버스로 약 30분을 이동하여 이재규 친구가 기다리는 곳으로 향한다고 한다. 대로변으로 이동하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잠시 후 5-2번 버스가 도착하여 일행 모두가 승차를 완료하여 다음 모일 장소로 출발했다. 시간이 오전 10시 10분이다.
몇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아파트 단지를 여러번 지나 돌고 돌아 버스에서 내리니 재규가 반가이 일행를 맞이한다. 친구 부인 또한 곁에서 환영인사를 해 주고 있었다. 뒤에는 김호기 동기회장과 친구 부인이 같이 일행들과 인사를 했다. 옆에서 김철호 동기회 총무도 모습을 보이며 친구들과 반가움을 나누고 있다. 그 뒤로 오랜만에 박화삼 서남지부 총무가 환한 얼굴로 그간의 안부를 묻고 있었다.
이지수 회장이 오늘 모일 인원은 모두 모였다고 일행들에게 알려준다. 모두 15명이 오늘 트레킹을 나설 계획이다. 이곳이 이재규 친구의 아파트 단지입구라고 한다. 지수가 지금부터는 이재규가 모든 안내를 맡는다고 말한다. 다만 친구 부인 세분은 재규 친구의 아파트에서 환담을 나누기로 의논을 하고 일행 모두는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오늘 트레킹할 모락산은 높이는 385m이다. 산 전체가 바위로 되어 있다. 특히 북쪽 사면은 절벽으로 절경을 이루며, 정상 남서쪽 능선은 아기자기한 암릉을 이루고 있다. 주능선 전망대에 올라서면 서쪽으로 의왕시와 안양시가 넓게 펼쳐지고 그 너머로 수리산과 관악산이 가깝게 보인다. 북동쪽으로는 청계산과 백운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세종대왕의 넷째 왕자인 임영대군(臨瀛大君)이 세조의 왕위찬탈에 충격을 받아 매일 이 산에 올라가 옛 중국의 수도인 낙양을 사모하였다고 해서 모락산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임영대군파 족보에는 모락산(慕洛山)으로 되어 있다. 또한 임진왜란 때 왜구들이 이 산에서 사람들을 몰아서 죽여서 산 이름을 모락산이라고 했다고도 한다.
6·25전쟁 당시 이곳에서 북한군을 무찌른 국군 제1사단 15보병연대의 전승기념비가 있으며 고인돌로 보이는 큰 바위가 남아 있다. 또한 이곳에는 무의탁 한센병(나)환우들의 치료와 치유된 환자들의 사회 복귀 및 자활을 마련해 주기 위해 ‘성라자로마을’이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모락산현대아파트 側面에 연해 있는 트레킹 출발점으로 이동하여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시간은 오전 10시 50분이다. 그런데 시작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꽤 가파른 편이다. 산길 모양은 호우가 내린 듯 빗물골이 여기 저기 관측되고 있었다. 오랜만에 오가는 등산객들과 산중인사도 스치며 주고 받는다. 아무렴 마음으로부터의 인사가 더욱 정감이 가리라 믿어본다.
얼마를 올라가니 山路가 야자매트로 깔려있어 오르기에 흙길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발아래 전해 오고 있었다. 다시 오름길을 재촉하니 ‘힐링 UP 삼림욕!’이라는 표지판이 보이며, 우측으로 잣나무 수목이 櫛比한 삼림욕장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은 잣나무 群木들이 우리 일행들에게 아낌없는 치톤피트를 膳物해 주고 있었다.
그렇다. 분명히 고마운 산행이다. 재규가 친구들에게 이런 산중의 寶物을 선물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오늘 참가한 친구들의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제 나무계단을 오른다. 힘이 조금 들고 있다. 하지만 모두들 얼굴에는 오랜만에 맛보는 자연의 맛을 만끽하는 모습들로 가득하다.
계속 오르려니 재규가 팔각정까지 올라가 1차 휴식을 가지자고 말한다. 어찌그리 반가운 얘기인지, 그래 힘을 내어 보자, 오르는 길이 그리 어렵지가 않게 느껴진다. 동행하는 친구들과 山中談笑를 나누기도 하고, 산나무와 수목의 이름을 서로에게 알려주며 오르기를 계속하는 사이 어느샌가 팔각정의 모습이 등성이에 드러내 보인다.
한 시간 남짓 트레킹을 한 시각으로 정오가 가까워 오는 시간이다. 팔각정에는 先行 登山客들이 자리하고 있어 비좁았지만 이내 자리들을 양보하여 우리 일행들이 모두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준비해 온 과일들을 안주로 막걸리 한 잔씩을 나누며, 이지수 회장의 先唱으로 서남부지부 공식 건배사인 “걷자! 걷자! 힘차게!”를 외치며 쌓인 疲勞를 풀었다. 남아 있던 선행 등산객 몇 분들과도 情感어린 대화들을 주고 받으며, 山中閑談을 즐기는 시간들을 가졌다.
충분히 休息을 취한 일행들은 이제 하산길로 접어든다. 정오시간을 훌쩍 넘기다보니 시장기가 돈다. 7부 稜線을 가로 지르는 下山길이다. 山路는 그리 험하지는 않지만 군데 군데 돌팍들이 많이 박혀 있어 쉬운 발겅음은 아니었다.
박노설이가 앞서면서 나뭇가지 사이를 비행하는 청설모를 가리킨다. 그렇게 이로운 동물은 아닌 듯 싶다. 다시 나무계단을 올라간다. 잠깐 등산로 곳곳에 입간판 되어있는 ‘통행안내문’을 살펴보고 지나려 한다. 이런 내용이다. “이곳 모락산 일원은(오전동 산 89-1번지 외 3필지) 재단법인 천주교 수원교구 유지재단 소유의 사유림으로 모락산 둘레길을 이용할 때에 오물이나 쓰레기 버리는 행위, 시설물 훼손 행위, 임산물(밤, 토토리 등) 무단 채취 등에 대한 금지” 내용이 揭示되어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둘레길 내내 철근으로 된 철책이 설치되어 있었다.
산길은 계속 오름길로 이어지고 있다. 발걸음에 무게가 실린다. 일행들의 얼굴에 피곤함이 歷歷하다. 산중 休息이 필요할 때인 것 같았다. 선두의 재규가 잠시 쉬어 가자고 한다. 친구들은 여기 저기 바위 위에 앉아 피톤치트라 했던가 나무내음을 맡으며 피로를 말끔히 씻겨 내었다.
다시 산길은 구비 구비 돌아 멀리 아파트단지가 내려 보이는 곳까지 걸어 내려 오고 있었다. 재규가 말한다. 지금부터는 아침에 올랐던 初入의 길목으로 내려간다고 얘기한다. 넓은 산길이고 오가는 산행객들도 많이 눈에 띈다. 미끌 미끌하기도 하고 도란 도란 친구들끼리 이야기도 하면서 발길을 옮기니 어느덧 아침의 출발지점으로 도착하고 있었다.
아파트단지 길섶에 “음용수 적합”이라는 푯말과 함께 약수터가 자리하고 있었다. 모두들 한모금씩 시원하게 마셨다. 약수가 따로 있나 이 물이 藥水다 싶을 정도로 親友들의 목을 추겨 주었다.
지금 시각이 오후 1시 30분이다.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재규가 안내한다. 약수터 바로 옆쪽에 위치한 식당으로 가자고 한다. 이윽고 모두들 식당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았다. “백년식당서서갈비”라고 음식점 간판이 붙어 있었다. 돼지갈비와 냉면으로 메뉴를 정하여 점심을 먹었다. 맥주와 소주를 곁들여 가지는 午餐은 정말 정말 꿀맛 같았다. 특히 멀리 강남에서 온 권관무 친구가 "나폴레옹 꼬냑"을 膳物하여 午餐場의 興趣를 더욱 高潮시켰다. 誠意에 매우 感謝함을 一行들은 표했다.우리 서남지부 멤버만이 맛볼수 있는 福된 시간을 누리는 그런 맛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려니 연꽃같은 수련화가 우리를 歡送하고 있었다. 식당을 나온 우리들은 재규의 제안대로 after coffee break을 隣近 커피점에서 가진 뒤 아쉬움을 뒤로 다음 모임을 期約하였다. 고마웠다. 재규와 친구 부인께 無限한 感謝와 고마움을 드리고자 한다.
주말의 貴重한 시간을 내어 친구들에게 길안내와 誠心을 다해 주심에 더없는 榮光으로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트레킹이었다고 自負하고 싶다. 달리 友情을 논하겠는가! 모락 모락 피어 오르는 友情의 熱氣속에서 걸었고 談笑를 나누었기에 반갑고 所重한 시간들이 아니었는가 믿고 싶다. 그러한 만남의 底邊에는 재규와 친구 부인의 따뜻한 配慮가 흐르고 있었슴을 우리 일행 모두는 알고 있었다.
2017년 7월 1일 서남지부 리포터 석대식이가
첫댓글 나도 글로서 함께 함 ! ㅎ
모두 즐거운 산행했다니 감사합니다
좋은곳 안내해주고 함께하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