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가 발라’(○), ‘밤새우지 말란 말이야.’(○)
[질문] ‘예의가 바르다.’가 원래 맞는 표현이잖아요. 그런데 ‘저 애는 예의가 발라서 그래.’와 같이 ‘발라서’, ‘발라’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는지 확실히 알고 싶어요. 명령이나 청유문에서 부정형은 ‘말다’를 사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밤새우지 마란(말란) 말이야.’는 ‘밤새우지 마라(말라)고 하는 말이야.’의 축약형인 듯한데 이때 ‘마란’으로 써야 하나요, ‘말란’으로 써야 하나요?
[답변] ‘말이나 행동 따위가 사회적인 규범이나 사리에 어긋나지 아니하고 들어맞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 ‘바르다’는 어간의 끝음절 ‘르’가 어미 ‘-아’ 앞에서 ‘ㄹㄹ’로 바뀌는 ‘르’불규칙 용언입니다. 따라서 ‘바르-’ 뒤에 ‘-아’ 또는 ‘-아서’가 붙으면 ‘발라’, ‘발라서’와 같이 적습니다. ‘말다’와 같이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뒤에 ‘-라고 한’이 줄어든 ‘-란’과 ‘-라고 하는’이 줄어든 ‘-라는’을 붙여 ‘밤새우지 말란 말이야.’, ‘밤새우지 말라는 말이야.’와 같이 씁니다.
※ 위 내용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에 물어보았어요”에서 뽑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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