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게임이론에서 피케티까지 나의 첫 경제 공부
저자 : 오무라 오지로
출판사 : 바다출판사
발행일 : 2021년 07월 09일
이 책은 33가지 핵심 경제이론을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준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경제이론들 중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는 게임이론, 고객의 심리를 읽어내는 넛지이론과 전망이론에 대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번째로, 게임이론이다. 두 명의 죄수가 서로 협력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우선시할 때 오히려 서로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상황을 보여준 ‘죄수의 딜레마’에서 도출된 이론으로써 오늘날 경제,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람은 한 번의 게임에서는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게임이 무한히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이득을 얻기 위해서 결국 서로 협력하게 된다. 이를 통하여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결국 전략적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두번째로, 경제학자 리처드 탈러가 주장한 넛지이론이다. 넛지이론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소비자에게 작은 제안을 함으로써 더 나은 선택을 유도한다는 내용이다. 사람들에게 행동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하는 방법으로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이끌어낸다. 넛지이론을 긍정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미국의 기업연금제도가 있다. 이 이론을 통해 선택의 설계가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마케팅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기업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설계하여 악용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내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지, 그것들 중 나에게 필요 없는 것은 무엇인지를 주의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대니얼 카너먼의 전망이론이다. 전망이론이란 위험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전망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이익보다 손실을 중요시 여긴다. 나 또한 누군가 동전의 앞면이 나오면 십만원을 받고, 뒷면이 나오면 오만원을 내는 내기를 제안한다면 확률이 반반이지만 손해보지 않기위해 거절할 것 같다. 이렇듯 사람들은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손익상황에서 이득보다는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손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실 경제는 다양한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경제이론의 적용이 제한적이 부분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경제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위에 제시한 경제이론 외에도 수업시간에 배웠던 콩코드의 오류에 관한 내용도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은 다양한 경제이론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경제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