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백곰나라 입니다.
오래전에 M1950 버너 분해해보고 재조립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드린적이 있습니다.
요기 --> (http://cafe.daum.net/bronze.burner/V1bw/96 )
마에스트로님이 그걸 보시고 갖고 계신 M1950의 수리를 의뢰하여 오랜만에 고쳐드리고 수리기도 다시 올려봅니다,
그림 0
전에 수리기에서는 가장 핵심인 연료통안의 연료차단 밸브안의 고무를 교체하지 않고 사포로 매끈하게 갈아서 해결하였는데
경화되어 버린 고무를 교체하는것이 최상의 방법이기에 여기에서는 새로 교체해 보았습니다.
마에스트로님 M1950버너의 증상 :
1. 체크밸브고무가 경화되어 펌프시 펌프안으로 휘발유가 마구 들어옵니다~~ --> 클납니다. --> 고무교체 요구됨
2. 연료마개안의 고무가 경화된듯하기도 하고 약간 탄성도 보였으나 --> 뜯어보니 교체하길 잘했습니다~~ --> 교체
3. 오래된 M1950에서 주인을 가장 괴롭히는 증상이...
연료차단 밸브 (또는 화력조절기)를 시계방향으로 끝까지 닫았는데 (노즐상단의 노즐침이 나오는 상태임)
도 연료가 뽀글뽀글 올라오는 경우입니다. --> 고치자니 대공사이고... 속 구조가 어떤지 몰라 모든 부속을 다 뜯어보다가
몬가 절단을 냅니다. --> 버너 살리려다가 완전 초죽음 상태로 몰아 한탄합니다. ㅎㅎ
--> 안고치고 넘어 가려니... 휘발유가 야금야금 나오고 공기 오염되고,.. 찌분한 기분이 버너만 보면 끄집어 나와지니..
--> 고쳐야 합니다.
마에스트로님 M1950버너는 처음에는 연료가 노즐에서 안나오더만 몇번 화력조절기를 건드리니 뽀글거립니다.
고치려니 대공사요,... 안고쳐드리자니 늘 찌분하려는데 대놓고 연료를 들이 밀어내기에 확 고치기로 마음먹었습니당 ^^
수리 문제점 :
집에서 마누라가 석유냄새만 나면 신경질 증상이 급 도지는데 휘발유냄새는 아마 경기를 불러 들일걸 알기에
냄새를 최소화 하는게 급 선결문제였습니다.
해결방안 :
1. 비닐봉다리 여러장을 준비하여 부품을 분해하는 순간 봉투안에 가두어 버림
2. 분해시 오물을 바로 딱아내고 휴지도 봉투에 순간 가둠.
---------------------------------------------------------------------------------------------
본격 수리기를 올리겠습니다.
회사에서 고치려 하다가 휘발유 냄새땜시 바람막이만 분해해서 회사에 두고 나머지 부분만 집에 갖고 왔습니다.
연료통만 국방색 옷을 입혀주면 아주 멋진 버너입니다. 마에스트로님이 많이 벗겨 놓으셨습니다 ㅎ
그림1. 입원 환자 모습.. (나이 지긋한 M1950... 나이가 아마도.. 40년은 된듯합니다.)
펌프끝에 달린 체크밸브 고무 교체는 너무 쉽습니다.
연료마개 고무도 너무 쉽고요...
(사진을 못찍었네요... 나중에 보충예정)
공구준비 :
맨손으로 버너를 고치면 신의 경지이겠는데... 공구없이는 아무 쓸모없는 인간이기에 평상시에 모아놓은 공구중 필요한 넘들만 챙겨왔습니다.
1) 스패너 3개 (대, 중, 초미니) --> 용도가 다 있습니다. 셋중에 제일 작은 초미니 스패너가 젤 몸값이 비싸네요. ㅎ
그림2. 스패너 3종 형제들...
용도:
대, 중 : 연료통에서 분리된 부품덩어리 하단부에 연료차단 밸브다 들어있는 황동 부품이 있는데 이걸 분리하는데 필요합니다.
서로 상하를 물고 비틀어주면 분리가 됩니다.
미니 : 노즐 나사부에 잠긴 화구를 분리하는데 사용됨. 큰넘은 절대 못혀요~~^^
그림2-1 화구와 연료통안의 연료차단밸브 및 흡입관 사진
(소장용 M1950 버너의 고장부분을 고치려 분해했습니다. 팔뚝이 왕팔둑인 동료직원 맛난거 사주고 풀어달라하니 척 풉니다.
힘이 장사입니다. ㅎㅎ)
대.중 스패너를 사용하여 열었습니다. 요번것에서는 연료차단 고무가 잘 빠져서 원형대로 보존 되어 있어 크기를 재어
보았습니다. 외경 5.4mm, 내경 2.3mm 두께 1,7mm 로 두께가 생각보다 얇아 고무가 있던 황동컵자리에 쏙들어가면 옆에서 안보입니다. 깊이를 재어보니 안으로 깊이 약 0.5mm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자작한 연료차단고무는 높이 3mm이며 이것을 끼웠을때 약 0.5mm정도가 튀어 나옵니다. 작동 및 기능에는 이상 없습니다.
그림 2-2
스프링을 자세히 보면 상하 직경이 차이가 있습니다. 작은 직경이 위로 가는데 반대로 되면 내부에서 간섭이 있어
차단 밸브의 상하이동이 원활하지 못하고 뻑뻑해져서 기능이상이 발생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림 2-3 (사진에서 연료차단고무 2개중 왼쪽이 경화된 정품고무, 오른쪽은 자작고무로 크기를 재어 적어놓았음)
분리된 뭉치는 아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스프링과 가느다란 구리심달린 부품이 맨위 부품의 안으로 들어갑니다. 맨아래 부분의 머리부분이 고무가 들어 있어 이것이 경화되면 연료가 새게 됩니다.
그림3. (a) M1950의 치명적 부품(연료차단밸브 모습. 검은 부분이 내유성 고무로 경화되어 있어 연료가 조금씩 샘)
(b) (a)분리한 모습 (그냥 분리됨)
간혹 스프링이 부식되어 삭아 있는경우가 있는데 볼펜 스프링으로 교체하여도 잘 작동 됩니다.
체크밸브 고무와 연료차단 고무를 만들 원재료인 고무판 (약 2~3mm, 2mm는 딱 맞고 3mm는 약간 높습니다) 쪼금하고
몇몇 공구가 필요합니다.
그림 4. 내유성 3 mm고무판 (2mm고무판이 있으면 사용가능)
아래 알루미늄판은 위의 고무판을 얻어 놓고 원형고무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받침판입니다. 없으면... 곤란합니다. ㅎ
그림 5. 알루니늄 판 (항공기 동체용인데 팔자가 날라다닐 팔자가 아니라 펀치세례 평생 받을 팔자)
원형 고무를 고무판에서 알맞는 크기로 따내기 위해서는 펀치가 꼭 필요하지요~~ (황동버너 지기님이 공구하신 적이 있는 그 공구입니다)
그림6.(a) 원형고무를 고무판에서 따내는 펀치세트, 6(b) 펀칭후 (손으로 비틀면서 눌러서 따냄) 6(c) 펀치는 5mm선택
연료차단고무를 만드는데는 5, 6mm 펀치로 따낸것을 써보니 6mm펀치보다 5mm 펀치로 따내야 잘 맞습니다.
(5.5mm가 있으면 아주 딱입니다. 6mm펀치는 좀 커요... 꾸겨 넣으려다 포기했슴다)
그림 7.(a) 다용도 꼬챙이... (쓰임새가 많습니다. 버너 토치류의 연료마개의 경화 고무 빼내는데 뚝임) 7(b) 위와 같이 조립후 파내야 손상없이 됩니다
위 꼬챙이로 그림. 3(a)의 문제의 경화된 고무를 끄집어 내려다 포기. (경화된 고무가 너무 작고 중앙에 구리봉이 박혀있어 잘 안 파지고 잘못하면 하단부에 달린 구리 철사 허리를 분지를 기세 였음다.)
그림 8. 갑자기 왠 프린스 가스토치...?
그림 7로 마구 파내다가 본인이 한심해 보여 궁여지책으로 함 지져보기로 하고 들고온 거임.
생각보다 탁월한 결과를 줍니다. 경회된 고무가 푸석푸석 뻥튀기가 되어 꼬챙이가 넘 쉽게 공략하였음다.
그림 9 (a) 가스토치롤 뻥튀기된 연료차단 밸브의 경화된 고무, 9(b) 꼬챙이로 걍 파낸후 모습
아래 독일제 가죽 펀치는 왜 필요하냐구요?
연료차단고무는 좀 특이합니다. 그림 3(a)의 연료차단 고무 중앙에 작은 구멍이 있어 이걸 만들어 주는데 쓰려고 급
모셔온 특별공구입니다. 이분 없으면 고생 무지 합니다.
그림 10 가죽 벨트 구멍 따내는 회전 펀치 (독일산임다... 중국산은 쥔장 맘을 괴롭힘..)
위의 펀치중 가장 작은넘을 선택하여 원형고무 중앙에 구멍을 뚫어줍니다.
중앙의 구멍을 따낼때 아래그림과 같이 한쪽으로 따낸후 다시 뒤집어서 다른면도 한번더 따내주어야지 보다 정확한 센터 구멍이 만들어 집니다.
그림 11 중앙 구멍 내는 펀칭 작업 모습
그림 11(b) 펀칭후
오잉...? 아래는 공구인지 화살통인지는 또 모하는 물건이고?
그림 12 화살통은 아니고 미세 다이아몬드 줄
모하는 물건인지는 아래 그림을 보시면 꺠우침니다.
그림 3(a)와 같이 연료차단밸브 고무 중앙에 자세 잡아주는 역할만 하는 작은 황동 파이프가 있어 자작한 원형고무 중앙에 작은 구멍을 내주어야 쉽게 그리고 확고하게 자리매김 및 장착이 됩니다. 그림 10의 회전펀치공구로 따낸 중앙구멍이 너무 꼭 끼어 잘 안끼워집니다. 이구멍을 좀더 넓혀주는 공구가 그림 12번입니다.
그림 13 연료차단 고무의 중아 구멍을 넓혀주는 공구 ( 바닥의 떨어진 줄밥과 펀치밥)
그림 14 완성된 연료차단 고무입니다.
왼쪽이 6mm 펀지로 따낸것인데 그림3(a)의 황동 내경의 크기와 비숫해보이나
잘 안 끼워집니다. --> 낑낑거리다 손가락에 쥐가 날거 같아 포기하고, 오른쪽의 5mm펀치로 따낸 고무를 사용하니
결국에는 쉽게 잘 맞습니다. 5mm 펀치를 사용하세요~~!!!
그림15. 완성된 고무를 끼운 모습입니다. (주의 점: 고무판을 보면 매끈한 면이 위 그림에서 보이는 면이 됩니다. )
그림 15의 완성된 부품을 역으로 재조립하면 그림 1과 같이 됩니다.
연료통은 국방색으로 도색하시면 최종 완성이 될듯합니다.
점검) 작동이 잘되는지 펌핑후 화력조절기를 3시 방향에 위치하여 노즐에서의 누유 여부를 확인합니다.
누유가 없으면 연료차단 고무가 재역할을 한것으로 판단되며 수리 미션 종료입니다.
---------- 아 래-----------------------
불을 나중에 붙여보고 추가 할 예정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수리해야 할 1950이 있는데..............
연료통에서 분리만 시키면 누구나 손쉽게 수리가능한 구조입니다. 다만, 이걸 여는 스패너 공구이외에 2~3mm고무판, 5mm펀치, 회전독일산 가죽구멍 펀치, 송곳 등이 있어야 겠지요..
자세한 설명과 사진
잘 보고 배웁니다
저도 가죽밸트용 펀핑기가 없어
작은오링 한쪽을 사포에 문질어 약간 평평하게 만들어 넣은적이 있었습니다
농소박님 감사합니다~~~
기다리다 잘 읽었습니다. 사모님의 어려운 환경속에도 긴 장문과 사진과, 설명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할따름입니다. 사진으로 설명과 과정을 보니, 너무 쉽게 이해가 됩니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수리비도 거절하셔서, 마음이 좀 무겁습니다.
저도 백곰나라님에게 뭔가를 해드릴 날이 꼭 올것이라 생각합니다..너무 기다려 집니다.
버너가 오는즉시 예쁘게 불사진과 모습을 담아서, 불꽃방에 올리겠습니다.
사진이나마 기분좋게 보아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너무 수고하셨고, 잘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동안 넉넉히 잘 사용하실수 있을듯합니다. 가죽이 영 션찮은것 같아 추가 교체하였습니다.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펀칭할때 알루미늄판을 쓰는군요...
저는 가죽공예할때 펀칭 많이 쓰지만 펀칭전용 폴리에틸렌수지를 씁니다...
펀칭날도 보호됩니다...
실미도님 분양이 가능하면 하나 주시겠습니까?!^^
백곰나라님 드릴려구요...
성안상사 검색하시면 가죽공예공구/기타란에 보시면 재단판이라고 있어요...5천원,,, 가로20Cm *세로20Cm
감사합니다.
아하... 수지판을 생각 못했네요~~ 알루미늄보다는 펀치날 수명에 좋을듯합니다~~
아참 실미도님 Vapalux 알콜통하고 연료깔떼기 언제 보내 드릴까요~? 배송요청 않하시면 낼름 날로 떼먹습니다~~ㅋㅋ ^^
깔끔하게 정리된 수리기 고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저렇게 작은 고무부품은 만들기가 쉽지가 않은데...... ^^*
적당한 공구만 있으면 아주 손쉽게 만들수 있는데 없으면 짱구를 요리조리~~굴려야 간신히 만들어 지네요~ㅎ
정성들여서 수리하시며 사진으로 일일이 찍어서 올려주셔서
저같은 초보가 수리해보지 못한 버너를 배우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한번만 해보시면 그담부턴 쉬워지니 한번 시도해보세요~~ㅎ
우와.. 대단한 수리기입니다
감사합니다~~^^
와, 역시 대단하세요.
잡기도 쉽지않은 싸이즈의 고무일텐데요....
필요하면 만들게 됩니다~ㅎ
맥가이버가 따로없습니다...^^
맥가이버 칼이 없으면 맥빠져버 입니다~~ㅎㅎ
사모님의 모진 시련도 격으셨는데? 그깟 고무쯤이야....ㅎㅎㅎ
오늘도 킁킁대더니 알콜냄새 난다고 하네요... ㅎㅎ 에칠알콜로 버너나사부위 기름기좀 제거하고 닦았더니 역시 개코입니다. 알콜은 술에 있는 그 알콜이다라고 했더니 물러납니다.ㅎㅎ
수리기를 알기쉽게 올려주셔서 눈이 번쩍뜨이네요. 감사드립니다
미추님 감사합니다.
백곰 나라님 어려운 부탁의 쪽지 보냈읍니다,,,읽어 주십시오
1950 수리기를 자세히 알려주셔서 백곰나라님 감사합니다..
아주 좋은정보감사합니다 ..궁굼해요 펌푸가죽 에.모비루 을 발라야는지 구리스을 발라야는지.아려주세요..
전 구리스 발라주니 잘 되더군요. 모빌유도 좋습니다
배곰 나라님 자세히 알려주니 감사합니다 ...
1950 같은 증상으로 처 박아 두었는데 슬슬 용기가 북돋습니다. 갖춰진 도구가 없어 고민입니다만 농소박님의 응용법이 가능하다면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상세한 설명이 있어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수리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