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람을 속인 벧엘의 늙은 선지자
(열왕기상 13:11~24)
* 본문요약
벧엘에 사는 한 늙은 선지자가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의 제단에서 한 일을 아들들에게서 전해 듣고 그를 뒤따라가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는 그를 만납니다. 늙은 선지자는 자기도 선지자인데 여호와께서 하나님의 사람에게 음식도 주고 물도 마시게 하라고 했다고 하면서 그를 거짓말로 속여 자기 집에서 식사를 하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일로 하나님께 책망을 받고 가던 길에 사자에게 물려 죽습니다.
찬 양 : 217장 (새 425)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221장 (새 246) 나 가나안 복지 귀한 성에
* 본문해설
1. 하나님의 사람을 속인 벧엘의 늙은 선지자(11~19절)
11) 그 즈음에 한 늙은 선지자가 벧엘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들이 와서 그날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에서 한 일과, 그가 왕에게 말한 내용을 모두 그의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12)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그가 어느 길로 가더냐?”
그의 아들들은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 어느 길로 갔는지를 말해 주었습니다.
13) 그 말을 듣고 그들의 아버지는 곧 그의 아들들에게 말했습니다.
“나귀에 안장을 얹으라.” 그들이 나귀에 안장을 얹자 그는 나귀를 타고
14) 하나님의 사람을 뒤따라가서 그 상수리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고 물었습니다.
“당신이 유대에서 오신 하나님의 사람입니까?” 그가 대답했습니다. “그렇소!”
15) 그러자 그 늙은 선지자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나와 함께 내 집으로 가서 무엇을 좀 드시고 가십시오.”
16) 하나님의 사람이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과 함께 돌아갈 수도 없고 당신 집에 들어갈
수도 없으며, 내가 이곳에서 당신과 함께 떡을 먹을 수 없고 물도 마실 수도 없습니다.
17) 여호와께서 나에게 ‘너는 거기에서 떡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며,
네가 오던 길로 되돌아가지도 말라’하고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18) 벧엘의 그 늙은 선지자가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나도 당신과 같은 선지자입니다. 여호와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나에게 이르시기를,
‘그를 네 집으로 데리고 돌아가서 그에게 떡을 먹이고 물도 마시게 하라.’하고 말씀하셨소.” 그러나 이것은 거짓말이었습니다.
19)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람은 그와 함께 (오던 길을) 되돌아가서
그의 집에서 떡을 먹고 물도 마셨습니다.
- 그 상수리나무(14절) :
상수리나무 앞에 정관사가 붙어 있습니다. 이것은 이 상수리나무는 그 당시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유명한 상수리나무라는 뜻입니다.
- 그러나 이것은 거짓말이었습니다(18절) :
벧엘의 늙은 선지자는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 한 예언이 거짓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그를 거짓말로 유혹하여 음식을 먹고 물도 마시게 합니다. 만일 그가 음식을 먹고 물도 마셨는데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그가 한 예언은 거짓이 되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의 사람의 죽음(20~24절)
20) 그들이 이렇게 식탁에 앉아 있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그를 데리고 온 그 벧엘의 늙은 선지자에게 임하였습니다.
21) 그는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않고
22) 돌아와서 여호와가 너더러 떡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라고 하신 곳에서
떡도 먹고 물도 마셨으니, 네 시체가 네 조상들의 묘실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23) 그 늙은 선지자는 자기가 데리고 온 하나님의 사람이 떡을 먹고 물을 마신 후에
그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얹어 주었습니다.
24) 이에 그 하나님의 사람이 길을 떠났는데, 가는 길에 사자를 만나 그 사자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그의 시체는 길에 버려진 채 나뒹굴었고, 나귀와 사자는 그 시체 곁에 서 있었습니다.
- 나귀와 사자는 그 시체 곁에 서 있었다(24절) :
사자는 그 하나님의 사람을 죽이기만 하고 그 시체를 먹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귀도 사자를 피하여 도망하지 않고, 나귀와 사자가 나란히 그 하나님의 사람의 시체 곁에 서 있기만 합니다. 이것은 그의 죽음이 하나님의 심판이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하나님의 사람을 속이는 벧엘의 늙은 선지자
1) 거짓말로 음식을 먹도록 유혹하는 늙은 선지자
벧엘에 한 늙은 선지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의 아들들이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의 제단에서 한 일을 아버지에게 모두 말해줍니다. 늙은 선지자는 하나님의 사람이 어디로 가더냐고 묻고는 뒤따라가서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는 그를 발견합니다. 늙은 선지자는 자기도 선지자라고 말하면서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천사를 보내서 유다에서 하나님의 사람이 오면 자기 집에 데리고 가서 음식을 먹이고 물도 마시게 하라고 했다며 거짓말로 속여 그가 음식을 먹도록 유혹합니다.
2) 하나님의 사람의 예언이 거짓임을 밝히기 위해
늙은 선지자가 일부러 그의 길을 뒤따라가서 거짓말로 속이면서까지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에게 음식을 먹이려 한 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 제단에서 한 예언이 거짓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함이었습니다. 만일 그가 음식도 먹고 물도 마셨는데 그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가 한 예언은 모두 거짓임이 판명되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보다 사람의 말을 더 믿은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사람은 벧엘 제단에서는 여로보암의 유혹을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 늙은 선지자의 말에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곧바로 따라갑니다.
1) 유혹 받을 가능성을 노출시킨 하나님의 사람
우리는 먼저 이 하나님의 사람이 그 당시 사람들이 모두 다 알고 있는 유명한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오던 길도 되돌아가지도 말고 음료수까지 일체의 음식을 먹지도 마시지도 말라고 하신 것은, 쉬지 말고 곧바로 유다로 돌아가라는 명령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쉬고 있었다는 것은 그가 유혹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스스로 노출시킨 것입니다.
2) 자기도 선지자라는 말을 너무 쉽게 믿은 하나님의 사람
그 늙은 선지자가 자기도 선지자라면서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천사를 보냈다고 했으나 그것은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상대가 아무리 선지자라고 했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의심해보았어야 했고, 그 말이 맞는지 하나님께 물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곧바로 오던 길로 되돌아가 그의 말을 믿고 음식을 먹고 물도 마십니다. 이렇게 해서 그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세 가지 명령을 모두 어긴 것이 되었습니다.
● 묵상 :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겼습니다.
①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의 실수
벧엘 제단에서는 여로보암 왕에게 단호하게 거절했던 그였습니다. 그런데 유다로 돌아가는 길에 그가 배고프고 목마르고 지치고 힘들어지자 “까짓 음식 좀 먹고 물좀 마신다고 무슨 일이 일어날까?”싶은 마음에 사람들이 모두 아는 공개된 장소인 그 상수리나무 아래서 누가 오기를 기다린 것입니다.
② 벧엘의 늙은 선지자의 실수
벧엘의 늙은 선지자는 그가 벧엘 제단에서 예언한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하나님께서 그에게 한 명령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에게 거짓말로 속이면서까지 음식과 물을 먹입니다. 단지 그가 한 말이 진실인지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 그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을지도 모를 일을 시킨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나 그를 유혹한 벧엘의 늙은 선지자나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의 명령을 가볍게 여긴 사람이 되었습니다.
3. 죽은 하나님의 사람 곁에 나란히 서 있는 사자와 나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오던 길을 되돌아가 늙은 선지자의 집에서 음식을 먹고 물을 마신 하나님의 사람은 가는 길에 사자를 만나 물려 죽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희한한 일이 일어납니다. 사자가 하나님의 사람을 죽이기만 하고 그 곁에 서있기만 한 것입니다. 본래 사자는 배고플 때만 공격합니다. 그런데 이 사자는 하나님의 사람을 죽이기만 하고 그의 시체에는 전혀 입을 대지 않았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나귀도 사자를 피하지 않고 나귀와 사자가 나란히 그 시체 곁에 서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의 죽음이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징계의 심판이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 묵상 :
하나님의 말씀을 존귀히 여기는 것, 이것이 바르고 참된 믿음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는 자가 되십시오. 그 말씀을 경청하여 듣고, 그 말씀을 마음에 담으며, 그 말씀대로 살기에 힘쓰는 자가 되십시오.
* 기도제목
1. 하나님의 말씀을 존귀히 여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교묘하게 다가오는 거짓 사술에 속지 않게 하옵소서.
3. 참과 거짓, 참된 영과 거짓 영을 분별할 수 있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