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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대면할 에스겔 13장과 24장은, 타락한 강단이 쏟아내는 '가짜 위로'를 산산조각 내는 통렬한 심판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기 위해 가장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 앞에서도 눈물조차 흘릴 수 없었던 한 고독한 사명자의 피 끓는 헌신을 폭로합니다.
당대 최고의 석학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J.H. Wright)의 예리한 선지자적 윤리관과, 다니엘 블록(Daniel I. Block)의 숨 막히는 구속사적 주해를 십자가의 피로 벼려내어, 얄팍한 회칠을 벗겨내고 오직 피 묻은 진리만을 남기는 거룩한 법정! 에스겔 강해 제5강의 강단을 벼락같이 엽니다!
[에스겔 강해 제5강]
거짓 선지자들의 회칠한 담과 가마솥의 피
(본문: 에스겔 13장, 24장)
교회가 세상을 향해 빛을 잃고 영적으로 붕괴될 때, 그 참담한 재앙의 진원지는 언제나 '강단'이었습니다. 에스겔 13장은 바벨론 포로지에서 하나님의 엄위하신 심판을 외치는 에스겔을 조롱하며, 예루살렘의 멸망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백성들을 기만했던 '거짓 선지자들'을 향한 여호와의 무서운 사형 선고입니다. 이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하여 가장 치명적인 영적 독약을 쏟아냈습니다.
1. 샬롬(שָׁלוֹם)의 기만: 평강이 없으나 평강을 외치는 자들
"본 것이 없이 자기 심령을 따라 예언하는 어리석은 선지자에게 화가 있을진저...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고 하는 자들이 허탄한 것과 거짓된 점괘를 보며 사람들에게 그 말이 확실히 이루어지기를 바라게 하거니와 그들은 여호와가 보낸 자가 아니라" (겔 13:3, 6)
거짓 선지자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여호와의 어전 회의(소드)에 참석하여 그분의 타는 듯한 심장을 경험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성령의 영감이 아니라 "자기 심령(libbam, 자기 마음의 상상력)"을 따라, 백성들의 귀를 간지럽히는 얄팍한 처세술과 철학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둔갑시켰습니다.
그들이 쏟아낸 거짓말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그들이 내 백성을 유혹하여 평강이 없으나 평강이 있다 함이라" (겔 13:10)
"평강(샬롬, שָׁלוֹם)!" 이 얼마나 달콤하고 매력적인 단어입니까? 십자가의 회개도, 죄를 도려내는 고통도 없이 그저 "다 잘 될 것이다, 하나님이 축복하실 것이다"라고 남발하는 이 값싼 은혜!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J.H. Wright)는 이 대목에서 타락한 강단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발가벗깁니다.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폭풍처럼 몰려오고 있는데, 암 덩어리가 온몸에 퍼져 죽어가고 있는데, 수술용 칼을 대지 않고 반창고 하나를 붙여주며 "당신은 건강합니다"라고 말하는 이 악랄한 영적 돌팔이들! 하나님의 공의가 배제된 샬롬은 영혼을 지옥으로 끌고 가는 마귀의 자장가에 불과합니다.
2. 타펠(תָּפֵל): 무너지는 담벼락에 칠한 얄팍한 회
하나님은 이 거짓 샬롬을 남발하는 자들의 사기극을 기가 막힌 비유로 박살 내십니다.
"어떤 사람이 담을 쌓을 때에 그들이 회를 칠하는도다 그러므로 너는 회칠하는 자에게 이르기를 그것이 무너지리라 폭우가 내리며 큰 우박덩이가 떨어지며 폭풍이 몰아치리니 그 담이 무너진즉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그것에 칠한 회가 어디 있느냐 하지 아니하겠느냐" (겔 13:10-12)
여기서 "회(타펠, תָּפֵל)"는 석회 가루를 물에 갠 얄팍한 페인트입니다. 예루살렘의 영적 성벽은 이미 죄악으로 금이 가고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영적 지도자라면 무너진 틈에 들어가 생명을 걸고 회개의 벽돌을 다시 쌓아야 했습니다(13:5). 그러나 그들은 그 수고로운 십자가의 짐을 지기 싫어, 금이 간 성벽 위에 겉보기만 번지르르하게 하얀 '회'를 덧칠해 버렸습니다.
"성벽은 튼튼하다! 아무 문제 없다!"라고 외치며 회를 칠하는 자들. 그러나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폭우와 우박이 쏟아지는 심판의 날, 그 얄팍한 회칠이 어떻게 됩니까? 성벽은 산산조각 나며 무너져 내리고, 그 속에 숨겨져 있던 추악한 죄악의 실체가 온 우주 앞에 발가벗겨집니다!
모든 시대의 파수꾼 여러분! 오늘 우리의 강단은 시대의 죄악을 질타하며 십자가의 좁은 길로 인도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성도들의 탐욕을 은폐해 주며 세속주의의 하얀 회를 덧칠해 주고 있습니까? 십자가의 보혈을 통과하지 않은 모든 인간적인 위로와 성공의 메시지는 폭우 앞에 쓸려갈 타펠(회)에 불과함을 두렵게 직시해야 합니다!
3. 시르(סִיר): 녹슨 가마솥과 피 흘린 도성
하나님의 심판은 13장의 거짓 선지자들을 지나, 24장에 이르러 예루살렘 전체를 향한 무시무시한 '가마솥'의 비유로 절정에 달합니다. 기원전 588년 1월 10일, 바벨론의 군대가 마침내 예루살렘을 포위한 바로 그날! 하나님은 바벨론에 있는 에스겔에게 이 충격적인 환상을 선포하게 하십니다.
"너는 이 반역하는 족속에게 비유를 베풀어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가마를 솥 걸어 놓은 후에 물을 붓고 양 떼에서 고른 것을 가지고 각을 뜨고... 그 가마솥(시르) 아래에 나무를 많이 넣고 끓이되 솥 속의 뼈가 무르도록 삶을지어다... 피 흘린 성읍, 녹슨 가마 곧 그 속의 녹을 없이하지 아니한 가마여 화 있을진저" (겔 24:3-6)
예루살렘의 고관들은 자신들을 튼튼한 '가마솥(시르, סִיר)'이요, 그 안의 최고급 '고기'라고 자만했습니다. 솥 안이 제일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심판의 불길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그 가마솥 아래에 바벨론이라는 장작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불을 질러, 뼈가 무르도록 펄펄 끓여버리겠다고 포효하십니다!
가장 끔찍한 것은 그 가마솥이 **'녹슨 가마(rusty cauldron)'**였다는 사실입니다. 그 녹은 이스라엘이 성전 안에서 흘린 무죄한 피와 음란한 우상숭배의 찌꺼기들입니다. "내가 네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하여도 네가 깨끗하여지지 아니하니 내가 네게 향한 분노를 풀기 전에는 네 더러움이 다시 깨끗하여지지 아니하리라"(24:13). 수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어 회개를 촉구해도 씻겨지지 않던 그 질긴 죄악의 녹! 결국 하나님은 솥의 고기를 다 태워버린 후에도, 텅 빈 솥 자체를 숯불 위에 올려놓고 솥바닥이 시뻘겋게 달아오를 때까지 그 더러운 녹을 불태워 녹여버리시는 철저한 소멸의 심판을 집행하십니다! 이것이 십자가 없이 율법의 껍데기만 남은 종교인들이 맞이할 영원한 지옥 불의 참상입니다.
4.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의 죽음: 찢어지는 사명자의 고독
이 끔찍한 국가적 심판의 선고가 내려진 날, 에스겔의 개인적인 삶에 상상을 초월하는, 인간의 이성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비극이 벼락같이 덮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을 한 번 쳐서 빼앗으리니 너는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 말며 죽은 자들을 위하여 슬퍼하지 말고 조용히 탄식하며 수건으로 머리를 동이고 발에 신을 신고 입술을 가리지 말고... 내가 아침에 백성에게 말하였더니 저녁에 내 아내가 죽었으므로" (겔 24:15-18)
"네 눈에 기뻐하는 것!" 그것은 바로 에스겔이 이방 땅 바벨론에서 유일하게 의지하고 사랑했던 동반자, 그의 '아내'였습니다! 바벨론의 강가에서 조롱받는 선지자를 묵묵히 내조하며 십자가의 짐을 함께 지어주었던 그 사랑하는 아내를, 하나님께서 갑자기 치시어 데려가 버리십니다.
그러나 죽음보다 더 가혹한 것은 하나님의 '금지 명령'이었습니다. "아내가 죽어도 너는 절대로 슬퍼하거나 소리 내어 울지 마라! 상복을 입지도 말고, 맨발로 다니지도 말고, 평소처럼 옷을 입고 신을 신고 조용히 삼켜라!" 다니엘 블록(Daniel I. Block)은 이 본문을 해부하며 피눈물을 쏟습니다. 어떻게 창조주께서 당신의 종에게 이토록 잔인하실 수 있단 말입니까? 사랑하는 아내의 시신 앞에서 눈물 한 방울조차 흘릴 수 없는 이 미칠 듯한 고독과 억압!
왜입니까?
"에스겔이 너희에게 표징이 되리니 그가 행한 대로 너희가 다 행할지라 이 일이 이루어지면 내가 주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셨다 하라" (겔 24:24)
에스겔이 피눈물을 삼키며 아내의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그 기가 막힌 침묵은, 곧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너희 눈이 기뻐하는 것")이 불타고 자녀들이 도륙당할 때, 유다 백성들이 맞이하게 될 충격! 통곡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하고도 압도적인 그 멸망의 끔찍함을 온몸으로 시청각 교육하는 사명자의 십자가였습니다!
이것이 주의 종의 길입니다. 수십 년의 목양 동안 내 개인의 삶은 산산조각 나고, 찢어지는 상처 속에서 피눈물이 흐르는데도, 오직 십자가의 복음과 양 떼를 살려내기 위해 내 슬픔조차 강단 아래 철저히 묻어버려야 했던 그 고단하고 묵직한 희생의 발자취! 하나님은 에스겔의 그 처절한 자아 붕괴와 순교적 고통을 통해, 패역한 백성들의 굳은 심장을 후벼 파셨던 것입니다.
5. 십자가: 참된 샬롬을 위해 찢기신 참된 선지자
거짓 선지자들은 자기 이익을 위해 얄팍한 회를 칠하며 거짓 샬롬을 남발했지만, 참된 선지자 에스겔은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기 위해 가장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통곡조차 거세당하는 철저한 십자가의 죽음을 통과해야만 했습니다. 이 극명한 대조는 결국 누구를 향해 맹렬하게 손가락질하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이 땅에 회칠한 담처럼 번지르르했던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을 박살 내시고, 참된 구원과 생명을 주시기 위해 하늘 보좌를 버리고 내려오신 영원한 참 선지자,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심판의 폭우가 두려워 도망쳤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맞아야 할 그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폭우와 우박을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온몸으로 다 받아내셨습니다!
우리의 더러운 죄악의 녹을 벗겨내기 위해, 지옥의 가마솥에서 영원히 타들어가야 할 우리를 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갈보리의 십자가 형틀에 매달리사 뼈가 으스러지도록 그 진노의 불길을 다 마셔내신 것입니다!
에스겔은 아내를 잃고 눈물을 삼켰지만, 우리의 영원한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음란한 창녀와 같은 영적 아내인 우리를 지옥에서 건져내시기 위해, 눈물이 아니라 당신의 붉은 피와 살을 십자가에서 몽땅 다 쏟아버리셨습니다!
주님이 그 캄캄한 십자가의 밤, 우주적 고독 속에서 창자가 끊어지는 피를 흘리셨기에! 오늘 회칠한 무덤 같았던 우리 영혼의 죄악이 깨끗이 씻겨 나가고,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쏟아져 내리는 무한한 하늘의 공급과 충만이 우리를 영원히 살리는 참된 샬롬(평강)으로 임하게 된 것입니다! 할렐루야!
시대의 타락을 끌어안고 십자가의 좁은 길을 걸어가시는 모든 주의 종과 성도 여러분!
강단에서 거짓된 회칠을 당장 걷어내십시오!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는 가짜 샬롬을 내다 버리십시오!
내 삶이 찢어지고 눈물조차 삼켜야 하는 기가 막힌 고난의 한복판에 서 계십니까? 나를 살리기 위해 친히 십자가의 폭풍 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피 묻은 가슴팍으로 맹렬하게 항복하십시오! 거짓이 산산조각 난 그 철저한 자아의 무덤 위에서, 주님이 주시는 무한한 생명의 공급과 충만만이 우리의 남은 사명과 생애를 영광스럽게 일으켜 세우실 것을, 살아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불을 토하듯 선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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