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의 시간
『바보 같은 믿음의 사람』
사무엘상 12:23-24. 503장
23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
24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
사무엘이 아직 하나님의 사명자로 쓰임 받고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에게 자신들을 다스릴 왕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사무엘 입장에서는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하나님의 법궤를 빼앗긴 이가봇의 상황에서 ‘에벤에셀 – 하나님이 여기까지 도우셨다.’라고 고백하는 승리의 역사는 사무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사무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들을 다스릴 왕을 달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사무엘의 심정이 어떨까요?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사무엘상 12장 23절을 보면 그런데도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자신을 실망하게 하고 상처를 주었지만, 자신은 이스라엘을 위해서 기도하겠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은퇴하신 한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정신없이 가을 심방을 마치고 교회에 도착했는데 목사님은 목양실 앞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셨습니다. 그 순간 목사님은 심방 대원들을 다시 차에 태우고 깜빡 잊고 심방하지 않은 가정이 있다며 급하게 나가셨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목사님께서 임지를 옮기게 되셨습니다. 이삿짐을 꾸리고 있을 때 청년 하나가 목사님 앞에 무릎 꿇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목양실에 몰래 들어갔던 청년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말없이 청년의 등을 두드려 주셨고 앞으로는 하나님만 보고 살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을 말없이 용서해주신 목사님을 보고 이 청년은 큰 깨달음을 얻고 이 청년 또한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신앙이란 어쩌면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바보 같은 노릇입니다. 용서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희생하라는 주님 말씀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바보라고 놀림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 말씀에 나오는 사무엘처럼 나를 배척하고 반대하는 이를 위해 기도하고 품을 수 있을 때 자신의 집에 들어온 도둑을 말없이 용서하신 목사님처럼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할 때 세상은 우리를 보고 바보라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라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시며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남문의 성도 여러분!
세상에서는 미련해 보이지만, 하나님께는 칭찬받는 진짜 믿음의 사람이 우리 모두이길 소망합니다.
삶의 적용 : 왜 신앙은 바보처럼 보일까요?
마무리기도
세상과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인정받는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