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거의 다 벗겨지고
움추림이 물러가고 있다.
온 산천에 햇살을 타고
봄꿈이 속속 펼쳐지고 있다.
하늘 향해 힘차게 솟아오른 분수
점차 얇아지는 베어스타운 스키장
쭉쭉 뻗어가며 감싸안는 전나무숲
나무 사이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길을 인도하는 빨간리본과 화살표.
솜털이 보송보송 오르기 시작한
산등성이 나무줄기들의 기지개.
주금산 정상엔 봄물이 녹는다.
설악산에서 똑 떼어다 놓은 듯
독바위 하나가 추억을 부른다.
몽글몽글 봉오리지려 애쓰는
나무 가지들마다 봄꿈을 채운다.
거문고를 감추어 타는 계곡
비금계곡 합수곡 졸졸 물소리
겨울 내내 달고 산 마른 일새들
흐르는 봄물 따라 돌고 돈다.
아직은 물줄기 세차지 않아도
경칩 춘분 다 지났다고 좋아서
소로록 소로록 폭포물 춤춘다.
물속 맨발이 그닥 시리지 않다.
눈깜짝할 사이가 얼마나 찬란한지
봄꿈 펼쳐지는 산풍경에 취한다.
작은 다람쥐도 꿈꾸러 나왔다.
몽골문화촌 쇼들도 곧 시작하겠다.
봄꿈 펼쳐지는 포천 주금산을
가슴에 한 가득 담아안고
징기스칸 옛고향에 들어선다.
하루 해가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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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꿈 펼쳐지는 포천 주금산
화인 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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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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