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수) 찰흙놀이

[딸기]

오늘은 오후의 피크닉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큰나무학교에 새로 생긴 탁자 위에 앉아서 영주 어머니께서 사 오신 아이스크림과 빵을 먹으며 입도 마음도 즐거워졌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방방이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아서 수업에 들어갈 때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방방이에서 더 놀고 싶은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다음 쉬는 시간을 기다리며 첫째수업에 들어갑니다.

도예시간에는 동그라미를 만들어 호떡 찍기하듯 도장으로 무늬를 찍고, 무늬가 찍힌 동그라미 모양을 이어 붙여서 그릇을 만들었습니다. 교민이는 이 모양을 빈대떡이라고 합니다.

도예선생님께서 가져오신 여러 가지 문양의 도장은 우리들에게 신기함과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아무 모양도 없던 찰흙판에 도장을 꾹 찍으면 전통문양같은 모양도 나오고, 꽃모양도 나오고, 체크무늬 모양도 나오고 하니 참 신기하고 자꾸 찍어보고 싶어집니다.

어떠한 형태를 만들어내지 않아도 찰흙 위에 찍어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종훈이도 예슬이도 영주도 찰흙에다 도장을 찍어보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도장 문양이 처음에는 선명하게 보이는데 여러개의 동그라미를 그릇모양으로 붙이다 보면 손으로 꾹꾹 누르게 되어서 무늬의 모양이 희미해지거나 사라져 버리기도 합니다.

무늬가 보이는 것도 있도 사라진 것도 있지만 나름대로 다 멋스럽습니다.

수양이와 준하는 그릇을 만들고 그 위에다 사람을 만들어서 붙여주었습니다.

 

                   두현                                                    예슬

             

                     윤수                                                       교민  

    

                        수양                                                                  준하       

                      상일

전래놀이 시간에는 방방이 위에서 고무줄 놀이를 합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줄을 넘고 뛰고 합니다

규형이와 동욱이는 몸이 위로 가볍게 튀어오릅니다

포르멘 시간에는 더듬이 모양의 곡선을 안쪽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대칭의 개념을 익히기 위해 직선을 그려보고, 몸을 곧게 세워서 몸으로 직선을 나타내 보기도 하였습니다. 

더듬이 모양의 곡선을 안쪽으로 그리니 마치 하트모양 같은 형태가 그려집니다.

마지막 시간은 산책시간입니다.

산책길에서 요즘 눈에 띄는 것은 해바라기입니다

아무것도 심기지 않은 텃밭 한 가운데에 해바라기가 우뚝 서있는데, 텃밭을 지키는 허수아비처럼 텃밭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키가 큰 해바라기를 보면서 해바라기샘의 이름이 딱 어울리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한낮의 햇볕은 뜨겁지만 아침저녁 선선한 날씨가 가을이 성큼 다가 왔음을 느끼게 합니다.

9월 산책길에 나무들은 어떤 색깔로 변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