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 선과 악의 싸움
선과 악은 무엇의 차이냐? 그 출발은 같습니다. 선과 악이 어디서 출발하느냐? 선은 저 먼 곳에서 출발해 가지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고, 악이라고 해서 저 높은 반대편 끝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선악의 출발은 사람인 ‘나’ 를 중심 삼고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224-197, 1991.11.24)
‘나’를 중심 삼고 여러분 개개인이 다 있습니다. 여러분은 성(姓)이 다르고 성격이 다른 개체로서 자기를 중심 삼아 가지고 좋고 나쁘다고 하는 말은 언제나 떨어질 수 없다 이겁니다. 언제나 이 두 가지가 여러분의 좌우에 붙어 다니는 것이다 이겁니다.
선과 악이 딴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직결돼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사회악이 어떻고 뭐가 어떻고 뭐 유토피아니 선의 세계가 어떻다고 하지만, 그게 딴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에게 있다, 자기로부터 시작된다고 하는 관점을 잊어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131-21, 1984.3.11)
자기를 붙들고 싸워야 됩니다. 구라파전쟁, 세계 역사, 미지의 학문을 탐구해 가지고 석·박사 되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자기 자체 내의 이 싸움을 어떻게 말리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평화의 기원은 자기에서부터입니다.
싸우는 데, 찍쭉빡쭉 하는 데에 뭘 갖다 놓을 수 없습니다. 정착할 수가 없습니다. 종교가 필요하고 수양이 필요한 것은 전부 자기를 위해서입니다. 뭐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고 어쩐다고 하는데 다 집어치우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선생님에 대해서 기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네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그랬잖습니까? 골고다에 십자가를 지고 갈 때 우니까 ‘나를 위해 울지 말고 후대를 위해서 울라.’고 한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죽어 가는 것은 다 비참해 보이지만 내 갈 길은 내 마음과 몸에 있어서 하나된 자리에 간다.’고 생각할 때, 역사를 비판할 수 있고 당당히 심판적인 선포문을 발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일 무서운 원수가 내 몸뚱이입니다. 여기서부터 갈라졌습니다. 여기서부터 선과 악의 두 세계로 갈라졌습니다. (252-86~87, 1993.11.14)
선과 악이라는 것은 뭐냐? 나는 선악의 분기점입니다. 선이 무엇이냐? 공적인 것입니다. 악이 무엇이냐? 사적인 것입니다. 그러면 공적인 것은 무엇이냐? 이것은 보다 큰 것을 중요시하는 것입니다.
사적인 것은 무엇이냐? 보다 큰 것을 부정하고 나를 중요시하는 것입니다. 공적인 것은 확대하기 위한 것이요, 사적인 것은 확대한 그런 무대를 축소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공적인 길을 가게 되면 번창하는 것입니다. 사적인 길을 가게 되면 결국은 종말이 가까운 것입니다. 망하는 것입니다. 흥망성쇠도 선악을 기준하고 좌우됩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가운데 공적인 것은 뭐냐? 나를 생각하지 않고 주위를 생각하는 것이 공적인 것입니다. 사적인 것은 뭐냐? 주위를 부정하고 나를 중심 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게 다릅니다. (109-268~269, 1980.11.2)
선과 악, 참과 거짓이 무엇이냐? 참과 거짓은 근본에 있어서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변하지 않으면서 영원한 것이고, 하나는 변하면서 순식간입니다.
그러므로 보다 선한 것은 보다 변하지 않고 보다 오래가는 것입니다. 보다 참된 것도 역시 그런 것입니다. 그런 정의가 필요하다 이겁니다.
그런 스탠다드(standardː기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전세계 역사를 통해서 보더라도 고정된 정의를 가진 선악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129-169~170, 1983.10.3)
선한 사람은 뭐냐? 하나님 편에서 하나된 사람입니다. 악한 사람은 뭐냐? 사탄과 하나된 사람입니다. 횡적으로는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으로 되어 있지만, 종적으로는 선신(善神)과 악신(惡神)이 연결되어 있다 이겁니다. 그래서 횡적 싸움과 종적 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149-275, 1986.10.7)
종교생활이란 것은 어떤 생활이냐? 악한 세계에서 선한 세계로 전환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선신이 지도하는 무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상과 반대되는 길을 가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의 세계는 나라를 버리고, 자기가 희망을 가지고 살던 삶의 터를 버리고, 또 자기가 우거할 수 있는 이상적 가정의 터를 버리고, 남자면 남자 자체가 여자를 버리고, 남자로 태어났으면 아내를 버리고 자녀를 버릴뿐만아니라 자기까지 버려야 됩니다. 나까지 버려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고자 하는 자는 죽을 자리에 가지만, 더할 수 없는 맨 밑바닥에 들어가야만 거기서 새로운 생명이, 새로운 희망의 길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건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맨 밑바닥에 들어가서는 돌아서야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늘이 가는 길과 사탄이 가는 길은 근본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혁명적 요인을 따라 나옵니다. 그래서 역사는 전쟁의 역사로 연이어져 나오는 연고로 “역사발전사는 선악의 투쟁사다.”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189-13~14, 198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