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도 (복귀편 4)
맺힘을 푸는 천적인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 하늘의 역사노정은 푸는 역사노정인 것을 아옵니다. 또한 하늘이 푸는 역사노정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탄들은 반대로 얽어매기 위한 역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푸는 역사라고 말했으나 반대의 세계에서는 얽어매는, 다시 새로운 곳으로 못 나가게 하기 위하여 얽어매는 역사의 일면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매기 위한 슬픔의 역사와 풀기 위한 기쁨의 역사가 교차되는 환경에 처해 있는 저희들, 몸은 매기를 고대하고 마음은 풀기를 고대하는 탄식권 내에 있는 저희들, 마음을 들어 몸을 쳐서 몸이 마음 앞에 굴복하는 기쁨의 한 시간을 가져야 할 슬픈 역사의 종점을 바라보고 있는 저희들임을, 이런 자신들임을 망각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이런 천운권내(天運圈內)에 있는 자신들임을 망각지 말게 하여 주시오며, 이런 복귀섭리의 해원과정에 들어서 있는 자신들임을 잊어버리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날 아버님을 모르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이념에 매이기를 바라는 자들도 있사옵고, 주의나 사상, 혹은 인륜도덕에 자기의 양심과 몸이 매이기를 원하는 자들도 있사오나, 본성을 통하여 헤아려 보면 그들은 영원히 아버지 앞에 설 수 없는 서글픈 환경에 처해 있음을 알게 되옵니다. 이러한 노정을 앞두고 나아가는 인류 가운데에는 자기도 모르게 스며드는 초조와 불안과 서글픔의 심정을 체휼한 자들이 많사오나 그것을 막을 자가 없사오니, 아버지, 역사와 더불어, 때와 더불어, 주의와 더불어 즐거워하지 못하고, 생의 원칙을 모르고, 생의 방향을 모르고, 생의 노정을 모르고, 생의 목적을 모르고 허덕이는 인류를 누가 책임져 주겠습니까? 저희들은 저희들 끼리끼리 서로 풀어야 되겠습니다. 맺힘이 있다 할진대 푸는 것이 역사노정의 원칙인 연고로, 예수는 원수를 대하여 맺힌 원한의 심정을 나타낼 수 있는 자리에서 풀려 하셨기에, 원수세계를 푸는 해원의 동산을 건설할 수 있는 자격자가 되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하늘도 이 일을 기뻐하시어 예수를 부활의 자리에 내세우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민족 앞에 배척받고 민족이 원수의 자리에 선다 해도 그 민족을 원수하시는 저희들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계가 저희들을 반대한다 하더라도 원수시하지 말고 그들 앞에 개방된 하늘의 심정만을 남겨 놓기 위하여 원수의 심정을 넘어설 수 있는 천적인 심정의 소유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고, 천적인 생명의 지도자가 되게 하여 주시오며, 생명의 주권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옵나이다. 아멘. (1959. 6.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