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내용은 농심거사가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함께 추자도 여행을 갔다온 소감문입니다.
초등학교 동창회 cafe에 올렸던 것을 우리 색다른 투어 cafe에 다시 옮겨봅니다.
지난 1편의 마지막 장면
♥ 우리 일행은 Pm 5시 50분경 승합차로 하추자도 일대의 다섯곳의 전망대를 약 1시간 30분간 둘러보고 하산을 했는데, 특히 신대산 전망대에서 오두박 전망대까지는 하산하는 그 도로는 너무 가파로워 안전사고 예방차원에서 도보로 약 30분간 트래킹을 하면서 아름다운 바다의 섬 전경들을 눈이 호강할 정도로 마음껏 감상했습니다.
♥ 이어 다시 승합차에 탑승하여 하추자교와 상추차교가 연결되는 추자교 근처에 있는 대형의 '조기 모형상' 앞에서 옥천교 코흘리던 시절의 아이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마치 졸업 수학여행을 온 개구장이들 처럼 함께 사진도 찍고 야리꾸리한 동영상도 서로 돌려보고 또 "물"을 주제로한 서로 허물없는 우스개 소리를 나누며 낄~낄 거리는 등 하여간 많은 재롱을 피웠습니다.
♥ 여기 함께한 모두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들이라서, 어느 누가 어떤 야리꾸리한 이야기를 해도 모두 받아 줄 것만 같은 분위기였고, 어떤 말 실수도 용서할 수 있는 열린 마음들이었기에 전혀 흉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떻든 올레길을 트래킹하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둘러 본 하추자도의 현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하추자도가 상추자보다 더 큰 면적이지만, 하추자의 인구가 추자도 전체 인구가 2,050명(2015. 3 통계)이라니깐, 하추자도에는 약 1,000여명 정도가 거주하는 것이지요.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최근 관광지구로 널리 알려져 바다 낚시꾼을 비롯한 여행객들의 방문이 잦아 점차 더 발전하는 추세인 것 같았습니다. 바다 낚시는 하추자도가 더 중심인 바, 이곳 하추자도에는 바다낚시 투어를 하는 업체와 민박집들이 상추자보다는 더 많다고 합니다.
♥ 이어 Pm 6시 25분, 아직 해가 밝은 시각이었지만 추자도의 낙조를 보기 위해 우리 12명의 우정과 사랑으로 똘똘뭉친 12人의 戰士들은 곧 추자교를 통과하여 이번에는 상추자도의 유명하다고 소문난 나바론 절벽 으로 향했습니다.
♥ 추자교를 건너 불과 5분여만인 Pm 6시 30분, 우리는 나바론 절벽 앞에 도착했습니다. 추자교를 건너면서 관광안내를 하는 운전기사는 어제 저녁 이 추자교 다리밑에서 농어 10마리를 잡았다며 자랑을 하더군요. 하여간 추자도는 낚시천국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우리 일행이 나바론 절벽 앞의 전방대로 오르는 그 시각, 요란한 헬기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는 아마도 오늘 오후 4시 20분쯤 추자교 앞의 전망대로 향하던 중에 보았던 오토바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환자를 헬기로 긴급 육지로 후송하는 것으로 생각 되었습니다.
♥ 나바론 절벽 앞의 높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은 더욱 환상적이었습니다. 시계가 좋은 탓인지 멀리 제주도 한라산도 아련하게 보였으니깐요. 그리고 이곳 추자도의 나바론 절벽 앞 전망대로 오르는 바위들은 꼭 제주도 처럼 용암에서 불출된 구멍이 뻥뻥 뚤린 그런 바위였기에 굳이 등산로가 없어도 미끄러지지 않고 쉽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 이곳 상추자도 바다 앞에는 참다랑어 임시 가두리장 과 또 돔 양식장 이 있었는데,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아주 견고하게 만들었고 그 모양새가 멋져 보였습니다.
♥ Pm 6시 50분, 하산하여 다음 코스인 진짜배기 추자도 석양을 보기위한 또다른 전망대로 이동했습니다.
♥ 추자도의 낙조를 감상하는 최적의 장소는 "봉골래산 전망대"라고 하는데, 이곳으로 이동하면서 수많은 묘지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바로 이곳은 추자도 공동묘지였습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시멘트로 잘 포장된 1차도로였기에 우리 승합차 운전기사는 행여 마주오는 차량이 있을지 몰라, 계속 크락숀을 울리면서 전진했습니다.
♥ Pm 7시, 봉골래 전망대에 올랐는데, 우리 보다 앞서 현장에 도착한 여러명의 관광객들이 북적거리고 있었지요. 이들은 아마도 집안 형제 계모임에서 여행을 왔나봅니다. 연세가 많은 어르신과 말만한 처자들도 또 젊은이들이 혼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집안 식구들임을 직감할 수 있었지요.
♥ 봉골래산 정상에서 추자도의 낙조를 볼려고 했으나, 낙조시각 까지는 한참을 더 기다려야 했기에 "빨리 숙소로 가서 저녁먹자~!"라는 민생고의 해결을 촉구하는 회원들의 건의를 수용한 우리 회장님은 과감히 하산결정을 내렸습니다.
♥ 우리 재경 옥천 22의 진정한 산악인으로 불리우는 흥섭이 오빠야는 망원렌즈까지 갖춘 고급카메라까지 준비했는데도 아쉬움을 달래며 말없이 조직 발전을 위해 순명하고 묵묵히 따랐습니다.
♥ 봉골래산 주변에는 공원을 아름답게 조성해 놓은 곳이 있었는데, 이곳은 추자도 낙조를 보기 위한 봉래산 정상 그 반대편으로 이곳에서는 멀리 남쪽의 진도항 방향의 해상을 조망하는 곳이었지요.
♥ Pm 7시 15분, 추자도 낙조 전경을 끝내 보지 못하고 하산을 시도했습니다. 승합차로 가파른 산길 도로를 내려가면서 봉골래산 8부 능선 공터에 설치된 '헬기장'을 지났고, 곧 실내체육관, 제주도 추자보건소와 추자항을 경유하여 불과 10여분도 안된 Pm 7시 24분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 우리가 머물 아름다운 팬션 숙소에 도착했는데도, 추자도 항의 입구 노래방에서 흘러나오는 요란한 음악소리가 귓전을 때렸습니다. 오늘이 마침 추자도 주민체육대회 날이라서 아마도 우승한 동네의 주민들이 이를 자축하고자 기쁨에 졎어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며 마이크로 합창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 추자도는 멸치잡이와 조기잡이가 유명한 섬인데, 이곳 섬에는 멸치잡이 큰 어선이 100척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 추자도 섬의 자동차 수는 700여대로 주민 소득수준은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추자도 멸치는 다른 곳의 멸치보다 굵고 또 맛이 좋다고 자랑(9월달에 잡힘)하며, 액젓은 3년간 보관한다는데 항구 일대에는 멸치액젓 플라스틱 통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 Pm 8시, 숙소에 짐을 풀고 곧 아름다운 팬션 숙소 바로 밑의 식당으로 내려가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자연산 광어와 우럭회가 씽씽했고 이곳의 명물인 조기와 참치조림도 별미였습니다.
♥ 저녁 만찬중 막간을 이용하여 우리의 호프 최회장은 간단한 여행결산과 더불어 거금을 빨랑카해준 재국이 오빠야의 공을 치하했습니다. 사연인 즉, 우리들은 모두 용산에서 목포행 KTX를 탔고 또 추자도행 쾌속정을 탔는데, 재국이 오빠야는 제주도 현장에 공사차 왔는데도 불구하고 제주도에서 아침 일찍 여객선으로 이곳 추자도로 달려왔고, 우리와 동행하지도 못하면서 사전 참가비를 내었던 것인데, 그날 저녁 식탁에서 이를 몽땅 빨랑카 한 것입니다.
♥ Pm 8시 40분, 우리는 저녁 만찬을 마쳤습니다.
♥ 멋진 재국이 오빠야~! 그가 비록 오늘 오후 낮시간 짱돌을 던저 조용히 물가에서 놀던 숭어 2마리를 잡았으나, 우리는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를 치하했고 댄번에 용서하는 한편 그 쪈으로 곧 노래방으로 향했습니다.
♥ 멀리 이국땅 같은 이곳 추자도에까지 와서 그냥 잠자리에 들 수는 없었지요. 숙소의 슬리퍼를 질질 끌고 밖으로 나와 몇곳의 선술집과 사롱에 들렸는데 모두가 예약되어 안된다고 해서 밀 척후병를 보내어 구석진 곳에 위치한 별천지 노래방 을 발견, 두당 1만원에 안주 별도로 급히 쇼부를 본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건 완전 바가지나 다름없었습니다.
♥ 아주 아주 낡은 허름한 노래방으로 무조건 옛날 노래만 나오는 시설이었지만, 독과점이라 어쩔수 없었습니다. 선택의 여지도 없이 거금 15만원을 낸 것이지요. 흑~흑~흑~
♥ 허나 쪈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더 중요했습니다. 특히나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위해 환상적인 밤무대를 연출해준 다람쥐 산악대장의 그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은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 다람쥐 산악대장의 위트와 재치 그리고 코믹한 Show는 모두를 감동 속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날 밤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 별천지 노래방에서 무려 3시간 이상을 놀았습니다. 그래서 숙소에 돌아온 시각은 Pm 11시 30분이었습니다. 그시각 야심한 밤인데도 불구하고 추자도 등대에서는 계속 밤하늘에 대고 강한 불빛의 서치라이트 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해상에 떠있는 배들에게 이곳의 위치를 알리는 신호 같았습니다.
♥ 열차와 배를 타고 수신간을 먼 이곳 제주 추자도까지 달려왔고 오후내내 트래킹을 했음에도 여행의 설레임 탓인지 잠이 오지 않아 우리는 숙소에서 단합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1부 리그팀과 2부 리그팀으로 나누어 동양화 만화를 보면서 딱 새벽 2시 30분까지 즐겼습니다.
♥ 상기인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그동안 한성회 후배들과 수없이 실전을 연마한 그 깊은 내공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으나, 그날 밤 무식한 넘이 더 용감하다고 막 덤비는 막가파식 공격을 하는 崔뭐시기 오빠 에게 창피하게시리 그만 올인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흑~흑~흑~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니, 본 행사를 위해 노심초사하며 고생했던 행사주관 대장에게 내 스스로 밥 한그릇을 산 것 같아 더 맘이 가벼웠습니다. 정말 몇푼이라도 건졌으면 클 날뻔 했습니다. 진정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지금까지 제2편이었습니다. 사진 한장 한장에는 아름다운 사연이 있습니다.
제 3편에서는 일익 새벽 모두가 곤히 잠든 시각, 문을 열과 나가 추자도 등대와 추자도 주요 시설들을 두루 견학한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