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신 죽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하루는 새끼 밴 암사슴의 차례가 되었다. 이런 사정을 안 니르고다 사슴은
"당신은 새끼를 낳은 다음에 오시오. 내가 대신 가겠소."하고 처형대로 나갔다.
황금빛 사슴이 누워있는 것을 본 요리사는 왕에게 달려가 그 사실을 말했다.
왕은 뜰에 나와 니그로다 사슴을 보고 말했다.
"나는 너를 죽일 생각이 없는데 어째서 여기 누워 있느냐?"
"임금님, 새끼 밴 사슴의 차례가 되었기에 내가 대신 죽으려고 합니다."
이말을 들은 브라흐마닷타왕은 속으로 크게 뉘우쳤다. -남전 자타카 12-
"내가 대신 죽으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보살의 마음이고, 나와 당신의 마음, 오늘을 살고 있는
선량한 불자들의 마음입니다. 나 자신을 버려서 동포를 살려내려는 대비수고,
이것이 보시의 근본 정신이고 보살행의 근본 정신입니다. 죽음은 허무가 아닙니다.
삶의 종말도 아닙니다. 그것은 삶의 한 방편이며, 정법을 실현하는 크나큰 힘입니다.
보살에게는 죽음이 죽음이 아니라, 보가 놓은 삶으로 비약하는
하나의 새로운 출구입니다.
생명을 해치는 잔인한 압제자들과 정법을 훼손하는 불의의 외도들 앞에 우리들은
뭉칠 것이며, 조용하고 두려움 없는 항쟁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저항 할때 저항 아니하고, 죽어야 할 자리에 죽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의 비단길은 황폐한 땅이 되고, 불상은 무너지고, 외도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저항할 줄 모르는 자는 화평할 줄 모르고,
분노할 줄 모르는 자는 사랑할 줄도 모릅니다
첫댓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