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월요일의 문장들>
<월요일의 문장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조안나, 출판사 : 지금이책
“커피보다 강력한 출근길 소울메이트, 되풀이하다 보면 결국 내 것이 된다”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책에서 얻은 느낌을 소개하고 있다. 출판사에 근무하였고,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저자이기에 국내·외를 넘나드는 다양한 부류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다양한 책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49권의 책에서 문장들을 발췌해 소개하고, 그 문장들이 자신에게 어떤 울림을 주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국내·외를 넘나드는 문학과 에세이까지, 넓은 독서 스펙트럼을 가진 다독가답게 다양한 책에서 빛나는 문장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그리고 그 문장들은 저자의 생각과 기억을 깨우며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다. 책 속 문장이 저자의 감정과 생각, 생활에까지 미치는 은은한 파장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들 마음속에 들어와 있을 것이다.
저자는 출판사로 출근하기 위해 1시간 반의 지하철 속에서 시공간을 초월하고 싶은 마음에 매일 전자책을 읽고 또 읽었다. 출근길에 읽었던 책들은 최고의 러닝 메이트였으며, 이 속에서 발견한 소중한 문장들은 저자에게 큰 행복을 전하는 메시지였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은 “오늘, 또 월요일”이라는 주제이고, 두 번째 장은 “정답이 없는 질문들”이라는 주제이다. 세 번째 장은 “슬픔이 오려 하면 일을 한다”라는 주제이고, 네 번째 장은 “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들”이라는 주제로 매일 다른 가방을 들고 나가는 심정으로 매일 새롭게 읽었던 책에서 발견했던 ‘꾸준함’과 ‘인내’에 대한 예찬론이다.
이 책의 기록들은 매일 다른 가방을 들고 나가는 심정으로 매일 새롭게 읽었다. 책에서 발견했던 ‘꾸준함’과 ‘인내’에 대한 예찬론들이다. 전자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팔도 제대로 펼 수 없는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악착같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무엇이라도 읽지 않으면 그 숨막힘을 견딜 수 없었기에, 시공간을 토월하고 싶은 마음에 《고래》, 《마션》, 《왕좌의 게임》과 같은 책도 탐독했다. 짧았지만, 꽤 길게 느껴지는 4개월간의 파주로의 한 시간 반이 조금 넘는 출근길에도 책은 회고의 러닝메이트(running mate)였다. 이 문장들이 없었다면, 지금 누리는 이 조용한 행복의 반의반도 만족하지 못했을 것이다. - <prologue_당신의 월요일은 안녕하신가요?> 중엣
프로가 되는 길. 20대부터 나의 영원한 화두다. 직업의식이 없는 우리나라의 참상은 차디찬 바다 위에서, 하늘 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가장 민망한 지상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각자의 분야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프로인 세상은 어디에 있을까. 적어도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많이 있어야 하는데 보면, 모두가 마지못해 일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 <오늘, 또 월요일_진정한 프로가 되는 길> 중에서
손택이 강조한 ‘시간벌기’는 독서나 음악 감상처럼 고상할 필요는 없다. 유자차에 인스턴트 커피가루를 타 마시거나 새로운 나무 종류 이름을 알아낸다거나 하다못해 사무실에 빨간 플러스펜 제고를 체크하는 일도 가능하다. 규칙적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 중인 요즘 같은 경우엔, 아델의 영적인 신곡 ‘Hello’의 가사를 타이핑한다. 절대 외워지지는 않는데, 매일 꾸준히 영타를 치다보니 영타 속도가 빨라졌다. 아주 생산적인 ‘시간벌기’가 아닐 수 없다. - <온ㄹ, 또 월요일_일과 상관없는 일로 업무를 시작하기> 중에서
“독서는 아주 짧은 한순간이지만 죽음을 이긴다. 그리고 작가의 작품, 즉 책은 그보다 좀 더 오래 죽음을 이긴다.” 샤를 단치는 디지털 시대의 화려한 화면에 경고를 날리며 책을 마친다. 권력과 손잡고(혹은 아부하고) 현재에 안주하고 싶다면 골치 아픈 독서 따윈 할 필요 없다. 일을 끝내고 자연 속에서 걷거나 뛰거나, 헤엄치는 일에 집중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사실, 책을 읽지 않고 사는 것이 편할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저 나는 수명이 짧은 행복을 믿지 않기 때문에 읽고 사는 것일 뿐이다. - <정답이 없는 질문들_읽지 않고 사는 삶의 유용함> 중에서
남편은 이제 삶의 기쁨도, 큰 슬픔도 없다고 슬퍼하지만 나는 삶의 균형이 유지하면서 ‘회색지대’에 머무는 것만큼 행복도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아직) 없는 우리의 인생은 정답이없는 큰 질문들이 있기에 더 흥미로운 것이 아닐까. 내일 당장, 우리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차는 아직 고장 나지 않았고, 고장 나도 고칠 수 있는 여러 선택사항들이 있기 때문이다. 몸을 일으킬 수만 있다면, ‘내일의 해’도 내 것이 될 것이 분명하다. - <슬픔이 오려 하면, 일을 한다_몸을 일으킬 수만 있다면 만사 오케이> 중에서
비가 올 땐 나도 모르게 카푸치노가 당겼는데 이 책의 저자도 비가 오면 무조건 카푸치노를 마신다고 한다. 책이 주는 수만 가지 즐거움 중 최고는 역시 저자와 공통점을 찾을 때가 아닌가 싶다. 이 책에 그려진 수많은 잔들 중 특히 우리 집 찬장에도 고이 모셔져 있는 빈티지 코렐이 가장 정겹다. 전통이 있는 만큼 이름값 좀 하는 로열 코펜하겐보다 어린 시설 한 모금씩 뺏어 마셨던 맥심커피가 담겨 있던 엄마의 커피잔이 나에겐 더 가치 있는 것이다. 눈과 마음이 모두 호강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행복바이러스, 차와 잔…. - <슬픔이 오려 하면, 일을 한다_최대한 예쁜 것을 본다> 중에서
오늘보다 젊은 나는 앞으로 절대 없다. 이 사실에 슬퍼하지 않으려면, 하루를 살아도 제대로 살아야 한다. 제대로 자고, 제대로 차려먹고, 제대로 대접받고, 제대로 항의하고, 제대로 인사하고, 제대로 읽어야 한다. 남과 비교해서 나를 비웃고 혹은 나와 비교해서 남을 비웃고, 좋은 문장을 칭찬하기보다 잘못된 문장만을 나무랄 때 나이는 서서히 발효되지 못하고 매일 조금씩 상하게 된다. 20대보다 30대인 지금이 좋은 이유는 하루하루 배울 것이 늘어가고, 보고 듣고 읽고 싶은 것이 쌓여서 더는 지루할 틈이 없어서다. - <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_오늘보다 젊은 나는 없다>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월요일이라는 건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는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요일일 것이다. 물론 학생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잇을 것이다. 월요일이라는 게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건 일요일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요일 저녁 늦게까지 활동을 하면서 보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주말을 이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음 한 주를 준비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이다. 충분한 휴식이 없다보니 당연히 찾아오는 월요일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게 된다.
이 책은 저자의 독서기록장이다. 편집자로 7년간 출판사로 출근하면서 맞게 된 월요일을 저자 스스로 월요병을 탈출하고자 찾은 비법이 바로 ‘독서’였다. 매주 월요일을 함께해준 책들에 대한 소개와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매주 맞이하게 되는 월요일을 보다 긍정적이고 효율적으로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될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주말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될 것이다. 1주일동안 지치고 힘들 몸을 주말까지 혹사시켜서야 안 될 일이다.
본인은 강의할 때마다 자주 이야기했던 것이 일요일 오후에는 월요일 모드로 마음가짐을 바꿔보라고 권하고 있다. 일요일 오후 가능하면 혼자 조용히 지난 한 주를 돌아보고, 맞이하게 될 한 주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다. 자신만의 시간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아보라는 의미이다.
두 번째는 저자처럼 독서를 통해 힐링을 해보라는 것이다. 책만큼 다양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책의 저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월요병을 탈출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타 다양한 자신만의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권하고 싶다.
이 책이 월요병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