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윤-한 빈손회동 후속편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 이후 전전긍긍, 전전반측했을 거 같습니다. 제로 콜라 맛마저 씁쓸했겠지요. 그런데 ‘빈손회담’은 모두가 예상했던 결과 아닌가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말에 따르면, ‘장님 무사’ 어깨 위에 올라앉은 ‘주술사’와 함께 논의하지 않으면 뭘 결정할 수 있겠습니까. 앞이 보이지 않는 칼잡이는, 주술사의 지시 없이는 아무것도 베지 못할 것입니다. 아무튼, 한 대표의 ‘결기’를 기대합니다. 한 대표는 명씨한테 책 잡힌 거 없는, 거의 유일한 보수 정치인 아닙니까?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몰락하더라도, 보수 정치의 씨앗 정도는 남겨둬야 할 거 아닙니까? ‘여당 내 야당 놀음’ 생각일랑 접고, ‘김건희 리스크’ 제거를 위해 ‘김건희 종합 특검법’ 국회 통과에 협조하길 바랍니다. 아니면, 국민의힘이 관련 특검법을 새로 발의하든가.
2. 강혜경 씨의 법사위 증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구체적인 언행이, 사실상 명씨의 회사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었던 강혜경씨의 국회 법사위 증언으로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명씨가 무속 관련 언행으로 김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일화들은 억지로 지어낼 수 있는 스토리가 아닐 겁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배후자’ 김건희씨가 해서는 안되는 일, 할 수 없는 일을 배우자 윤 대통령 혹은 그 측근들을 통해서 했느냐’입니다. 강혜경씨는, 언론을 통해 이미 알려졌던 의혹을 어제 증언을 통해 거듭 확인했습니다. 명씨가 윤석열 후보를 위해 수억대의 여론조사(혹은 여론조작)을 했고, 그 비용을 받으러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만나러 갔다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는 겁니다. 토끼는 세수하러 갔다가 물만 먹고 왔는데, 명씨는 돈 받으러 갔다가 공천받아온 겁니다. 강혜경씨는 그 공천을 김건희씨가 줬다고 했습니다. 2022년 3월9일 대선에서 국민들께선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선출해 권력을 위임했습니다. 그런데 김건희씨가 대통령인 것처럼 인사에 개입하고, 국정에 개입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 실체가 드러나는 데에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3. 심우정, 이제야 수사지휘?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무혐의 처분함으로써 김건희씨 앞에 허연 배를 드러내고 누운 검찰의 수장 꼴이 참 가관입니다. 이제야 ‘수사지휘’를 하겠답니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어제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항고가 이뤄지면 제가 철저하게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는 차원에서 (불기소 처분 관련) 제 개인적 의견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고발인 불복해 상급기관인 고등검찰청에 기소를 요청하는 제도인 ‘항고’를 할 경우, 자신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으니 그때 “점검”하겠다는 겁니다. 검찰총장이 이 사건을 지휘할 수 없었던 이유는, ‘아주 오랜 옛날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김건희씨 사건을 지휘하면 안되므로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배제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심우정 총장이 제대로 ‘점검’할 생각이 있었다면, 취임과 동시에 법무장관에게 수사지휘권 복원을 요청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전임 이원석과 마찬가지로 심우정도 그럴 뜻이 없었습니다. 그래놓고 인제 와서 항고하면 철저하게 점검하겠다? 차라리 윤 대통령처럼 “제가 그런 걸 함부로 요청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길 바랍니다. 국민들께선 더 이상 속지 않습니다. 명백한 위법 증거 앞에서는 애써 눈 감고, ‘주식 타짜’ 김건희씨를 ‘주식 초짜’로 만들어 무혐의 처분하는 것을 보셨으니까요.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위한 ‘법무법인 검찰’을 누가 믿겠습니까.
2024년 10월 22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