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가 · 촛점? 대가 · 초점!
대기업의 출연금 갹출 의혹을 파고들었지만 ‘댓가성’ 입증에는 별 성과가 없었다.
한국의 모든 교육은 온통 대학 입시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사이시옷은 교열기자들에게도 어려운 숙제입니다. 사이시옷을 넣어야 하는 경우의 수가 여러 가지인 데다 예외까지 있어 언중이 가장 골치 아파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오늘은 사이시옷을 넣지 말아야 하는데도 잘못 쓰기 쉬운 단어들을 소개할게요.
인용문의 ‘댓가성’과 ‘촛점’은 대가성(對價性), 초점(焦點)으로 써야 하는데요. 한자어끼리의 결합일 땐 예외에 해당하는 2음절로 된 6개 단어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외엔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개수(個數), 시가(時價), 시구(詩句), 제상(祭床), 허점(虛點), 화병(火病) 등의 한자어는 된소리 발음과는 상관없이 한자 음 그대로 쓰면 됩니다.

허점투성이 국정 운영에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경기 불황까지 더해져 지난 한 해 가슴 한가운데가 꽉 막힌 듯한 증상을 호소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런 증상을 홧병으로 잘못 쓰기 쉬운데요. 이 또한 화병으로 써야 합니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입시 공부에 내몰린 아이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지요. 수험생이 있는 가정에선 온 가족이 위장 장애나 불면증 등을 호소할 정도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금수저’들의 대학 부정 입학 비리가 보도되자 청소년들까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간 거지요. 다시 해가 떴습니다. 화병과 자괴감은 마지막 석양 속으로 흘려보내고 새해는 새롭게 시작해야겠습니다. 매일같이 뜨고 지는 해지만 병신년, 정유년 등 1년 단위의 매듭이 있는 이유는 묵은 감정이나 정리하지 못한 일들에 발목 잡히지 말고 새로운 걸음을 내딛자는 의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