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호이!
담노니에서 안부 전한다오.
여기 담노니에 온지도 몇일 되었구려.
어제는 바닷물에 들어가서 수영도 하고
따사하고 따끈따끈한 9 월말 그리스의 태양 아래서
흰 몸도 좀 태우고 비타민 D 도 저장하고 ...
어제 바닷물 속에서 수영을 하다보니
옛날 부산 송도의 바닷물 속에서
같이 수영하던 송효섭이의 생각이 무뜩 나더라..
금년은 예년과 달리
휴가촌이 만원이다. 모든 아파트가 다 나갔다.
해변 모래사장에서 누워 있자면
귀에 들려오는 말들이 형형색색이다.
영어, 독일말, 스위스 독일 사투리,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사투리,
체코말, 항가리말, 이태리말, 홀란드말, 프랑스말, 스웨덴말 ...
물론 그리스말.. 이 외에도 로서아말이 가끔 들리더라구.
터키를 점령하고
이제는 그리스로 진출하는 로서아 휴양객들
광대뼈가 나오고 찢어진 눈에다
금발의 로서아 여자들이 간혹 눈에 뜨이더라..
오늘은 해변에서 무엇을 경험할지
이제 서서히 수영복을 체려 입고 해변으로 내려가보려오.
사진은 아직 잠자는 담노니 해수욕장, 이른 아침이다
크레타의 식수는 약수라나..
nera kritis 네라 크리티스 (-라 에 악센트) '크레타의 물'
물 '네로' nero (-로 에 악센트)에 복수형이라
댓글 :
조두영 : 그러면 그렇지, 구공이 이 담노니를 가지않고 견디나.
나는 금년에 수영하다 기운이 딸려 혼났다네. <2013·09·27 14:31>
나 : 하하, 조박사, 파이팅! 수영같이 좋은 스포츠가 어디 또 있소.
어제는 위 사진에서 보는 오른쪽 모터보-트까지 가서 시작
왼쪽 사진 끝에 보이는 바위까지 논스톱 왕복했다오.
날씨도 좋고 바닷물도 좋고 메인씨즌이 지났으니 혼잡하지 않아 좋소다.
내년에는 여기서 한번 만납시다그려. 깔로스 오리싸테! Willkommen! <2013·09·27 15:25>
강신표 : 좋은 곳에서 신선처럼 지내고 있구나. 우르젤 님에게 안부를 전하게.
몇해 전 구공으로 인해 에게해에 있는 렘노스에서 보낸 시간이
눈에 선하다.
꿈같은 시절이었다.
한껏 수영하고, 산보하고, 푸른바다 즐기고...
"크레타 섬" !!! 우리모두 너와 함께 그곳에 가 있다. 마음 속에는... <2013·09·28 02:43>
조두영 : 야! 九公, 아직도 힘 좋으네! 저 먼 곳까지 한번에 헤엄쳐가다니! <2013·09·28 10:43>
나 : 아호이, 신표야, 우리 또 그리스에 왔다. 여름은 여기가 가장 좋아.
우르젤과 둘이서 헤염 많이 친다.
조박사, 물 좀 깊은 곳에서 원거리 수영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흰머리의 노인네들이구먼.
다 오래 살려구... <2013·09·28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