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락조개 'Cyclina sinensis’】 "백합과의 조개 '모시조개, 재첩"
가막조개는 재첩의 방언으로, 특히 섬진강 유역에서 많이 불리는 이름입니다. 재첩은 백합목 재첩과의 민물조개로, 지역에 따라 가막조개, 갱조개, 재치, 애기재첩, 까만 아기 조개 등으로 불립니다
패각은 길이 50mm, 높이 50mm의 중형이며 모양은 원형이다. 서식지 저질(底質)에 따라 연한 황갈색 또는 회백색을 띠며 패각 주연은 백색 또는 연한 자색이다. 각정은 높고 패각의 중앙에 위치한다. 촘촘한 성장맥이 규칙적으로 나타나며 패각 아래 배면에는 가는 방사륵이 나타나 얕은 포목상의 구조를 만든다. 각정 바로 뒤에 인대가 길게 나타나며 바깥으로 돌출하지는 않는다. 패각 내면은 백색이며 광택이 있다. 교판은 넓은 편이고 3개의 주치가 있으며 측치는 없다. 외투선은 삼각형으로 좁고 깊게 만입한다. 배선에는 치상벽이 나타난다. 조간대에서 수심 20m의 모래, 진흙 바닥에 서식한다. 우리나라 경기, 충남, 경남, 제주도 연안, 세계적으로는 일본, 중국, 필리핀, 홍해 등에 분포한다.
재첩은 원래 가막조개로 불렸다고 합니다. 가막조개는 ‘까만 아기 조개’란 뜻이다. ‘가막’은 ‘감다’에 ‘악’이 붙은 것인데요. ‘감다’는 까맣다는 말이고 ‘악’은 ‘아기’가 변형된 것이다. 검은빛을 띠면서 크기가 작은 생김새를 보고 가막조개라는 이름을 붙인 것. 하동이나 광양 등 섬진강 주변에서는 강에 있는 조개라는 의미로 ‘강조개’ 또는 ‘갱조개’라고 부르기도 한다.
‘재첩’이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다. 번식력이 강해 재첩을 먹으면 하룻밤 사이에 3대 손을 볼 정도로 첩을 많이 거느릴 기운이 생긴다는 우스갯소리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안타까운 전설도 있다. 옛날 강 하구에 두 아내와 살던 어부가 있었는데 처첩이 친자매 이상으로 친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고기를 잡던 어부가 사고로 실종됐다. 졸지에 과부가 된 두 여인은 서로 의지하며 살다가 상을 마치고 어부가 실종된 그 강에 같이 투신했다.
동네 사람들이 시신을 찾으려고 강바닥을 뒤졌으나 시신은 없고 가막조개만 잡혔다. 사람들은 어부가 자신의 뒤를 따라온 두 여인과 함께 가막조개가 되었다고 믿었다. 그 후로 조개껍데기 하나에 두 아내를 거느린 조개라 하여 재첩이라 부르게 됐다는 전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