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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13차 21소구간 (죽령 - 비로봉 - 국망봉 - 고치재)
일시 : 05년 8월 24일 수요일 조금 흐리고 바람 엄청 불고 점점 흐려져
찻길 : 서대구-풍기 - 고치재 - 풍기 - 죽령 - 산행 후 - 고치재 - 풍기 - 죽령 - 풍기 - 서대구
산길 : 죽령 - 천문대 - 2연화봉 - 1연화봉 - 비로봉 - 국망봉 - 상월봉 - 고치재
산행시간 : 7시38분 - 5시25분 (9시간 47분) GPS측정거리 : 24.169km
후기 : 지하 주차장으로 가서 짐차에 오토바이를 실었다. 그리고 단단이 묶고 퇴근 차에 실려있는 배낭과 2박 3일을 일용할 양식도 싣고 준비를 끝내고 나니 11시가 넘어 12시에 육박한다.
다시 한번 죽 점검을 하던 중.. 이런... 뒷 타이어가 반이나 가라앉아 있다. 며칠 전에 바람이 빠진 듯 하여 바람을 충전을 하였는데 또 그만큼 가라앉아 있다... 분명 실펑크인 듯 하였다. 어디서 이 일을 정리를 하나 싶다.
일단 차를 끌고 나왔다. 펑크수리점을 찾아 헤매었으나.. 역시 한밤중 인 관계로. 없다. 일단 낼 포기를 하고 모레 출발을 하여야 하나 하고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오는데 24시 세차장이 보이고 세차장 안쪽 카센터가 문을 열어두었다... 일단 저리로 가서 바람을 충전을 하고 낼 생각을 해보자 하고 들어갔는데..
바람을 좀 넣겠다고 하고 바람을 주입을 하고 나서 짐차는 더불타이어여서 안쪽타이어 하나로 버티어 보자 싶어 안쪽을 보니 안쪽도 역시 바람이 빠져있다... 안쪽 타이어에 바람을 넣기 위해서 바깥쪽 타이어를 탈착을 해야겠다. 그래서 작키를 들어올려 작업을 하려는데 바깥쪽 타어어에 못에 찔린 자국이 있다. 못을 빼내고 공구함을 뒤져보니 펑크수리하는 지렁이(정확한 이름 모르고 펑크집에서 그렇게 부름)를 셋팅해서 혼자 펑크수리를 했다..
그리고 다시 바람을 규정데로 넣고... 집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자리에 누우니 벌써 새벽 1시를 훌쩍 넘겼다.
부리나케 일어나서 시동걸고 출발... 차가 워낙 노후가 되어서 도대체 100KM를 넘기지를 못한다. 엔진 소리에 귀가 멍하다.. ㅎㅎㅎㅎ
풍기톨게이트를 빠져나와서 여러 산님께서 알려주신 데로 도로를 따라서 간다. 고치재.....
좋다..
오늘 여기서 목욕재개 하고 산신령님과 단독으로 대화를 좀 나누어야 겠구나.. ㅋㅋㅋ 그런 허랑한 생각을 하면서 오토바이를 내린다.
죽령에 도착을 해서 보니 오토바이 헬맷이 차안에 떡하니 있다..
죽령 시멘트길... 덕분에 어질어질한게 영 어지럽고 속이 메슥거린다.
연화봉.. 계속 어지러움증에 시달리고...
1연화봉 가는 길.. 짚고 있는 스틱이 이리저리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세다. 이날의 바람은 정말 거세다.. 바람이 아니라 광풍이라고 해야하나..
춥다.. 그래도 으슬으슬 떨린다. 이제 낙엽 지는 계절이 왔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푸르디푸른 소백산 잔디 능선을 본다... 오전내 자고 싶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뱅글뱅글 돈다..
비로봉대피소... 그런 생각을 하다가 대피소 안 냄새가 생각이 나서 그냥 바로 비로봉을 향한다.
아무도 없는 정상.. 그나마 국망봉을 넘어서는 사람의 그림자도 없다. 단지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뿐... 국망봉 전 어느 바위 위에 앉아 도시락을 꺼낸다. 물 말은 밥을 먹고 그리고 남은 막걸리 마저 마시고...
국망봉 넘어 상월산을 지난다. 바위 암봉이지만 지나온 월악산 구간을 생각을 하면 바위도 아닌 곳을 지나고.. 소백산 특유의 부드러운 흙길을 걷는다.
8월의 소백은 천상의 화원이다. 우리 산하의 들에서 산에서 피는 이런 조그마한 꽃들이 얼마나 이쁜지 ...
그 동안 몇 십년을 살면서 몰랐던 사실들을 조금씩 느껴간다.. 그래서 인생은 생을 마감을 할 때까지 배운다고 했던가...
1031고지를 넘고 연이어 1032봉도 넘는다.
그래....
억수 같은 비 맞으며 오토바이 타고.. 풍기를 지나 죽령을 향한다... 비가 좌석리에 내려서니 본격적으로 비를 내린다. 그또한 얼마나 따끔거리며 아픈지 비 맞아 아픈 맛도 느낀다..ㅎㅎㅎ
흠뻑 젖어 저절로 어금니가 꾹 물린다. 추워서... 벌벌 떨면서 죽령에 서니..
니 미친놈 맞제?....
요약. 죽령에선 완전히 소나기더군요.. 그 비 맞으며 오토바이를 다시 짐차에 싣고 줄로 묶고 차에 들어앉으니.... 한기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풍기로 내려와서 일단 반점을 찾았습니다. 짬뽕 꼽배기 하나 먹고 나니 한기가 좀 풀리데요..
2박 3일 일정으로 집 나왔는데.
고치재에 내려서 산신각에서 잘까 생각으로 산신각에 가니 향불을 피워두었고 향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저 냄새 맡고 자다가는 머리가 아플 것 같고.. 그리고 낮에 무인들이 다녀간 듯 합니다. 그래서 텐트를 치려니.. 비가 억수로 붓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짬봉 먹을때 뉴스 들으니 내일도 비가 전국적으로 온다고 하고...
고치재 산신령님과 하룻밤 같이 보내면서 민족과 겨레와 국가에 대해서 거하게 대화나 좀 해볼까 했는데....ㅋㅋㅋㅋ
그렇게 해서 풍기에서 대구로 오는데 도대체 차가 100KM를 넘기지 못하니... 80KM로 살살 오니... 제가 이 구간을 출퇴근을 한 구간인데... 그 와중에 졸음이 밀려와서.. 이건 또 하나의 대간 길입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군위 휴게소에서 짐차의 불편한 의자에서 한시간 반을 잤습니다.
정신없이...
목과 허리가 아파서 깨어보니 시간반이나 잠을 잤더군요...
집에 들어오니...
식수: 천문대 못 미쳐 옹달샘이 있습니다. 간판이 하나 달려 있습니다. 비로봉 대피소 조금 내려서서 주목단지 철조망 안으로 내려서면 물 있습니다. 이건 예전에 확인을 햇는데 물 양도 많고 물맛도 아주 시원하니 좋습니다.
그리고 식수는 없습니다. 좌석리 쪽으로도 10분 정도 걸어서 내려오면 계곡이 아주 좋습니다. 야영지는 소백산 구간은 대피소에서 하시면 될 듯 하고요.. 산신각에서 하면 귀신 나오는 듯이 이야기하는데 절대 아닙니다. 기분 상 그렇지... 단지 관리하는 무인들에게 좀 미안하지요.. 그 들이 부정타는 사람이라 여기면 그게 좀 걸려서 그렇지... 뭐 등산하는 사람에게야 이슬도 피하고 비도 피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곳이 만만찮으면 산신각을 지나 좀 가면 헬기장이 나온다고 합니다. 여름엔 시원한 헬기장에서 주무시고...
교통: 이번에 새로 시도를 해본 교통편입니다.
1톤 차량에 오토바이를 싣습니다. 전 개당에 13000원을 주고 두장을 구입을 했습니다.
일단 싣고 가서 먼저 고치령에 오토바이를 내려놓습니다. 첨이라서 전 헬맷과 바람막이 옷을 놔두지 못해서 비 홀딱 맞으며 벌벌 떨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죽령으로 옵니다. 그리고 산행 후 오토바이 타고 죽령와서 오토바이를 차에 싣고 도래기 재로 갑니다. 도래기재에서 오토바이 내려두고 고치재로 다시 가서 하룻밤 자고 산행후 도래기에서 오토바이 타고 고치재 옵니다. 고치재에서 오토바이 싣고 화방재로 갑니다. 화방재에 오토바이 내려주고 다시 도래기재로 가서 하룻밤 자고 담날 산행합니다. 화방재에서 오토바이 타고 도래기재로 와서 오토바이 싣고 대구로 옵니다.
이렇게 2박3일 계획을 하였습니다. 모든 장비는 차에 실어두고 오토바이 내린 차 적재함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면 되게끔 장비들을 차에 실어두었고 당일 산행차림에 가볍게 배낭매고 룰루랄라.. 할 생각이었는데 그만 비 때문에 모두 취소를 했습니다.
골치아픈 교통편은 해결이 되었습니다만.....
대중교통과 일반 교통편을 올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고치재에서 좌석리 민박집까지 정확하게 4.1KM 나옵니다. 걸어서 한시간 하면 충분합니다. 좌석리에 오면 차들이 짬짬 다닙니다. 버스도 들어온다 합니다.
고치령까지 길안내입니다. 풍기 톨게이트에서 요금 계산을 하고 우회전 2번을 하고 나서 직진을 계속하면 됩니다. 소수서원을 지나고 좀더 가면 단산면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여기서 좌측 길로 따라가면 좌석리 라고 간판이 있습니다. 이리로 들어가서 계속 직진하면 끝까지 가면 고치재입니다.
싣고간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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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 길이 오토바이 싫은 트럭으로 옮겨 가는 것은 혼자서 시작해야할 시기가 도래한듯하여 그리한 것 같습니다. 사진이 갑자기 선명해졋는데 어디에서 사사받은 것인지 굼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