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은 언제나 궁금합니다. 뭐 특별한 일거리가 있어서도 아니고
특별히 관리할 것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그냥 궁금합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주말농장을 했는데도 처음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궁금한 것은 변하지 않는군요. 심어 놓은 김장배추는 잘 자라고 있는지? 무씨앗은 두 번을 파종했는데 제대로 발아가 되었는지? 갓은 아욱 등등….
벌써 일주일쯤만 되면 몸이 말을합니다. 농장이 궁금하다고 농장이 궁금해 지면 다른 일정보다 먼저 다녀와야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농장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이번 주에는 추석 연휴가 있어 9일 만에 농장을 찾았습니다. 9일이면 농장은 상황이 많이 변합니다. 벌써 변한 것이 복숭아가 100% 자연 낙과가 되어 단 한 개도 수확할 것이 없습니다. 밤도 일부 떨어져 수확해 보니 약 4킬로 정도였습니다.
특이 상황은 배추의 성장이 고르지 않다는 것과 무는 이제 싹이 터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멧돼지 출현은 없었나? 고라니는 오지 않았었나? 궁금증을 털며 다시 다음 주를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알밤을 줍습니다.
9일만의 농장은 풀밭입니다.
약 4키로의 알밤을
미니사과 엄청 많이 열립니다.
미니 사과 나무의 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