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쨋날 등산을 마무리 한 후 약 10분 후에 입석을 출발해서 왔던 길을 되돌아서 수안보에 도착하니 시간은 저녁 7시, 어제저녁에 숙박했던 밀라노는 피하고 바로옆의 "르네상스 호텔"로...
이곳 역시 현찰로 4만원에 숙박한다.
* 저녁식사는 오늘도 역시 옆의 "상록식당"에서 한다(내일 아침도)
저녁 메뉴는 버섯전골로 식사를 하고 주인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다 숙소로...
세번 째 식사를 하니 친하게 된다.
*** 셋쨋 날(5월 25일, 수요일)
** 아침 7시에 호텔을 나와서 옆의 상록식당으로 가니 아직 문을 열지않았다.
문을 두드리니 조금 후 문이 열리고... 간 밤에 올갱이잡으러 저녁장사를 마치고 늦게 다녀와서 피곤했다고 ... 우리가 잡을 설치게 한 것은 아닌지...
* 아침은 역시 올갱이 해장국으로 먹고서 오늘은 산행보다 오는 31일(화요일)에 행하는 수원 연무회의 봄 나들이로 생각한 충주호의 장회나루등을 답사해 볼 생각을 갖고 있다.
* 애초에는 철원의 한탄강 유역이 거론되었으나 마침 화요일이 휴무라 파토.
다시 거론된 지역이 충주호였고, 나온 김에 오늘 답사를 하고 갈 생각이다.
* 아침식사를 마치고 8시 10분 경 수안보를 출발해서 그 옆의 미륵리로 향한다.
미륵리로 향하는 것은 하늘재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하늘재는 문경과 충주의 경계지역으로 예전에는 차로 넘어다녔는데 어느 날부터 넘지를 못하고 걸어서 가야하는 곳으로 바뀐다.
* 그 하늘재를 넘어다니던 기억이 좋았고, 또 경상도와 충청도를 잇는 길이라 운치도 넘치는 곳이었는데 그 아쉬움이 커서 벌써 몇 번 째 이곳을 찾아 길을 알아보았으나 아직도 넘지못한다.
오늘도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을 찾는다.
* 미륵리에 도착하니 8시 50분, 오늘도 길따라 막장까지 가보나 역시 승용차가 넘을 수 있는 길은 없다.
* 하늘재에서 오르는 포암산을 두번 등산했지만(2008년 9월과 2012년 8월)문경방향에서는 하늘재까지 버스도 들어갈 수 있지만 충주방향에서는 못 다닌다.
* 미륵대원지(지금은 미륵세계사)를 지나서 막장까지가면 대원사가 나타나고 조금 더 진행하면 사찰을 확장하려는지 비석과 돌들이 쌓여있는 곳이 있고...
그곳에 주차를 한후 아내가 이번여행에서 꼭 해야 할 쑥을 채취한다.
그러나 쑥은 그리 많지 않아서 금새 나온다, 대신 두릎순과 엄순이를 조금 채취.
** 9시가 지나서 미륵리를 출발, 송계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월악나루 3거리를 지나고 다시 제천의 덕산면으로 들어간다.
* 도기리 안골로 들어가면 문경 동로면으로 넘어가는 모녀재가 있다.
그리고 곧바로 단양군의 도락산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비포장도로.
예전에는 이 길로 모녀재를 넘어다녔고, 그 모녀재에서 우측으로 산을 조금 오르면 곰취나물이 많은 것을 기억한다.
* 내게 나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옛날 추억이다.
추억의 비포장 고갯길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서 하늘재도, 모녀재도 찾아보는 것인데 지금은 ㅁ편리함 만을 찾아서 그런지 비포장 도로는 자꾸 사라지고 차량통행이 금지가 되니 너무 아쉬울 뿐이다.
* 모녀재를 오르는데 3부 능선까지는 콘크리트로 포장이 되어있었고 그 다음부터는 비포장 산길로 되어있고, 수풀이 울창해서 차가 들어가기 곤란했으나 추억이 아쉬워 아내의 잔소리도 무시하고 들어가려했으나 조금 더 진행하니 나무를 잘라놓아 길을 막아놓았으니 더 들어갈 수가 없었다.
* 인진쑥도 요만큼 얻었다.
* 차량을 조금 넓직한 곳에 주차를 한후 길따라 걸으면서 약간의 취나물 종류를 뜯기도 하다 더 진행하는 것이 무리라 싶어서 승용차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니 낯모르는 아저씨가 내 차옆에 자기 차를 대 놓고 내 차를 사진을 찍고 있다.
* 말을 걸어보니 이곳이 국립공원이고 들어오면 안되는 곳이고, 나물등의 약초를 채취해도 안된다고 하면서 으름장을 놓는다.
잘 봐 달라고 사정을 해도 자기는 국립공원 관리소에 보고를 하겠다고 우기면서 사라진다.
* 참 어이없다.
다니던 길이 없어지고 아쉬움에 잠시 길을 걸었을 뿐이고, 길가에 보이는 나물을 조금 채취했을 뿐인데 덤태기를 쓰게 생겼으니...
* 그가 말하는 통행금지 프랭카드는 이것을 말하는 듯, 그러나 이렇게 찟긴 것을 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하나?
** 그는 그런 다음 차를 몰고 떠나고, 우리도 그곳을 나와서 다시 장회나루로 향한다.
* 장회나루에 도착하니 시간은 11시 50분.
가뭄이 들어서 호수에 물이 별로없고... 유람선이 정상대로 작동하는 지 알아보니 정상이란다.
* 설명하는 분과 여러가지 알아본 후 10여분 뒤 그곳을 출발해서 다음 코스로 생각한 옥순봉 출렁다리를 향한다.
나는 옥순봉 출렁다리를 개통(작년 가을)하고서 여러번 다녀왔지만 아내는 기회가 없어서 다녀오지 않았기에 여기 온 김에 그곳도 구경시키려고...
* 입장료금이 3.000원인데 2.000원은 제천 상품권으로 환불가능해서 옆의 상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는다, 매 주 월요일은 휴장.
* 나는 작년에 3번이나 다녀갔곳이지만 오늘 아내는 처음.
* 트레킹으로 출렁다리를 지나서 농가가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온다.
* 12시 30분에 출렁다리 주차장에 들어와서 출렁다리를 건너고 막장까지 트레킹을 하고나서 그곳을 1시 50분 경에 출발, 다음 코스인 비봉산 케이불카가 있는 청풍으로 향한다.
** 2시 10분 경에 청풍호반케이불카 기지(물태리)에 도착해서 그곳의 사정을 모두 알아본 후(10여분 소요) 청풍면 소재지를 돌아본 후 귀로에 오른다.
* 경노 2.000원 할인된다.
** 귀로길은 충주방향으로 진행하다 장호원으로 ...
아내가 쑥을 뜯어야 한다고 걱정을 해서 올라오다 이천 율면 월포리의 냇가 제방으로 들어가서
제방에서 쑥을 뜯는다.
* 냇가 제방의 쑥.
* 쑥 두자루와 나물 약간.
** 쑥을 채취한 후 죽산으로 나와서 양지IC로 고속도로를 들어와 용인휴게소에서 저녁도 먹고 차에 기름도 넣은 후 집으로 오니 저녁 7시.
* 이번여행의 총 거리는 대략 695km(차량 안의 게이지 숫자) 정도를 여행.
작년까지만 해도 기름값이 저렴해서 1만원어치면 약 100km 이상을 계산했지만 요즘은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약 40% 이상 오른 것 같다) 1만원어치에 약 60여 km 정도만을 계산해야할 것 같다.
* 지난번 차량인 토스카(휘발류 차, 연비 8km))가 기름값이 많이 들어서( 1만원어치 넣으면 약 40km도 주행하기 어려웠다) 경유를 넣는 벤츠차량(연비 18km)으로 바꿨는데 우크라이나와 소련의 전쟁으로 인해 이젠 경유값이 휘발류값보다 더 비싼 세상이 됐고, 값마져 많이올라서 여행경비도 더 많이 든다.
* 우리부부는 여행을 다닐 때 들어가는 경비를 둘이 서로 분담을 했다.
차량에 들어가는 비용(기름값과 톨비등)은 아내 몫으로, 나머지 일반경비(숙박비나 식대 등등)는 모두 내 몫으로 내가 계산을 한다.
* 1회, 2박 3일 여행을 한다면 대략 50만원 안팎(합산)의 경비가 들었지만 이젠 기름값이 더 많이 들어가니 더 많은 경비가 들어가는 것이다.
지금은 기름값이나 많이 오르고 식비도 조금 올랐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물가 추세라면 올 가을이나 내년쯤에는 다른 물가들도 많이 오를 것이다.
* 아무리 경비가 많이 들어도 걸을 수 있을 때까지는 여행을 계속할 것이다.
어차피 인생은 여행이다, 두번다시 할 수없는 인생여행을 우리는 더욱 즐겁고 멋지게, 행복을 만들어 갈 작정이다.
*** 후기.
* 지난 4월에 우리부부의 일정이 너무 바빠서 최소 한 달에 한번의 여행일정을 잡지못해 시행하지 못했고, 그래서 5월에 두번의 일정을 잡았다.
* 5월 초순에(5월 3.4.5일) 지리산 바래봉과 성주 가야산, 그리고 군산앞의 비응도와 서천 생태공원을 다녀왔고, 이번에 괴산의 악휘봉과 마분봉, 봉화의 청량산, 그리고 제천지방을 두루 돌아보고왔다.
* 우리부부가 이렇게 다니는 것으로도 지금은 만족해야 할 수밖에 없다.
아직 코로나 19시국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서 해외여행은 제한을 받아야 하고(실제로 내 마음속의 생각은 해외여행은 그저 그렇다) 국내여행이라도 가끔씩 하면서 부부지간에 사랑과 신뢰를 만들어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 부부가 둘이 너무 밀착되어 있으면 잔소리나 티로인한 잡소리가 많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나 티격태격하는 시간들도 소통의 일원으로 그 시간들을 거치면서 더 큰 신뢰와 사랑도 만들어 가는 것이다.
* 우리부부 역시 함께 있으면 눈에 보이는 티로 인해 잔소리가 늘게되어있고, 그 잔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없을 것이나 피하기 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사랑으로 변환해 가는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 아직 미완성 부분도 많겠지...
또 인생의 말미라고 하지만 어디 배움이 한계가 있던가? 죽을 때까지 배우고 싸워가면서 익어가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