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시쳇말로 정말 죽을 맛입니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하루에도 수십통의 문자가 왔다는 알림으로 신경마저 날카로워집니다.
평소의 친분관계가 여기저기서 닦달을 햐오는 겁니다.
제발 빨리 끝나길 빌면서 오늘은 '닦달'을 알아볼게요.
닦달[닥딸]은
다 아시는 것처럼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냄.'이라는 뜻입니다.
저 무자비한 것들의 표독스러운 닦달에 입을 벌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고...,
돈을 어서 갚으라고 닦달을 하다...처럼 씁니다.
이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뜻이고
닦달에는 이것 말고 다른 뜻도 있습니다.
'물건을 손질하고 매만짐.'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 가구가 그래도 닦달만 잘하면 다시 새것처럼 깨끗해질 것 일세...처럼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갈고 닦아서 다듬는 일'을 '닦달질'이라고 합니다.
마땅히 '집 안을 깨끗이 치우는 일'은 '집안닦달'입니다.
설마 그런 낱말이 진짜 있느냐고요?
사전 찾아 보세요. 있습니다. ^^*
또,
'음식물로 쓸 것을 요리하기 좋게 다듬음.'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꿩과 닭의 닦달은 아저씨에게 맡기고, 너는 어서 아궁이에 불을 지펴라...처럼 쓸 수 있죠.
닦달이 들어간 낱말 중,
'몸닦달'이라는 게 있습니다.
'몸을 튼튼하게 단련하기 위하여 견디기 어려운 것을 참아 가며 받는 몸의 훈련'을 말합니다.
'닦달'이 여러 가지 뜻이 있고, 그중에는 좋은 뜻도 있지만,
저는 '닦달'이 싫습니다.
제가 닦달 당하기도 싫고, 남을 닦아세우기도 싫고...
제발 오늘은 닦달 당하지 않고 잘 넘어가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