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님이 제기한 두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나저나 리차드님은 아뒤가 Richard Feynman이 아니라 Fyenman인가요?
특별히 다르게 쓴 이유가 있나요?)
리차드님이 제기한 두 문제는 다음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1. 중성인 원자를 가속하는 방법이 있는가?
2. 양자역학적으로 질량을 측정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다음과 같이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양자역학에서 가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가?
1. 중성인 원자를 가속하는 방법은 원자를 감속하는 방법과 반대 방법을 쓰면 됩니다.
1997년 노벨 물리학상을 다음 세 명의 물리학자가 수상하였습니다.
S. Chu, C. Cohen-Tannoudji, 그리고 W. D. Phillips.
이들이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된 이유는
그들이 "빛을 이용하여 원자를 차게 만들고 가두는 방법"을 이론적으로 실험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디어 자체는 간단합니다.
빛을 쪼였는데 원자가 그 빛을 흡수하게 하면
빛이 갖고 있는 운동량만큼 원자의 운동량이 변하게 됩니다.
만약 원자가 움직이는 방향 반대 방향에서 빛을 쪼이면 원자는 점차 속도가 감소하게 됩니다.
이런 방법을 반대로 수행하면 감속하는 대신 원자를 점차 가속할 수 있습니다.
2. 두번째 질문은 아마도 불확정성원리에 위배되지 않을까하는 의문으로 보입니다.
2-1. 우선 측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속도를 측정한다고 하죠.
이때 속도는 일정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속도가 일정하지 않다면 아래의 a 방법을 사용하면 됩니다)
속도 측정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a) 똑같은 환경에서 쏘아준 많은 수의 입자의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하나이고,
b) 쏘아준 입자를 여러 시간에 걸쳐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다른 하나입니다.
왜 여러번 측정할까요?
한번 측정으로 정확한지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번 측정하여 그 평균을 구하고 표준편차를 구합니다.
표준편차로 오차가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여 괜찮은 수준이라면
평균값을 그 속도로 결정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표준편차, 즉 오차가 얼마나 되는지 항상 명시합니다.
고전역학에서는 두 방법이 동등합니다만,
양자역학에서는 불확정성 원리때문에 b)의 방법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대신 a)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2-2. 양자역학적으로도 속도의 평균(양자평균 혹은 앙상블평균: a의 측정방법을 통해 구한 값)을 항상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속도의 평균은 "속도 평균의 시간 미분"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에렌페스트 정리, Ehrenfest theorem)
이때 가속도가 갖는 오차는 속도의 표준편차에 비례합니다.
다른 말로 속도의 불확정성도에 비례합니다.
표준편차가 충분히 작다면 성공적으로 가속도 측정을 수행한 것이 됩니다.
2-3. 가속도 측정은 상보적인 두 물리량을 동시에 정확하게 알려고 하는게 아니라
속도를 구하고 그 시간 미분으로 가속도를 알려고 하기 때문에
불확정성 원리와 상관없습니다.
2-4. 표준편차는 얼마나 작으면 될까요?
이전 글에서 전 원자의 질량 m1과 원자핵질량+전자들의 질량=m2가 같은지 여부에 질문을 했습니다.
만약 두 질량 차의 절대값이 표준편차보다 충분히 크면 됩니다.
우와. 좋은 질문이시네요. 원자가 빛을 흡수할 때 그 빛이 가지는 에너지는 분명 전자를 들뜬 상태로 만드는데 기여합니다. 단지, 빛은 운동량도 갖는데 운동량 보존법칙에 따라 그 운동량이 원자에 전달됩니다. 이때 빛의 에너지 중 일부가 원자의 운동에너지를 증가하는데 기여합니다.
첫댓글 먼저 제 아뒤..솔직히 제가 아뒤만들 때 실수 한 거예요^^;;(걍 이해해주세요^-^)
글구 해탈님의 의견에 동의 합니다...단지 저는 정확하게 원자핵과 전자들의 질랴을 측정하지 못한다는 말이었는데 해탈님이 2-4의 글에서 그걸 말씀하셨네요....글구 또 많은 사실을 알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의문 사항은 원자가 빛을 흡수할 때 그 빛이 가지는 에너지 hv(기호를 못 찾아서 대충 적습니다..알파벳으루)는 전자의 궤도 상태 즉, 전자를 들뜨게 만드는데 만 '일'을 하지 않습니까? 제 지식이 미약해서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우와. 좋은 질문이시네요. 원자가 빛을 흡수할 때 그 빛이 가지는 에너지는 분명 전자를 들뜬 상태로 만드는데 기여합니다. 단지, 빛은 운동량도 갖는데 운동량 보존법칙에 따라 그 운동량이 원자에 전달됩니다. 이때 빛의 에너지 중 일부가 원자의 운동에너지를 증가하는데 기여합니다.
리차드님, 카페닉네임은 언제든지 고칠 수 있습니다. ^^
그래두 완전히 똑같은 건 싫기도 해서 그냥 이대루 쓸게요..^^:: 그리고 운동량 부분은 이해됬구여...그럼 중성자도 가속이 됩니까? 저런 방식으루..
헉... 아니요. -_-;; 적어도 아직은 불가능합니다. 이유는 중성자를 들뜬 상태로 하기 위해서는 글루온을 쪼여줘야 하는데 적어도 현재 글루온은 조절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흐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가슴이 벅차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