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쉬다🍀
-김준철-
들숨과 날숨으로
삶이 이어진다
어둔 낮과 밝은 밤으로 하루가 겹쳐져 혼재하고
무거운 걸음의 남자와
차가운 손길의 여자
날과 날이 겹겹이 쌓여 가끔은
죽음보다 나쁜 일이 생기기도 한다
더럽고 냄새나는 시간이 흘러가도
이름을 알 수 없는 역병으로 사람들이 쓰러져도
느리고 미련한 과거보다
빠르고 영리한 미래보다
그럼으로 그래서
들숨과 날숨 사이
날 선 시선이 빛난다
서로가 서로를
대놓고 감시하며
애써 무관심의 가벼움으로
간신히 숨을 쉰다
지금이 아름답다고 우겨대며
삶은 이어진다
첫댓글 김준철님의 시, 잘 읽고 갑니다~
숨쉬고 빵 맛보고 갑니다...
방문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