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오픈은 현(現) 세계 1위 첸멍을 포함해 중국의 영건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로, 왕만위는 8강에서 첸멍을 4-1(11-8, 7-11, 14-12, 13-11, 11-7)로 이긴데 이어, 4강과 결승에서 첸싱통과 쑨잉샤를 차례로 꺾고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첸싱통과 맞붙은 4강전에서는, 무려 4번의 듀스 게임 끝에 4-3(12-14, 13-11, 11-8, 11-13, 15-13, 9-11, 11-5)으로 승리했고, 쑨잉샤와의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5게임까지 2-3으로 뒤지고 있었지만, 6, 7게임을 연속해서 따내며 또다시 4-3(9-11, 11-6, 10-12, 11-8, 9-11, 11-8, 11-4)으로 승리했습니다. 세 선수 모두 현재 중국 여자 탁구를 대표하는 영건들답게 한치도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왕만위 - "부다페스트에서 승리하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 나는 경기를 통해 쑨잉샤의 서브에 익숙해져 있었고, 오늘 정신적으로 아주 강했기 때문에, 여러 번 경기를 내 것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출처 : ITTF 인터뷰)
그리고, 왕만위는 헝가리 오픈 우승으로 2월 세계 랭킹에서 세계 5위에 올랐습니다. 세계 5위는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세계 8위에 오르며 자신의 최고 랭킹을 갈아치운데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한번 자신의 최고 랭킹을 갱신(更新)했습니다.
왕만위는 2월에 총 13488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아 13830점을 받은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랐습니다. 중요한 것은 왕만위가 지금까지 국제 대회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아, 현재의 랭킹 포인트가 7개 대회만을 합산한 랭킹 포인트라는 것입니다. 3월에 왕만위가 지난해 카타르(Qatar) 오픈 준우승으로 받은 2025점이 소멸(消滅)된다 하더라도, 최근의 컨디션을 감안하면 당분간 랭킹 포인트 확장성은 무척 큰 편입니다.